나의 하루는 이렇게 시작된다.
굳게 닫혀 있던 성당 문을 열고 오늘 하루도 기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한다.
그리고 사무실의 컴퓨터를 켜곤 전 날 밤사이<굿필세부>가 안녕하신가? 문안 인사를 한다.^^
이른 새벽시간 “영감”님이 올린 세부 날씨와 환율도 확인하고 누군가가 올렸을 후기도 기대해보고 끝으로 “한줄채팅”에서 회원분들의 안부와 근황도 훑어본다.
말 그대로 눈으로만 훑어본다. 첨엔 흔적도 남겨보았는데 왠지? ㅎㅎㅎ 쑥스러워서^^
이젠 “굿필세부”가 나의 중요한 일상 생활중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놀라운 일이다!~
작년 5월 패키지로 세부에 다녀온 이후 9월, 또 올해 5월....
1년 사이 3번째^^
다시 한 번 올 9월을 겨냥해 보겠습니다^^
서론이 길었다.^^
이번 여행은 작년9월에 다녀온 직후 라파공주님의 발 빠른 정보로 세퍼 프로모로 득템을 할 수 있었던 좋은 예다. 싼값에, 그것도 1열의 널널한 좌석으로 다녀왔다.
라파공주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이 번 후기는 지난 9월 예고 했던대로 보홀 정복(?)기로 보홀을 위주로 써 볼까 한다.
Chapter 1. 첫날부터 택시 진상을 만나다.
첫날은 마르코폴로 호텔, 이미 많은 회원들이 다녀가셨고 조식, 룸컨디션, 직원 친절도....
대 만족이다. 한국직원이 나를 기억해 준다.
작년9월 나름, 정성을 들였더니^^
12시 30분 슈퍼캣을 타기 위해 호텔에서 택시를 타고 Pier4로 출발!
어? 택시 기사가 미터를 안켜네? 미터 프리즈!~ 살짝 미소를 지으며....
어? 안된단다!~ 왜? 와이???? 항구까지 들어가면 주차비도 내야하고 이미 몇분 지나서 안된단다!~ 이룬 된장! 당연히 미터기를 켰을줄 알고 아내와 이런 저런 얘기하다 뒤늦게 발견한 내 잘못도 크다만....켜라! 안된다! 몇 번을 실강이 하다, 그럼 얼마냐? 300페소!~
150페소? 이러다 택시 기사, 그럼 차를 세운단다! 오마이 갓!
창 밖을 보니 차도 별로 없고 내려서 케리어 끌고 다닐 생각하니 안되겠다.ㅠ.ㅠ
그래 200페소 줄께!
돈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따식이 날 호구로 본 것이 더 화가 났었지만 별수 있겠는가?
Chapter 2. 그리운 보홀비치에 진을 치다.
보홀비치클럽 픽업 승용차로 편안하게 입성했다.
작년과 같은 슈페리어 비치 사이드, 역시 룸컨디션 점수는 그냥 저냥....



다만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비치는 환상이다
말 그대로 이국적인 풍경 그 자체이다.

보홀비치클럽 해변에서 바라본 석양

저녁식사는 체력충전을 위해 숙소인 보홀비치클럽에서 거하게...^^ 시작

Chapter 3. 발리카삭에 점 하나 찍다.
이른 아침 돌고래가 나온다는 포인트로 이동했다. 벌써 많은 방카 보트가 돌고래를 보려고 이리저리 분주하다.
세부로 들어가기전날 1박2일 예능 프로그램에서 돌고래가 점프하는 군무를 보았던터라 많은 기대를 했는데....사실
돌고래 꼬랑지 몇개 못보았다는...^^


돌고래 구경을 끝내고 그 유명하다는 발리카삭에서 스노쿨링과 점심식사.....
사실 내 아내는 세부 세번만에 스노쿨링에 성공했다 ㅎㅎㅎㅎ(그래서 신경 쓰느라 사진이 없는 것이 아쉽다)
필리핀 개들은 우리 부부보다도 바다를 더 좋아하는 보나 ㅎㅎㅎ

아름답다!!!




버진 아일랜드


아름다움 뒤에 숨어있는 짠한 모습

발리카삭과 버진 아일랜드를 뒤로하고 우리는 다시 출발지인 알로나비치로 귀항했다.
Chapter 4. 보홀의 역사 속에 감춰진 신앙의 발자취
아침 일찍부터 서두렀던 덕에 몸이 지칠만도 하지만 남은 여정상 숙소에서 간단하게 샤워 후 미리 예약한 렌터카로 딱빌라란 시내로 나갔다.
첫 번째 유기농 벌꿀 농장이라는 비팜(Bee Farm)방문, 코코넛 벌꿀, 코코넛 오일, 코코넛 비누 등등 기념품 몇가지 사고,
나오는 길에 입구의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망고, 잭플릇 아아스크림 한개씩 물고 나왔다^^ 그리 달지 않고 과일 향이 그대로 뭍어난다. 단 음식 별로인 내게도 입에 맞는다.(나중에 보니 사진이 한장도 없다 ㅠ.ㅠ)
서두에 밝혔듯이 이미 내 신앙을 눈치채셨겠지만, 이후 스케줄은 딱빌라란 근처에 있는 성당만 방문키로 했다.
필리핀에서 제일 먼저 세워진 성당은 마닐라에 있는 성 어거스틴 성당이요, 바로 두번째 세워진 성당에 이 곳 보홀섬 딱빌라란에 있는 바클레온 성당이다. 물론 세번째는 이미 다 알고 계시는 세부에 있는 산토니뇨 성당이다.
사진 벽면에 성비오 신부님 얼굴 형상(좌)과 성모님이 아기예수님을 안고 있는 듯한(우)모습이 새겨져 있다.
과거 화재로부터 그을음이 이런 형상을 만들었다 하니 믿지 않은 사람들의 눈에도 신비스럽게 보일터인지라
믿는 나의 눈에는 놀라울 따름이다.




5월인 성모성월에 성모의밤 행사를 했던 흔적인듯~


박물관에서(성 비오 신부님, 나자로...등 세월의 흔적이 눈으로 느껴진다)


다우이스 성당
알로나비치에서 그리 멀지 않은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리 오래전에 지어진 성당은 아닌듯하다(건축에대한 안내 표지판을 못보았다)


첫댓글 세상에 모든 아이들은 마냥 신나고 즐거워야한다..가 제 생각인데요..
저리 앉아 먹는밥도 즐거웠음 하는 바램입니다..
아름다운 세부풍경에 흠뻑 빠져 또 가고싶다는 생각마져 문득들게 하는 사진들
아름다움과 평화로움을 눈으로 가슴으로 깊게깊게 새겨보네요
에공..저한테 고맙다고 저번에도 하시더니..이번에도 뭔인사를 하시공...ㅎㅎ 기분은 정말 좋네용~~ 그리고 마지막사진을보니... 저도 짠해오네요... 그래도 우리보다 더 행복하다고 느낄지도....
맞아요. 생각하기 나름인데.....그넘의 욕심이 우릴 황폐하게 만들지요.
우와... 컬쳐님덕분에 보홀구경 잘했습니다^^
저는 예전에 비팜갔을때 거기서 식사를했는데요,,, 음식에 꽃도 같이나오더라구요. 먹으라구ㅎㅎㅎ
꽃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재밌었네요^^
보홀비치... 해변하나는 최고죠^^ 방이좀 구린것이 흠이지만요^^
준비 많이 하고 가신듯 합니다.
저도 카톨릭 모태신앙이라 더 반갑구요~!
보홀비치 구경 잘 했습니다.
^^ 8개월의 준비 기간동안 이것 저것 많았죠^^
모두가 그렇겠지만,
준비 하는 자체가 기쁨이고 즐거움이지요^^
제가 사는 이곳 강화에는 필리핀 결혼 이민자가 많은 지역이다 보니, 방금 민다나오 출신의 아기엄마하고 얘기하다 들어왔는데....
화이트 샌드비치!!!
담엔 민다나오의 다바오로 함 달려볼까? 엉뚱한 생각을 해 봅니다^^
저도 이번 여행은 보홀을 꼭 넣을려구요~~~~~헤헤~9월이 언제 오려나~
전 8개월을 기다렸죠^^
100일부터 카운트다운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