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례지만.... 누구신지 자세히 점 올려주세여!!!
전 다물 9기거든여... 담에 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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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3기들아. 이제 우리나이의 앞자리 수가 2에서 3으로 바뀌는 나이가 되었다. 감회가 새롭다. 우리가 처음만났던 열일곱살에는 서른이라는 나이는 아무 희망이나 꿈이 없을것만 같이 생각됐던 마치 꼭 환갑의 나이인것처럼 생각됐었는데 이제 서른이 되고보니 여전히 우린 몸만 서른인 아이들인것 같다. 아니 나만 그런가...
보고싶다 옥순아, 전에는 가끔이라도 만날수 있었던 너였는데....
너가 갑자기 연락해서 갑자기 찾아와 만나도 늘 함께한 것처럼 애기가 통했던 너였는데.....
이제는 어쩌다 마음먹고 전화라도 걸면 시끄러운 소음과 함께, 길게 통화할수도 없게끔 되어 서글프다. 여전히 너는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한다는 그일을 계속하며 바쁘게 사는지....
아직도 너의 꿈을 잃지 않고 사는 네가 나는 너무나 부러운가 보다.
미경이도 잘 지내고 있겠지?
한번 만나자 만나자 한지가 벌써, 몇년은 된것 같다.
물론 이제 우리에게 한번 만나자. 시간있으면 한번 보자라는 말은 그저 접대 멘트일 뿐인 상황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미경이 결혼식에는 내가 만사를 제처두고 가야지.
조만간 좋은소식 있기를 바래.
옥순이가 어떻게 사는지가 제일 궁금하다.
그래도 나는 여전히 너에게 연락하려고 기를 쓰지는 않겠지만, 시간이 더 지나면 세월의 어느 시점에서 다시 만나게 되리라는 막연한 생각도 든다.이제 다시 우리가 다물이라는 공통된 공간안에 있었던 때를 생각하면. 물론 과거는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적당히 윤색되어 아름답게 보이기도 하겠지만, 그 때로 돌아가고 싶은 가장 중요한 이유는 너희가 그립기 보다 그때의 내가 나는 너무나 그립다.
지금과는 다른 나 자신만으로 100%로 충전되어 있던, 지금처럼 가정의 구성원으로서의 역활이 더 중요한 내가 아닌 순수 그대로의 내가 나는 그리운 것이다.
너희도 같은 마음이 들거라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3기 모두 건강하고, 잘지내기를 바란다.
어디에 있든 어느 시간이든 우리가 다물의 3기였다는 시간의 단면이 너희들 인생의 큰 덩어리에 소중하였었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