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카 선교여행 6 | 잠비아의 빅토리아 폭포와 사역지 ②
이곳에서 걸어다니기만 하던 아이들이 한국에서 버스를 타고 땅속으로 내려가서 지하철을 타고 선물도 넘치게 받아 가지고 와서 가지 못한 아이들에게 나누어주었다고 한다. 아이들이 목사님을 “아빠”라고 부르고 잘 따르지만 목사님은 무섭게 가르친다고 하시는데 내가 보니 자비로운 아버지로 목사님의 사랑으로 저들이 착하게 자라는 모습이 너무 예쁘고 목사님도 굉장히 자랑하고 보배로 여기시는 것을 느꼈다.
한국 찬양과 동요와 영어찬양으로 27곡쯤 외워서 부르고 토요일마다 연습하러 오고 토요일과 주일에 밥도 준다고 한다.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도 잘 불러서 내가 동영상으로 찍고 나는 눈물이 나도록 감동이 된다. 이 어린이들이 가난한 나라 잠비아를 소망의 나라로 만들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김 목사님께서 어른들보다 어린이 사역에 중점을 두는 것도 장래를 위해서는 더 소망이 있는 것 같다.
일 년에 한 번씩 방학 동안 5일간을 신약성경을 영어로 읽히는데 결석, 지각하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별을 달아주는데 3년 동안 3개를 단 아이가 있고 한 개, 두 개씩 단 아이들 사진을 보여주신다.
주일날은 어른들과 아이들이 다 같이 아이들 성전에서 모여서 “베데스다의 천사” 설교가 너무 좋았다고 짐바브웨 목사님의 연락이 와서 그 설교를 나 목사님이 영어로 했고 리차드 목사님이 현지어로 통역을 했다. 그날 닭고기에 옥수수밥에 큰 귤 한 개씩과 과자와 음료수를 아이들에게 풍성히 주어서 대축제의 잔치를 하였고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우리도 기뻤다. 교회 헌금이 너무 적은데 내가 50불을 헌금했고 50불을 리차드 목사께 주었으니 큰 기쁨이 될 것이다.
그날 헌금은 어른들이 다 가져가게 했다고 한다. 리차드 목사에게 집도 지어주고 결혼지참금도 대주었지만 다달이 사례비를 안 주는 것은 목사님도 교회에서 사례비를 안 받으니 두 사람이 주종관계가 아닌 동역자로 똑같이 사역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결혼 전에는 한 집에서 같이 살고 신학교도 공부시켜주고 목사를 만들어주고 20년 된 차도 사주었다고 한다. 리차드 목사와 청년들이 썩지 않는 나무로 십자가 조각과 그 아래에서 기도하는 두 사람 조각을 만 개를 만드는데 한국의 큰 교회에서 심방할 때에 쓰겠다고 주문을 했다고 한다. 부지런히 매일 쉬지 않고 만들고 있다. 그렇게 해서 직장이 없는 저들이 수입이 있으면 좋겠다. 추운 겨울에 땅에서 자는 아이들도 많다고 하니 참 마음이 아프다.
이 마을의 추장이 김 목사님께 땅을 많이 줄 테니 개발을 하라고 해서 거절했다고 한다. 그 땅을 무슨 돈으로 개발을 하겠느냐고 하신다. 지금도 성전을 두 개나 짓고 공부방도 짓고 목사님과 리차드 목사의 사택도 두 개나 짓고 뒤뜰에 아이들 축구장도 있는데 땅은 그냥 주는데 팔 수는 없고 자손들이 와서 대대로 살 수는 있다고 하고 목사님은 이곳에서 살다가 천국에 가시겠다고 하신다.
우리가 가방 네 개를 무겁게 가지고 와서 세 개를 다 비워서 두 개는 두고 가고, 두 개는 가지고 가려고 하는데 목사님이 한 가방 가득 저쪽에서 가지온 돌로 된 십자가와 이곳에서 만든 나무 십자가를 정성껏 종이와 테이프로 깨지지 않게 가방 가득히 선물로 만들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남아공 아바 신학교 사역과 선교사님들
잠비아 사역을 끝내고 남아공으로 가려고 리빙스턴 공항으로 달려가는데 바로 우리 앞에서 큰 코끼리가 길을 건너는데 어떤 현지인이 막 도망을 가고 코끼리가 쫓아간다. 우리는 서서 보는데 사람이 도망가고 코끼리는 다른 길로 갔고 사람이 돌아와서 쓰러진 자전거를 타는데 짐을 많이 실었다.
코끼리가 쫓아오자 자전거를 급히 버리고 도망을 갔다가 돌아왔다고 한다. 코끼리는 자전거 바퀴가 도는 것을 보면 스트레스를 받아 들이받는다고 한다. 실제로 코끼리가 들이받고 발로 밟아 죽인 사람이 세 명이나 있었다고 한다. 타일랜드에서는 코끼리가 누워있는 사람을 발로 맛사지 하는 것도 보여주고 코끼리를 탄 적도 있어서 코끼리가 아주 순하고 착한 동물로 알았는데 이곳 코끼리는 아주 난폭하고 사납다고 해서 놀랐다.
요하네스버그 공항에서 양 목사님을 만나 예전에 왔었던 너무 좋은 큰집으로 왔는데 히터가 안 들어와서 바깥보다 추웠고, 사모님은 두꺼운 옷을 입고 저녁 식사를 준비하셨고 양 목사님은 난로에 장작불을 피웠다. 저녁을 너무 정성껏 맛있게 해 주셔서 감사했고 난로불 앞에서 큰 고구마를 네 개나 구워서 또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집은 한국의 부자 성도가 자기 자녀들을 남아공에 유학 보내면서 담임목사님께 드렸는데, 그 목사님이 아프셔서 한국으로 들어가셨고, 양 선교사님이 이 집을 맡아서 지키시는 것인데 여름에는 좋은데 겨울에는 너무 춥다고 한다. 이곳은 주로 외국인들이 살고 차로 드나들 때에 손으로 지문을 찍어 신원을 확인하는데, 이렇게 경비가 철저해서 안전하다고 한다.
나은혜 사모
크리스찬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