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주얼리 소비, 코로나19 이전으로의 회복 ‘아직’
- 월곡연구소, 『패션 주얼리 소비자조사 2023』 공개 -
- 2019년 대비 무려 36.2% 평균 구매 가격 상승해 -
(재)월곡주얼리산업진흥재단(이하 월곡재단)이 『패션 주얼리 소비자조사 2023』 리포트를 발표했다. 패션 주얼리 소비자조사는 국내 패션 주얼리의 규모를 파악하고, 소비자들의 소비 행태와 시장 인사이트를 도출하기 위해 2015년부터 매년 시행되고 있는 전국 단위의 소비자조사이다.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이하 월곡연구소) 리서치센터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한 시행된 이번 조사는 전국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간(조사 시점 기준) 조사된 패션 주얼리 구매율은 16.5%로, 역대 최저치였던 직전(14.7%) 조사 대비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19.4%, 2019년) 수준까지는 회복하지 못한 수치를 보였다. 구매율을 총 구매자로 환산하면 대략 720만 명으로, 2019년 대비 무려 114만 명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패션 주얼리 시장 규모는 7,451억 원으로 직전 조사 대비 21.2% 크게 증가했다. 이는 구매율은 줄었지만 평균 구매 가격이 상승하면서 시장 규모의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패션 주얼리 평균 구매가는 60,528원으로, 조사 이래 가장 높게 관측됐다. 최근 1년간 구매한 은 소재 패션 주얼리의 선호도, 온라인 채널 이용률 및 브랜드 제품의 구매율의 전반적인 상승이 규모 증가의 대표적인 원인이다.
선호되는 패션 주얼리 소재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그동안 패션 주얼리 조사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던 금속 소재의 선호도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은 소재는 45%로 4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은 소재 패션 주얼리의 평균 구매가 역시 78,899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성별 기준 남성(53.6%)과 연령 기준 ‘20대(46%)’와 ‘50대 이상(56%)’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온라인 채널의 구매율 역시 17.1%로 조사 이래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직전 조사 대비 6.2% 크게 증가한 수치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20대(20.8%)’와 ‘30대(22.9%)’의 온라인 주얼리 구매율이 20%대를 상회했으며,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평균 가격대도 역시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패션 주얼리의 브랜드 제품 구매율(국내, 수입, 브랜드 모름 포함)은 23.8%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30대(38.3%)가 브랜드 제품을 가장 많이 구매한 연령층으로 조사됐고, 40대(31.8%)가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패션 주얼리의 주력 소비층인 ‘여성’과 ‘20대 및 30대’에서 코로나19 이전보다 구매율이 감소하는 등의 부정적인 시그널이 관측됐다. 게다가 잠재적인 구매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향후 구매 의향’ 또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살펴볼 수 있었다. 이는 경기 회복에 대한 불투명한 전망이 패션 주얼리의 소비 심리 위축을 초래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사 책임자를 맡은 월곡연구소 차지연 선임연구원은 “최근 패션 주얼리 역시 국내외 제품의 증가로 소비자 선택의 폭이 크게 넓어졌다.”라며, “소비자의 파편화된 소비 성향과 브랜드 선호도 증가에 대한 니즈를 공략하기 위해선 철저한 브랜딩 전략과 목표 타깃층에 대한 분명한 정의가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밝혔다.
그밖에 『패션 주얼리 소비자조사 2023』 리포트에서는 구매 수량, 구매 가격의 변화, 구매 장소 등 소비자의 일반적인 소비 행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관련 경험 및 인식에 대한 결과를 포함하고 있다.
본 조사 결과는 월곡재단 홈페이지(‘연구자료’)에서 회원가입 후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세부적인 조사 데이터는 ‘주얼리 소비자 웹 리포트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귀금속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