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27일 풍월주 커튼콜 :-)
티켓을 22일 & 27일 요로케 받았는데 같은 극이라 두 번 올리면 부끄부끄하기도 하고
개인블로그면 극세사로 올리겠지만 극세사 올리심 아직 모르시는 분들은 으잉? 하실까봐
처음 후기 쓰듯이 총총총.
22일 27일 공연 모두 정상윤 배우님 신성민 배우님 페어 + 현수운장어르신으로 관람했습니다.
여왕님만 22일은 전혜선 여왕님 27일은 김지현 여왕님이셨어요.
뮤지컬 풍월주는 남자기생인 풍월인 열과 사담, 그리고 열을 사랑하는 진성여왕, 진성여왕을 오랜시간 지켜봤던 운장을 중점으로 스토리가 흘러갑니다. 열과 사담의 관계는 여러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페어별로 플라토닉 사랑의 느낌의 나는 페어도 있고, 엄마오리애기오리 느낌이 나는 페어도 있고, 형제애처럼 그려지는 페어도 있고 아는 만큼, 그리고 느끼는 만큼 해석이 다를 거라고 생각해요.
의외로 연세가 있으신 관객분들께서는 둘의 우정이 아주 대단하다고 해석하시는 분도 적지 않으셔서 (lol) 깜놀랬습니다.
상윤 배우님이 후에 인터뷰에서도 이야기하셨지만, 개인적 해석으로도 열은 많은 것을 짊어지고 있는 케릭터라고 생각해요. 장난기도 많고, 도련님 기질이 있어 욱하는 것도 없지 않고, 비아냥도 장난아니지만, 이야기하지 않고 입을 다물고 있는 것도 많고, 실질적으로 자신의 안의 사담도 신경 쓰이지만, 반대로 진성여왕에 대한 기본적인 연민도 가지고 있는 케릭터이기도 하고. 연기 중간중간 상윤 배우님이 보여주시는 쓸쓸한 표정은 가슴을 꽉 먹먹하게 조여오더라구요.
그리고 여담이지만 28일 공연부터 눈에 들어왔던 부분인데, 악희방에서 부인들에게 희롱당하는 사담을 구해내고, 막상 자기 때문에 머리를 조아리는 사담을 바라보다가 (요건 전부터) 부인들 나가면서, 담이 열에게 달려오는 그 짧은 순간에 무릎 위에 손을 꽉 말아쥐시는 장면을 발견해서 순간 흠칫했어요 TAT 아, 상윤열의 빠져나갈 수 없는 디테일이란.
성민 배우님의 경우 감정선이 말보다는 표정을 통해 말하는 게 참 많은데.
조명이 꺼질 때도 그 감정선이 흔들리지 않는 게 참 좋았어요. 부인들 앞에서 히죽 웃다가도, 뒤돌아서면 텅 빈 듯한 표정을 짓고, 다시 돌아올 땐 웃고. 여왕과 함께 있는 열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담의 먹먹한 심정과, 이 벗어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벽이 TAT
근데 하도 공연을 봐서 그런지 ㅋㅋ 초반부에는 여부인에게 철썩 뺨 맞던 성민배우가, 요즘엔 같이 고개 돌려 소리가 덜 나는게 보여서, 아프긴 엄청 아팠겠구나, 싶었습니다. (같은 캐인 두훈배우는 아직도 요령없이 맞아 사람 간을 들었다놨다하는 건 안 비밀 ㅠㅠㅠㅠ)
|
첫댓글 후기 짱 ㅎㅎ 막공까지 씐나게 달리시길
막공까지 씐나게 달리겠습니다 :-) ㅋㅋㅋ 좋은 하루 되세요!
두번보신거예여??와우~~ 저도 다담주에 친정엄마랑 보려 신청했는데..ㅋ 설레네용~~^^
사실....이번 재공 요번에 문화알리미에 받은 표와 개인적으로 예매로 하면 두번 곱하지 열을 하시면 (...) 예매로도 많이 질러서. 지금도 벌써 몇 개 잡고 있어요 ㅎㅎ
전 개인적으로 넘버를 사랑해서 ㅠㅠㅠ 친정어머니랑 즐거운 뮤지컬 관람 되시길!
와 후기 멋지네요
보고싶네요
감사합니다 :-) 운루에 풍월들 보러 구경오세요 ('ㅁ')
19일 보러가는 저두 기대 만땅입니다요^^
19일날 보러가시는 군요 :-)
열 역의 풍래 배우님 춤선이 참 예쁘시죠. (봉산탈춤 전수자라고 하세요. 소근소근 ㅎㅎ) 배우분들 연기가 나날이 좋아져서 TAT 재밌게 보고오세요!
후기 잘 보았네요 18일날 보러 가는데
넘 기대되네요
저는 18일날 저녁공 보러가요 :-)
즐겁게 보고 오세용 ♥
보고싶네요 신천여건이 안되요 ㅠ.ㅠ
사연 올려보세요. S석은 오만원권이라 ㅎ_ㅎ
저도 두번봤는데 더 보고싶어요
넘버 정말 좋죠
저는 계속 돌고 있어요 ㅠㅠ 동숭아트센터 지박령될듯 ㅠㅠ
넘버는 사랑인데 올해 재연풍 OST 계획이 없는 것 같아 가슴이 ㅠㅠ
ost없는거 저도 아쉬워요
넘버 진짜 좋은데..
왜 빠지는지 알것같아요
또 보고싶어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