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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country Camping
 
 
 
카페 게시글
캠핑/여행 후기 스크랩 변산...그리고...비박
유아독존 추천 0 조회 987 11.10.04 22:06 댓글 10
게시글 본문내용

미루고 미뤘던 비박을 간만에 나서 봅니다.

역시 비박은 뭔가가 내재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무겁디 무거운 박배낭의 압박으로 지금까지 골반뼈가 아프고 어깨뼈가 쑤시지만...

가슴 속 뭔가는 그 어딘가에 버리고 왔기에 삶에는 활기가 생기는게 아닐런지...??

맞습니까?^^

.

.

모처럼의 연휴에 변산으로 계획을 잡고 새벽 6시에 기상해서 행님들 모시고..

출발합니다.

중부타고 구리판교타고 경부타고 천안논산타고 공주부여타고...서해안고속도로..

고속도로 참 많이 뚫렸네요..ㅎ

쌔리 밟지는 않았지만 11시가 안되어 곰소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

.

 

아직은 이른감이 있는지 바닷가는 평온하네요..

뭔 항공모함이 떠있나? 비행기가??

걍 구경거리로 조형을 해 놓은 모양입니다.

기왕이면 진짜 항공모함처럼 해 놓지...ㅎ

 

맛집을 찾아 돌고 돌아 곰소의 젖갈 골목까지 헤매고 들어가 찾은 집...

우럭탕을 시키니 전어구이를 내 놓습니다.

전어머리에 깨가 몇 말??

전어 구이는 이렇게 머리부터...자근자근 씹어 드시는 겁니다.

뼈 발라 드시면 별로 맛이 안납니다.ㅎ

쏘주 두병을 금새 비우고..

운전병인 저는 고작 한잔...ㅠㅠ

 

소화는 커녕...

내소사까지 금새 도착해 버린 우리는...

차량진입을 차단시켜 입구 주차장에 파킹을 하고 입장료까지 지불한 후..

들머리에 도착을 해 버렸네요..

아주..번개 같이..

 

들머리부터 숨이 깔딸거리는 된비알을 만났습니다.

좀전에 맛있게 먹은 전어의 비린내가 입안 가득합니다.

배낭은 겁나 무겁지...ㅠㅠ

초반부터 사람 잡습니다.

뻘건 배낭주인장 왈....

포토죤이다...사진 쫌 찍어라~~~

말이 쉽지요?

숨쉬기도 힘듭니다.ㅎㅎ

막내인게 뭔 죄라고 운전했지? 사진찍지? 짐까지 집에도 못가고 사진 올리지?

술사~

 

좋은 경관에 그래도 표정 관리 함 해 봅니다.

원체 사진찍는 걸 싫어했던 제가 산을 알고부터...평생찍힐 사진을 다 경험하고 있답니다.ㅎ

그래도 그닥...;;

 

 

아래에 내소사가 보입니다.

알고보니 참 오래된 절이더군요..

폼 한번 잡아 드리지요...

전방 보셔~~~~

확 밀어 버릴려다 말았수~~~ㅋㅋ

 

 

늘... 미소가 멋진 울 순둥이 엉아~

말 없이 힘든 기색 없이....

거침없는 체력의 소유자인 준호형..

아직 싱글입니다.

맘 착한 여인네 어디 없수??

 

지금보니 아까부터 계속 그자리네요..

깔딱이니까..

좀 더 쉽니다..

왜?

배낭이 무겁거든요..ㅋㅋ

 

 

관음봉에 올랐습니다.

정상석 대신 해 이정표가 있습니다.

전주에서 오신 부부한테 사과한쪽 얻어 먹었네요..

내려오는 길에 엄청스래 큰 애벌래을 만났습니다.

애벌래 엄마인가요?

엄청 크더만요..ㅎ

관음봉은 거쳐가는 코스가 아니고 올랐다 내려와서 빠지는 곳입니다.

여기도 엄청 깔딱이더만 왜 간거유?

 

 

관음봉에서 내려와 재백이 고개입니다.

계백이가 아닙니다.

영화 황산벌에서 계백이가 계백이가 하는 장면이 떠 오르던데요..ㅎ

희안하게 이 산은 애들이 엄청 많이 오는 것 같습니다.

제 2의 오은선 대장이 여서 나오지 않을까?

 

 

에구... 언제 가노?

아직 반에 반도 안왔다는데....

빡씰 것 같아 술도 한잔 못합니다.

다리 풀리면 끝장이니....;;

폼이라도 한번 잡으셔~

 

 

직소폭포에 도착합니다.

꽤 유명한 폭포라더만 물이 말라 버렸습니다.

거짓만 조금 보태면 제 오줌 줄기 정도 흐르고 있었습니다.

제가 운이 아주 좋은 편인데..이날은?

날씨가 좋아 위안 삼았습니다.

헐~

 

그래도...

유명하다니...

배경으로 직소폭포를 배경 삼아 봅니다.

지발 폼 좀 나게 찍어 주셔~

안그래도 비쥬얼이 안되는데...이게 뭐여~~;;

헐 투~

 

 

직소폭포에서 자연보호헌장탑까지는 아주 평탄한 오솔길입니다.

가다보니 별 희안한 나무가 다 있네요..

사람주나무랍니다.

울나라 나무 맞습니까?

첨 보네요...ㅎ

 

 

직소폭의 맞은편에서...

등산객한테 부탁해서 단체로 담아봅니다.

같은 기종의 카메라를 들고 있어 잘 나올 줄 알았는데...;;

화장시키느라 엄청 애먹었네요...ㅎ

 

 

자연보호 헌장탑 앞에 있는 다리에서.... 찰칵~

이후의 상황은 전혀 모른채..웃지요?

이후론 정상 사진 외엔 없습니다.

왜?

지치기도 했지만 숨쉬는 것조차 힘들더군요.

나중에 알고보니 다들 이때가 젤 힘들었다네요.

왜?

11시쯤 밥을 먹고 이때가 5시쯤이었는데 암것도 못먹었으니...

월명암에 도착해서..물이라도 마실 것인데 넘 힘들어...

스틱 포함 진짜 네발로..기어 갔네요..ㅎ

절 앞에 가지밭이 있어 서리를 하나 했습니다.

뭐 별 생각 없이 씹어 먹다가 가지를 보는 순간....허걱;;

가지안에 벌레가 지 씹을까봐...

기어 나갈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더군요.

순간 원효대사가 왜 생각났을까요?

해탈합시다...

나무아비타불.....

형님들은 낙조대로 간다고 알바 중...

진짜 절에서 잘라고 했습니다.ㅋㅋ

술만 먹을 수 있다면..

 

 

우여곡절 끝에 어딘가에 올라섰습니다.

낙조고 뭐고 일단 뭐 좀 먹읍시다...ㅋㅋ

베이스캠프 겸 식당 겸... 잠자리 마련하고...

지쳤지만 뭐...막내니 몇장 담았습니다.

갈대가 활짝 펴..실실 쪼개더만요...;;

영알...

꼭 간다...

드넓게 핀 너 보러.....

 

 

엄청 잘 먹는 것 처럼 보이죠?

맞습니다..비박..이 맛입니다.

압력밥솥까지 가져와 밥 해 먹었습니다.

여자들은????

미친것들... 할 겁니다.

제가 봐도... 미쳤지? ㅎ

가져온 더덕도 삼겹살과 더불어 구워먹고...

이날 첨으로 술을 몇잔 안하고 잔 것 같습니다.

지쳐도 넘 지쳤는지... 걍 눈이 감깁니다.

핸펀 들고 있다가 떨어뜨릴 정도로..

 

행님들.. 밖에 별도 좀 찍지?

몰라요.. 해 놓고..

요상하게 새벽 1시쯤에 눈이 떠지는 겁니다.

그래... 밤하늘의 별 좀 찍어 볼까 하고 나갔다가.....

별은 하나도 못찍고 얼어 죽는 줄 알았네요..

 

 

노을 아닙니다..

일출입니다.

구름이 탈 것 같습니다.ㅎ

멀리 새만금도 보입니다.

 

 

이날...제가 준비해온 레시피...

월남쌈..월남쌀국수의 육수...

월남쌈 사진은 어딧지?

암튼 밤에 먹었슈~

나름 분위기 좀 잡아 볼라고 촛불까지 준비 했더만... 쓰러져 잤습니다. 헐~

 

행님들.. 미쳤구나?

그래 미쳤수~

술 먹고 그 담날 해장하기 좋다해서 싸 왔수~

애 엄마가 해 줍디다..ㅋ

졸라 무거웠던 배낭을 알것소~

홍초병.....이거 홍초 아닙니다.

복분자술 담아 왔습니다.ㅋ

;;

 

절에 왠 개가 있나 함서...

설마...

아니죠?

 

상사화가 아주 이쁘게 피어 있더군요.

선운사가 이 꽃으로도 유명하던데..

잎은 봄에 보이다가 녹아 없어지고 후에 꽃이 나온답니다.

잎과 꽃이 서로 못보고 간다고 해서 상사화라나?

맞나요?

 

 

해우소에서 씻고...

변산에 왔으니 변으로 영역표시하고...

갑니다.

싸요나라~

 

 

요... 변산의 바윗덩어리들은 다 이렇게 갈라져 있더만요.

미끄러지지는 않아 좋은데..

엎어지면?

호박 터집니다.

잔인하게...

주의보..발령..

 

 

후미에서 계속 땡겨 줬습니다.

왜?

저 보고 찍사라고 해서요...

 

 

쉼서.....

개고생한 발 좀 주물러 주니 한결 좋습니다.

배우세요..ㅎ

 

 

행님이 제 배낭을 튜닝해 주십니다.

배낭 매는 법부터 배우라나?

첨엔 그래 했다구요..

올라 감서 어깨 아프면 골반에 비중을 두고..

뭐 어째어째 하다가

리듬을 잃어 버렸다구요....;;

 

 

다시 재백이 고개...

먹고 갑시다..

얼마 안 남았는데..

국립공원이라... 취사가 안되니...

라면 하나 끓이면 좋겠구만..

 

 

오는길도 또 힘들어 죽겠는데다.....

태양이 째려보는데 표정을 살려 보라나요?

시범을 먼저 보여 주시죠...ㅋㅋ

 

 

더이상 먹을게 없어서 쌩라면에 쏘주 먹었습니다.

고등학교 이후로 첨인 듯 합니다.

구걸을 해도 첨 들머리때 쉬던 곳이라...

암도 안줬습니다.;;

 

역시 비쥬얼이 안되는 넘은 뒷모습을 담아야...ㅋ

 

 

내소사에 들어 왔습니다.

멋집니까?

힘들어 죽갔슈...;;

 

 

솥단지 무지 큰게 있어서...

 

역사가 있어 보이는 사찰이었습니다..

대웅전은 진짜 오랜 세월의 흔적이 보입니다.

 

 

코스모스도 있고...

가을이 익어갑니다.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내소사였습니다.

 

 

이런 사진 찍힌거 아시나 몰라?

술 살 준비들 하셩~

 

 

변산 해수욕장까지 와서...

점심 먹었습니다.

우럭 광어가 8만원...허걱..

젤 싼 해물탕 시켰는데...

쏘주 세병에..밥까지 하니..

6만원대..

겁나 비싼 밥 먹고 댕겼습니다.

 

 

 

온김에 들린... 새만금방조제..

그 광활함에 입이 벌어집니다.

한 평만 주이소...

근데 물은 언제 풀거요?

다 푸거들랑....

한 백 평만 남겨주시지...

경제자유무역..

어쩌고 하던데???

진짜 넓더군요.

 

IGO....

배도 고프고 들가야 쓰겄습니다.

 

.

.

the-end

.

.

ps..

변산에는 변산이라는 산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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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10.04 22:16

    첫댓글 ㅎㅎㅎ
    역시 싸나이 가슴은 언제나 20살인거죠~? ^^
    청년들의 유쾌한 산행기 잘 봣습니다.

  • 작성자 11.10.05 07:19

    ^^
    감사합니다.

  • 11.10.05 09:16

    훌륭한 사진에 멋진 편집까지... ^^ 거기에 새콤달콤 감칠 맛나는 후기글... ^^ 유아독존님~~ ^^ 아주 잘 보았어요~~ ^^
    정말 감사합니다~~ *^^*

  • 작성자 11.10.05 09:25

    어잌후.. 과찮이십니다. ^^
    즐건 하루 되세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작성자 11.10.05 09:39

    가을하늘이 멋졌습니다.

  • 11.10.05 16:53

    ㅎㅎ 저도 실실 웃으며 잘봤습니다 함께하면 그동안의 스트레스가 다날릴것 같습니다 ^^

  • 작성자 11.10.05 20:57

    함께 함 가시면... 흠??
    더 스트레스 받으시는게 아닐런지요?? ㅋㅋ

  • 11.10.05 22:58

    변사반도.. 가보고싶어지네요.. 멋진후기 잘보고갑니다^^

  • 작성자 11.10.05 22:59

    변산도 가 보시고 꼭 새만금도 보고 오세요. 다른세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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