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아파트가 살림집의 대표지만 이 아파트의 모양도 성냥갑 같은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모양이 있다.
아파트와 전통초가집 사이에 지붕이 양철이나 슬레이트 등으로 만들어진 집들이 있는데 서해가 가까운 지역엘 가면 여러군데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특히 경기 서부의 경우눈 대나무의 북한계선이 내륙인 충북이나 강원도 영서 보다 높아 남해안의 굵고 높은 대나무 숲은 아니더라도 집의 뒤를 감싸 집을 아늑하게 하고 여름엔 시원한 느낌과 함께 실제 지내보면 시원하다.
서해안의 마을들은 황해도 멀리는 평안도 그리고 아래로 전라도 까지 교류가 육지에 비해 활발했고 혼사에 있어서도 육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멀리까지 이루어 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바닷길이 날씨와 해류 그리고 바람만 잘 만나면 이동이 빠르고 멀리 가는데 있어 내륙 사람들에 비해 거리낌이 덜 한 측면이 있어서 그러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새로운 것을 받아 들이는 데 있어서도 적극적이고 특히 서양종교인 천주교나 개신교가 들어오는 데 있어서도 내륙보다 빨랐으며 신식학교에 진학하고 외국으로 나가 교육을 받고 유교문화에 대한 생각도 전통적인 고을과 달랐던 것 같다.
특히 북쪽의 용천이나 남포 그리고 중부지역의 인천이나 남부의 군산 그리고 목포같은 개항된 도시로 해안에 거주하던 이들이 이주를 하고 여기에서 받아들인 다양한 문화들이 퍼지고 나름의 특성을 만들어 뿌리를 내린 부분도 있다고 본다.
그리고 새마을 운동을 전후하여 지붕이 개량될 때 사진에서 보이는 형태의 것들 또한 유행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집들이 만들어 지겠지만 지난 시절 당시의 상황을 설명 해줄 수 있는 증거물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