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23산우회 지리산 천왕봉/2023.12.31
2023년 마지막 날에 지리산 천왕봉에 올라서 지난 일년동안의 좋은일 나쁜일들을
휘몰아치는 천왕봉 눈폭풍에 다 날려버리고 깨끗한 천왕봉의 기를 받고 왔습니다,
1. 부산 두할배 (호창 충송)
2. 어디로 : 중산리 - 순두류 - 로타리대피소/법계사 - 개선문 - 천왕봉 - 재석봉 - 장터목대피소 - 침샘 - 백무동
3. 거리 : 13키로 4. 시간 : 6시간
사진모음
동영상 (천왕봉 오르는 마지막계단)
동영상 (천왕봉 정상 / 강풍으로 서있기도 힘이든다)
2023년의 마지막 일출을 진주 문산 휴계소에서 맞이한다 ...
09시반 .. 지리산 중산리 탐방 안내소 ...
이곳에서 순두류 셔틀버스를 타고 순두류로 올라간다.
여기서 곧바로 칼바위로 올라가는 코스보다는 순두류- 법걔사코스가 조금 쉽다.
09시45분 ..
셔틀버스로 순두류 위령비에서 하차 , 이곳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호창 ...
생태탐방로를 지나고 ...
중산리 주차장에서는 비가 오드니 이곳에서는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어느사이에 산길과 숲에 눈이 쌓이기 시작한다.
아리랑고개 ...
순두류에서 법계사까지는 약 3키로 ... 힘든 급경사 고개 두개를 넘어야한다.
부산에서는 보기힘든 눈이라서 눈을 밟으니 절로 힘이 나고 즐겁다.
광덕사교 ...
고도가 높아질수록 눈빨이 세어지고 기온이 급속도로 내려간다.
어느사이에 로타리대피소에 도착한다.
로타리대피소 ...
산객들로 만원이다 .
내일 천왕봉 일출을 보려고 장터목 대피소에서 일박을 할 산객들이 많다.
법계사를 지나고 ...
부처님께 신여사와 깨막이 가족 그리고 우리 할배들 건강과 안전산행을 빌고 ...
여기서 천왕봉까지 2키로 ...
단순히 말이 2키로지 급경사가 끝없이 이어지는 사람잡는 마의 구간이다.
눈으로 미끄러운 바위길을 오르고
고래등 바위를 지나고 ...
끝없이 이어지는 급경사 돌계단길 ...
하산중인 산객들 ...
천왕봉 정상은 강풍과 눈보라가 엄청나다고 한다.
개선문 ...
드디어 지리산 천왕봉 신의 영역에 들어선다.
짙은 운무가 주위에 깔리고 눈만 계속 내린다.
급경사 눈길을 힘차게 천천히 오르는 산객 ....
선바위 ...
몽환적인 분위기의 고사목과 운무 그리고 눈길 ...
급경사에 숨을 돌리며 위를 보니 쉼터가 보이고 ...
천왕샘하단 쉼터 ...
어린 여자아이가 부모님 손을 잡고 올라왔다.
8살 이라니 !!!!!! 부모가 더욱더 놀랍다. 박수가 터진다.
산객들이 바위 절벽을 바람막이로 비닐 셀터를 치고 식사를 하고 있다.
천왕샘 ...
천왕샘 .. 모든것이 다 얼었다.
깨스는 더욱더 짙어진다. 시정이 백미터도 안된다.
천왕샘에서 정상까지는 300미터 ..
급경사의 철계단과 돌계단이 연속으로 나타나는 지리산에서 제일 힘이드는 마의 구간이다.
짙은 운무속을 헤치고 천천히 한발 한발 급경사 돌계단을 오른다.
지금부터는 자신과의 싸음이 시작된다.
운무는 더욱더 짙어지고 가끔 강풍과 눈보라가 몰아친다
천왕봉 마지막 급경사 철계단 ...
하늘로 향하는 하늘계단이다.
힘든 급경사를 오르는 산객들의 거친 숨소리가 들리는것 같다.
정말로 힘이 든다.
다들 천천히 한발 한발 힘겹게 올라간다
오늘같이 강풍과 눈보라가 휘몰아 치는 날이면
여기 마지막 급경사 철계단 앞에서는 누구나 한번쯤 자신의 한계를 느낀다
드디어 정상에 거의 다 올라왔다.
저 마지막 몇미터를 젖먹던 힘까지 내어서 올라간다.
무한계단 !!!
우와 !!!
운무속으로 희미하게 천왕봉 정상석이 보인다.
마지막 무한계단을 힘차게 오르는 산객들 ...
정상 이정표 ...
화대종주길 중봉으로 가는 통제문이 열려있다.
폭설이 더 이어지면 저 문도 닫힐 것이다.
정상석 바로 밑 ...
기온이 급강하 하여 손 발끝이 어는 것 같다.
정상석 ...
강풍과 눈보라로 잠시 서있기도 힘이든다.
다들 정상 인증사진만 얼른 찍고 도망치듯 급히 하산을 한다.
해적... 천왕봉(1915) 접수 ...
나도 겨우 인증사진 한장만 남겼다.
정상주위는 완전 곰탕으로 어두워진다.
강풍이 몰아치는 정상을 엉금엉금 기다시피 내려와서 장터목 대피소로 도망친다.
하신길도 강풍과 눈보라로 힘이든다.
장터목에서 올라오는 분들도 엄청 힘들어 한다.
그러나 강풍과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지리산 천왕봉이 더욱 더 나의 가슴을 뛰게 한다
짙은 운무에 잠긴 통신골 ...
고사목이 흰 눈꽃을 피우며 되살아나고 있다.
하늘을 향해 환희의 춤을 춘다.
통천문으로 향하는 급경사 철계단
통천문 상단 눈꽃 턴널을 지나고 ...
통천문 ...
통천문 이정표 ...
겨울 천왕봉은 강풍과 눈보라가 이렇게 절경을 만든다.
계속 내리는 눈에 눈길은 점점 깊어만 간다.
눈보라치는 천왕봉을 힘차게 오르는 산객들
아름다운 한폭의 그림이다 ...
천왕봉 주위는 이렇게 시시각각으로 수많은 모습으로 경치가 변한다.
지라산이 다른 산과 틀리는 점이다.
재석봉 선바위를 지나고 ...
재석봉 농바위
절벽에 간신히 메달려 뿌리내린 소나무에서 자연의 무한한 생명력을 느낀다.
방금 암투중인 친구의 전화를 받는다.
" 친구야 .. 손을 노으면 안된다. 저 소너무처럼 힘차게 꼭 잡고 버텨라 "
" 그 힘든 암 턴널을 지나서 내년에는 우리 서로 손잡고 지리산을 오르세 ... "
재석봉을 지나고 ...
재석봉 고사목 지대 ...
가끔 강풍이 휘몰아친다.
겨우 몸을 버티며 앞으로 나아간다.
짙은 운무가 깔린 고사목지대 ...
강풍이 휘몰아치는 고사목 지대를 빠져나와서 장터목 급경사 지대로 들어선다.
장터목 급경사지대 ..
강풍은 불지않지만 급경사가 상당히 위험하다.
장터목대피소 도착 ...
지당한 말씀 ...
대피소 취사장 ...
아침 세벽에 마눌이 만들어 준 샌드위치 한조각으로 간단하게 점심을 하고 ...
짙은 운무에 휩싸인 장터목대피소 ... 해적 ...
장터목을 떠나서 백무동으로 내려간다.
장터목에서 백무동까지는 약 6키로를 내려가야한다.
이정표 ...
백무동까지는 전망이 별로 없는 지루한 산길만 내려간다.
항상 씩씩한 호창거사 ....
이길은 전망이 별로 없는 길이지만 자신만의 조용한 사색의 길로 만들수 있다.
자신과 자연과의 대화 .....
바닥에 눕은 고사목과 삶과 죽음을 이야기하며 ....
망바위에서 ... 호창거사 해적 ...
지리산을 지키는 거목들의 힘찬 기를 받으며 ...
신여사 송여사 깨막이 강사위 할비 ...
눈위에 가족들에게 연말 엽서도 보내고 ...
내일 새해 천왕봉 일출을 보러 장터목을 올라가는 등산객들과 인사도 나누고 ...
" 모든 산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청량한 공기가 가득한 계곡을 계속 내려간다
참샘 도착 ...
항상 마르지 안고 얼지 안는 참샘 ...
한모금 마시니 몸속의 모든 세포들이 힘차게 춤을 추는것같다.
이 겨울이 지나면 지리산에도 봄이 올건데 ...
서울의 봄 영화를 보니 문듯 이런 생각이 들었다 .
그동안 우리 각자는 어떤 봄을 기다렸을까 ? 2024년 춘삼월에는 정말로 뜨거운 봄이 올것같다.
하동바위 도착 ...
하동바위교를 건너고 ..
단풍지대에 들어서니 눈이 많이 녹았다.
아이젠 벗고 ...
백무동 야영장 도착 ...
백무동 탐방지원센터 통과 ....
백무동 식당가를 지나서 시외 버스주차장으로 간다.
시외 버스주차장 공터 ...
컵라면과 커피 한잔으로 오늘 천왕봉 산행을 마무리한다.
부처님하느님 오늘도 안전산행 감사합니다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