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4월 22일
보금자리 아이들은 오랜 만에 영화를 보았다. 1998년 작 짐 캐리 주연의 '트루먼 쇼'이다. 아이들이 태어나기도 전의 영화이다. 어느새 세월이 많이 흘러 90년대 영화가 고전처럼 취급받게 되었다. 어런 엄청난 세월을 지나 아이들은 오래된 이 영화를 어떻게 봤을까?
놀랍게도 다들 너무나 재밌게 보았다고 했다. 물론 다 이해하지 못한 아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아이들은 내용의 심오함을 다 보고 깨닫고 글을 써주었다. 특히 주인공 짐 캐리의 연기가 너무 좋다고 칭찬을 한다. 다들 이 영화로 이 배우를 처음 보았다. 그럼에도 트루먼을 연기하는 모습에 반했다고 했다.
자신의 뜻대로 살지도 못한채 끌려 다니던 삶을 살던 트루먼이 결국 세트장을 빠져나가며 진정한 자신 만의 살을 살아간다. 이 부분이 아이들에게 깊이 다가와주기를 바랬다. 친구들에게 끌려 다니다가 잘못된 길로 빠지기도 하고, 부모과의 삐뚤어진 관계 속에 화풀이로 자신의 삶을 망가뜨리고, 으시대며 힘 자랑하는 것이 멋있어 보인다는 말에 폭력을 휘두르런 삶이다.
이런 삶은 주위에 휘둘린 삶이지 진정한 자신의 것은 아니라고 말해 주었다. 아이들의 글에도 이런 다짐과 자신의 길을 발견하고 싶다는 열망들이 많이 보였다. 이런 지독한 환경을 뚫어내고 자신의 길을 힘차게 걸어가는 녀석들이 되어주기를 바랠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