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9if4B2tqGrg?si=nLGni71wO6ARR4gz
(257회:북한산형제봉)
1.일시:‘23.9.24.일
2.참석자(11):김광수.김창덕.박호봉.양재헌.오춘식.유재성.윤평모.이규대.이청수.윤명란외1.김승호(회식참석)
3.코스:보국문역2번(10:00)-정릉탐방지원센터-신성천-대성문이정표-명상길구간이정표-명상길구간이정표-구복암-명상길입구(북한산둘레길5구간)-롯데아파트버스정류장(7211번)-삼오순대국집(불광시장)-귀가
4.일정:9.5km.2:45분.14,681보
2002년도에 뫼두열 산행을 시작하여 수많은 북한산코스를 올랐다.
20년의 세월이 넘어서서 이제는 추억어린 코스들이 되고 있다.
오늘 북한산 정릉탐방소에서 오르는 형제봉코스도 그렇다.
형제봉 다녀온 수산노리 산행기를 찾아보았으나 오늘과 같은 코스를 올랐던 기록이 없다.
빨리 산행기를 끝내려고 하니 두 번 검색은 못하겠다. 성질 급해서다(^^)
다행히 수산노리 제224회(2019.10.24)기록에서 망산이 들려준 북한산의 지형에 대한 글에 보현봉자락의 능선 이야기가 실려 있다.
북한산은 대장 백운대가 있고,
대장 백운대는 특별이 창설한 부대 인수봉을 거느리고 있다.
인수봉은 영봉능선과 진달래능선을 거느리고 있으며,
사단장급들에 해당하는 봉우리들에 원효봉 의상봉 보현봉과 문수봉등이 있는데,
원효봉은 원효능선을 거느리고 있으며 의상봉은 의상능선을 거느리고
보현봉은 형제봉능선을 거느리고 문수봉은 비봉능선을 거느리고 있다.
그리고
각각의 능선들은 자기들 새끼 봉우리들과 능선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향노봉에서 족두리봉과 탕춘대 능선 같은 경우다.
능선 사이사이 계곡들이 젖줄이 되어 등산객들의 휴식처를 만들어 주고 맑은 물은 생명수가 되어 주고 있다.
백운대를 기준으로 시계방향(오른쪽)으로 소귀천계곡.우이동계곡.구천계곡.정릉계곡.평창계곡.구기계곡.진관사계곡.삼천사계곡.북한산성 계곡이 있다.
이런 일 처음이다.
정릉탐방지원센터에서 국립공원지킴이 남자분께서 스트레칭도 지도해주고 사진도 찍어주었다.
등산 다니면서 이런 일 처음이다.
초코렛 하나 줄 생각 못 했는데 그 젊은이 사진에 넣어두었으니 고마움 잊지 않고 있어야겠다.
정릉탐방지원센터 계곡물이 이리도 맑다니….
그래서인지 청수라는 간판들이 많이 눈에 띈다.
청수장.청수회관.청수음식점.청수슈퍼.청수가게.청수부동산까지 온통 청수세상이다.
청수가 이동네 재벌이네. 언제 이곳에 부동산을 숨겨 두었지 …!
첫 오름부터 경사가 만만치 않으나 길은 넓고 좋다.
샘터를 만나면 생기가 돈다. 신성천 옹달샘에서 목을 축이고 대성문 2.4km 이정표에 오르니 능선이 나타났으나 이는 잠깐으로 다시 오름이 시작되고 그러기를 2.3차례나 이어진다.
산행은 천천히 자기 체력에 맞게 숨 고르며 가야 한다.
오늘 춘식이가 앞장서 오르는 호봉이에게 천천히 가기를 당부한다.
이런 말만 들어도 마음은 편안해 진다.
하산할 때는 우리가 따라가기 어렵게 빠르다고 하니 가벼워서 그렇다고 대답한다.
형제봉능선에 오르니 서울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북쪽으로 보현봉과 사자능선과 문수능선이 뻗어 있다.
보현봉 아래에 일선사가 보이는데 젊은 날에 가 보았던 사찰이다.
문수봉아래 문수사찰 현판은 이승만 대통령의 글씨요 4.19혁명나기 수개월 전 문수사를 방문하여 주지스님들과 함께 사진이 전해지고 있고 일선사에는 첫 영부인 프란체스카의 이야기가 기록된 안내판을 본 적이 있었는데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다. 문수암과 일선사를 다시 가보고 싶다.
이승만을 SYNGMAN RHEE 라고 쓰고 김창덕은 CHANG DEOK KIM이라고 쓴다.
그런데 ‘이’를 LEE라고 하고 ‘덕’을 DUK라고 표기하고 있는데 그렇게 표현해도 된다고 호봉이가 말하며 여권에 표기를 바꿔써도 된다고 알려 준다.
동쪽으로는 세계 5위로 높은 555m의 롯데타워 꼭대기가 멀리 있는 산의 높이위에 로 보인다.
남쪽으로는 청와대 뒷산 북악능선이 인왕산 자락을 가리고 있고 저 멀리 남산은 자그마한 동산으로 보인다.
서쪽방향에서는 족두리봉과 향로봉과 사모바위 뒤로 인천의 계양산도 그 자태를 보여 주고 있다.
아파트와 빌딩숲으로 덮여 있는 서울이 동서남쪽에서 한눈에 들어온다.
가까이에는 형제봉 바로 아래에서 전원도시 평창동이 곳곳에 나무 숲이 있는 멋진 마을 풍경이다.
붉은 집들 사이에 푸르른 나무숲이 어우러진 이국적인 모습이 삭막함을 잊게 해주고 있다.
큰 숨 들이키니 숨통이 터지는 것 만 같다.
눈부시게 하얀 서울빌딩과 진한 녹색의 북한산이 극명하게 대조를 이루고 있는 서울을 형제봉 난간에서 바라보며 한 동안 떠 날 줄 모른다.
형제봉에 또 와서 이 광경을 다시 보고 싶다.
형제봉이 보이는 갈림길에서 12:30분에 오찬을 하게 되었는데 준비해온 찬들이 역대 급이다.
샤인머스켓외 외국산 과일과 귤 장조림과 고추절임과 오징어 강회와 나물무침이 역대급이고 하산 길에는 꿀에 찍어 먹는 흰 가래떡은 일품이다.
추석 다음날 30일 토요일 번개산행을 하자고 약속하며 누군가가 추석상차림 다음 날이니 오늘 같을 거라고 한다.
오늘 오찬이 너무 거해서 회식은 맛이 없겠다고 말했는데 산행 후에 맛 집을 가면 통하지 않는다.
노후에는 잘 먹어야 한다는 말은 노후에 맞는 식단을 말 함이다.
오늘도 불광시장의 삼오순대국집이 회식장소가 된다.
카톡에서 주고받은 두 가지 토론 주제에서 노년질병에 대한 이야기는 오찬 후 휴식하며 있었고 쉬엄쉬엄 노년사랑은 회식하면서 있었다.
나는 아마도 노년질병에 가장 무지했던 사람이었지 않았을까 한다.
그래서 저승사자가 다시 노년의 질병을 더 배우고 오라고 돌려보냈다고 카톡에 올렸다.
종합검진 다시 말하면 정밀 검사는 못해도 국가에서 2년마다 하는 일반건강검진은 필수인데,
"이 나이에 뭔 검사를 받으라는 거냐."고 …^^.
오늘 참석한 친구가 300만원 짜리 효도 정밀 검사를 받고 경험담을 들려준다.
치매검사 한 가지만 하는데 500만원 줬다는 주위사람도 있다.
내 병은 주위에 알리고 살아라 했다.
-췌장.담낭 그리고 신장(콩팥)의 이상을 알게 되면 그때는 중증이라고 한다.
저승사자가 곧 부르는 병들이다.
-심뇌혈관질환 위험평가지에서 나의심뇌혈관질환 발생위험은 0.56배이며 심뇌혈관 나이는 62세라고 되어 있어 다행이다.
-뇌혈관질환 즉 뇌졸중은 경동맥초음파 검사를 통해서 50대 이상은 정기적 검사를 해서 예방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 비용은 국가의 일반건강검진에서는 10만원이며 대형병원은 두 배라고 한다.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과음.흡연.관상동맥질환.부정맥그리고 비만이 위험인자다.
-요단백검사에서 요에 거품이 많고 없어지지 않고 피로하고 몸이 부면 의심해야 하고 비뇨기과가 아니고 신장내과에 가야 한다.
신장이 이상으로 투석을 하는 사람중에는 많은 약의 오남용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유전자 검사는 어떤 병에 취약한가를 알 수 있어 요즘 세간에 관심사다.
-가장 억울한 죽음은 어느 날 갑자기 즉사하는 것인데 암이 아니고 혈관질환이다.
의학 상식에 무지하면 자신의 병을 늦게 알게 되고 고통의 세월이 되지만 유식하면 예방할 수 있다.
내 몸 내가 지키는데 알아야 할 것들이 어디 한 두 가지인가.
雲雨樂에 식견과 일가견들을 가지고 있다.
인생사에서 아니 노년이 되어서도 이만한 관심사가 어디 있겠는가,
궁금하고 민감한 이야기들이 따끈따끈하고 후끈하게 달아오른다.
청수가 던지고 객들이 주고받으니 용호상박의 설전이다.
요즘 세간에 쏘팔메토가 지구력이 떨어저 빨리 지치는 사람들에게 좋다고 남진가수가 떠들어 대고 있다.
쏘팔메토와 오메가3와 시알리스와 비아그라들이 황금기를 맞았다고 ….
복용은 어떻게 하며 효과는?. 처방전을 가지고 가면 가격이 1/10이라고 한다.
무지하면 손해요 유식하면 이익이다.
쉿~ 조용히 말해~`
밥 먹으며 떠들면 누구나 즐거워진다.
배부르니 좋아저서 뻥튀긴 이야기에도 마냥 솔깃하게 된다.
파안대소 하니 엔돌핀 펑펑 쌓였다.
추석 다음 날 우리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진행형일 수밖에 없다.
규대 찍사 솜씨가 날로 좋아지고 있다.
보내준 사진들이 작가들 작품같아(…^^).
형제봉 만세~~!!.
2023.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