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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처럼 연기가 강림했다 능동적 마이너 이선균 | |||||
[필름 2.0 2006-11-17 18:40] | |||||
데뷔 6년차 배우 이선균의 이력은 많은 영화, 연극, TV 드라마로 채워져 있다. 경력에 비해 두툼한 그의 필모그래피는 앞뒤 재지 않고 부딪히며 돌파해온 흔적들이다. 장병원 기자 <잔혹한 출근>은 원래 제목이 <먼데이 드라이브>였는데, 중간에 바뀌었다. 이유가 뭔가? 이선균 개인적으론 <먼데이 드라이브>라는 제목이 더 좋다. 월요일 갑갑하고 꽉 막힌 출근길이라는 의미인데, 영화를 더 잘 설명해준다. 코미디영화치곤 무겁고 편하지 않아서 제목이 바뀐 것 같다.
장병원 기자 김수로와는 처음 같이 연기했는데 이선균 사실 <잔혹한 출근>은 수로 형 때문에 선택한 영화다. 잘 알지 못하지만 김수로 코미디에는 묘한 힘이 있다. 수로 형이 나오는 영화는 어느 정도 흥행이 보장된다. 분명 그건 김수로라는 배우를 신뢰하는 대중들이 있다는 얘기다. 코미디이긴 하지만 너무 막 나가지 않는, 건강한 유쾌함이 있다.
장병원 기자 영화를 보고 나서 좀 당황스러웠다. 앞뒤 재지 않는 코미디라고 생각했는데, 중반부 이후에는 메시지가 강하게 부각되고 톤도 진지해진다. 방심하고 봐서 그런지 놀랐다. 이선균 수로 형도 기자시사회에서 기자들 반응 보고 많이 당황하더라. 나는 '이중유괴'라는 상황 자체가 코미디적이기 때문에 진지하게 가는 게 더 재미있을 거라고 봤다. 이 영화는 서스펜스와 코미디가 함께 있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인 것 같다. 이런 시도를 한 영화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본다. 그런 시도를 관객들이 어떻게 봐줄지 궁금하다.
장병원 기자 김수로도 굉장히 자제를 많이 하더라. 더 보여줄 것 같은 장면에서 멈추는데, 현장에서는 더 밀고 나가자는 얘기들은 없었나? 이선균 유괴되기 전까지는 웃겨야 된다고 생각했고 그 뒤로는 장난 안 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수로 형은 공부를 정말 많이 하고 철저하게 준비한다. 원래 유쾌하고 에너지가 있기 때문에 그냥 하는 줄 알았는데, 애드리브도 다 적어 와서 사전에 해보고 먹히면 한다.
장병원 기자 서스펜스와 코미디 사이에서 줄타기 하는 것이 배우로서도 쉬운 일은 아니다. 이선균 내가 연기한 만호는 다소 과장돼 보이더라도 행동 하나하나가 절실하게 보여야 한다. 만호는 지금까지 내가 한 역할 중 제일 많이 나오는 역할이다. 처음에는 별로 임팩트가 없어 보였지만 상황이 재미있었다. 어떻게 보여야 될까보다 동철(김수로)을 잘 받쳐주는 리액션을 하면서 긴박감을 줄까가 고민이었다.
장병원 기자 양아치, 운동선수, 변심한 애인, 베트남 참전군인, 해결사 등 굉장히 다양한 역할들을 했다. 하나의 줄기로 꿰어지지 않기 때문인지 속을 잘 알 수 없는 배우처럼 보였다. 스펙트럼이 넓은 건 좋지만, 캐릭터 하나로 강렬한 인상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할 때도 된 것 같다. 이선균 물론이다. 평범하기보다 강렬한 역할을 좋아한다. 광기, 똘기 있는 배우들이 기를 분출하는 걸 보면 욕심이 생긴다. TV 단막극은 주로 멜로를 많이 했는데, 특정한 장면이 주는 강렬함 때문에 선택한 작품들도 많다. 전체를 지배하지 않더라도 그런 순간이 있으면 끌린다.
장병원 기자 영화에서 멜로 연기를 한 건 <사과>가 거의 유일한데 영화가 개봉을 못 하고 있다. 이선균 <사과>는 정말 안타깝다. 얼마 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했는데 주연한 문소리는 얼마나 속이 상했는지 울더라. 나도 부산영화제에서 다시 봤는데 2년 전 본 감상과 또 다른 느낌을 받았다. 2년 전 영화니까 촌스럽게 보이면 어떡하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처음 볼 때보다 더 좋았다. <사과>는 내게 되게 절실한 영화였다. 올해 11월에 개봉하려고 했는데 또 밀렸다는 말을 들었다. 개인적으로 <잔혹한 출근>과 완전히 다른 이미지로 나오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었는데, 아쉽다. 언제 개봉하든, 기대해달라. 영화는 정말 좋다.
장병원 기자 <인어공주>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지만, 일상적인 생활인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었을 것 같다. 이선균 데뷔를 시트콤으로 했기 때문에 거기서 파생된 이미지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시트콤, 코미디에서 한 단역들, <알포인트>까지 호흡 큰 연기를 주로 했기 때문에 일상적인 인물을 꼭 하고 싶었다.
장병원 기자 시트콤 후유증이 그렇게 오래 갔나? 이선균 연극원 졸업하고 처음 현장 나왔는데 너무 막막했다. 연기는 죽어라고 공부한 것 같은데 막상 나와 보니 완전히 내가 바보인 거다. 대사를 딱 두 마디 줬는데 슛 들어가기 전에 얼굴이 하얘져서 아무것도 생각이 않나. 마구 자학하다 '부딪혀 보자, 쪽팔린 건 잠시고 이제 시작인데 막 해보자'는 생각이 들어 시트콤부터 시작했다. 그래서 지금 보면 필모그래피가 되게 많지만 그중 절반은 한두 신 나오는 단역이다.
장병원 기자 연극원 1기기 때문에 자리 잡은 선배들이 없어서 막막할 수밖에 없었을 것 같다. 이선균 4년 내내 연극만 했는데 어디서 연극을 해야될지 몰랐다. 이럴 거면 왜 4년 동안 외부활동 못 하게 막아놨나 싶어서 학교가 원망스럽기도 했다. 반면에 1기기 때문에 누렸던 혜택도 많았다. 지켜 본 사람들도 많고 운 좋게 연결돼서 작업한 경우도 많았다. 친구들 중에 연극원 1기라는 프라이드가 세서 약간 건방지고 '이런 걸 왜 해?'라고 생각하는 애들이 있었는데, 그런 것도 꼴보기 싫었다. 연기가 다 똑같지, 좋은 게 어딨고 후진 게 어딨어, 라고 생각해서 조합 배우처럼 시작했다.
장병원 기자 연극원 동기인 오만석, 윤희석 등 이제 차츰 두각을 나타내는 배우들이 나오는 것 같다. 이선균 주변에서 영상원 출신들은 감독 데뷔도 많이 했고, 음악원은 국제 콩쿠르 가서 상도 받아오는데 연극원은 뭐하나 하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유일하게 있었던 장동건은 학교 그만두고.(웃음) 우리가 다 장동건이 될 수는 없지 않나. 연극원 나왔으니까 연극하고 있으면 되는 거 아닌가, 80~90%는 다 연극하고 있으니 그거면 된 거 아냐, 취업률을 보면 굉장히 높은 건데 왜 이렇게 갈구나,라는 생각도 많이 했다. 지금은 (오)만석이도 그렇고 잘 된 친구들이 나오기 시작해 다행이다.
장병원 기자 현장 상황의 벽도 있었겠지만, 자신의 연기를 보며 느낀 한계도 있었겠지? 이선균 엄청 많다. 왜 이렇게 연기가 안 되나.(웃음) 정말 좌절 많이 했다. 배우들마다 보는 눈은 다 있다. 나 역시 남의 연기를 보는 눈은 굉장히 높다고 자부한다. 내가 그걸 따라잡지 못할 뿐이지. 작품 들어갈 때마다 그런 고민을 안 한 적 없다. 어떻게 가짜처럼 안 보일까를 고민하기 때문에 그런 좌절을 느끼면서 앞으로도 계속 연기할 것 같다. 힘들지만 그걸 즐길 줄도 알게 됐다.
장병원 기자 그런 고민을 나눌 만한 주변 사람들은 좀 있나?
이선균 박희순(<가족> <남극일기> 등, 편집자 주) 형. <록키 호러 쇼> 부터 같이 했고 정말 좋아하는 형이고 술친구다. 작품 결정할 때도 자주 물어본다. 고등학교 선배다. 내가 또 학연 좋아하잖아.(웃음)
장병원 기자 학연 좋아하는데, 다니던 대학을 중퇴하고 연극원에 들어갔다.
이선균 먼저 다니던 학교도, 전공도 하고 싶은 공부가 아니었다. 연극은 본 적도, 해본 적도 없는데 우연찮게 엮였다. 무슨 생각에선지 연극 동아리를 찾아갔는데 선배들이 잡으려고 꾀지도 않고 바둑이나 두면서 데면데면 하기에, '야. 여기 쿨하네'라는 생각에 무작정 들어갔다. 처음에 12명이 들어왔는데 다 나가더라. 힘들고 때리고 그러니까. 쿨한 줄 알았더니 때리데.(웃음) 난 조명하러 들어갔는데 캐스팅된 형이 도망가서 땜빵으로 무대에 올라갔다. 우울하게 아무 느낌이 없는 10대를 보내다가 무대 위에서 어떤 돌파구를 찾은 느낌이었다. 아무 것도 필요 없고 연극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장병원 기자 어떤 느낌이었기에? 이선균 10대 시절 아웃사이더를 꿈꾸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아웃사이더도 아니고 그렇게 되고 싶어 하는 애.(웃음) 무대에 처음 올라가서 조명 때문에 관객들 얼굴은 하나도 안 보이는데, 몇백 명이 나를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만 느껴졌다. 거기 방치돼서 뭔가를 토해내고 있는데 그 쾌감. 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내가 뭔가 절규를 하고 있고 그들은 나를 지켜보고 있다. 내가 이런 걸 바랐나, 그런 생각이 들면서 처음으로 능동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불 받은 거다. 교회에서 부흥회 할 때 불 받은 느낌.(웃음)
장병원 기자 연극원 졸업하고 얼굴이 좀 알려지기까진 시간이 오래 걸렸다. 이선균 한 가지 잘못 생각한 게 처음에 너무 작은 역할만 하다 보니 눈치를 심하게 봤다. 이렇게 하면 주연에게 피해가 되겠지라는 지레짐작에 연출에게 얘기도 못하고 소심해지더라. 연기가 나를 능동적으로 만들어준다고 생각해서 시작한 건데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점에서 <알포인트>는 전환점이었다. 캄보디아에 100일 동안 갇혀서 촬영을 했는데 좋은 선배들을 많이 만났다. '영화가 정말 이렇게 치열하게 작업하는 거구나'라는 걸 알았다. 이렇게 불만만 가지고 카드값 메우려고 하는 게 연기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장병원 기자 <알포인트>에서는 비중도 컸고 집단 주인공이었기 때문에 배우들 사이에 주고받는 영향이 더 컸을 듯하다. 이선균 <알포인트>는 군대 두 번 갔다 온 것 같았다.(웃음) 눈 뜨면 캄캄할 때 군복입고 산에 올라가서 하루 종일 촬영한다. 100일 동안 매일 예비군 훈련했다고 생각해봐라.(웃음)
장병원 기자 실질적인 데뷔작인 <록키 호러 쇼>는 뮤지컬이었다. 이선균 개인적으로는 뮤지컬을 별로 안 좋아한다. 대극장 뮤지컬을 보고 감흥을 받은 적이 없다. 노래는 좋지만 왜 그렇게 열광하는지 모르겠다. <록키 호러 쇼>는 영화 <록키 호러 픽쳐 쇼>를 너무 좋게 봤고, B급 뮤지컬 만들자고 시작한 작품이라 뮤지컬 배우들이 거의 안 나왔다. 꾸밀 줄 모르는 배우들 위주로 짰기 때문에 할 수 있었다. 뮤지컬은 <그리스>도 했는데, 나처럼 춤, 노래 안 되는 애가 어떻게 데니 같은 역할을 했는지, 지금 생각하면 정말 미안하다. 뮤지컬은 많이 꾸며야 되는데 성향상 잘 안 맞는다.
장병원 기자 성향상 맞는 장르는 뭔가? 이선균 성향은 진짜 마이너하다. 독립영화, 부조리극, 무용 등을 좋아한다. 짜장보다 짬뽕, 청팀보다 백팀이 좋다.
장병원 기자 독립영화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당신이 나온 영화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단편영화 <히치하이킹>이었다.
이선균 그 영화를 연출한 최진성 감독은 <손님은 왕이다>의 PD를 했던 친구 소개로 만났다. <알포인트>로 캄보디아 가기 전에 시간은 별로 없지만 꼭 하고 싶었다. 대본을 봤는데 예전에 봤던 밀란 쿤데라 소설이 원작이었다. 학교 다닐 때 친구가 쿤데라 소설로 단편을 찍으려 했는데 제작비가 없어서 내가 돈을 좀 빌려준 적이 있다. 그래서 "나, 이거 알어, 무조건, 할래"라고 했다. 인연이 닿는 느낌이었다.
장병원 기자 <히치하이킹>은 길 위에서 롱 쇼트, 롱테이크로 찍은 장면이 많았는데, 풀 샷으로 잡히는 느낌이 좋았다. 얼굴만 나오는 것보다 몸이 다 드러나는 사이즈가 당신에게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이선균 나도 풀 샷이 훨씬 편하다. 풀 샷으로 찍은 장면을 보면 편안하게 카메라 앞에 있다는 느낌이 든다. 타이트한 사이즈로 갔을 때는 부자연스러운 연기가 나오는 경우도 간혹 있다.
장병원 기자 <히치하이킹>의 남자는 속물적이고 짜증도 잘 내는 마초였는데, 완전 딱이었다. 캐릭터가 세지는 않지만 인간이 잘 보이는 영화였다 이선균 주변 사람들이 나보고 '은근한 마초'라고 그런다. 남자들은 다 ‘마초끼’가 조금씩 있지 않나. 지내보면 은근한 마초도 아니고 그냥 마초다.(웃음)
장병원 기자 성향이 마이너라고 했지만 현실은 그런 성향만으로 살아가기 힘들지 않은가? 이선균 그게 아이러니다. 빨리 유명해지고 보여야 되는 직업인데, 유명해지는 거 싫고. 인지도 높아져야 계속 기회가 주어지는데, 지나가는데 사람들이 알아보면 불편할 것 같고, 그렇다.
장병원 기자 엄청난 개인주의자 같다. 이선균 주변에서 날 간섭하는 게 싫고 나도 간섭하지 않는다. 철저한 개인주의자들이 모이면 행복한 사회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으면 그런 풍토가 만들어지기 힘들지 않나.
장병원 기자 감독도 마찬가지지만 배우는 연기를 통해 사람들을 설득하는 일 아닌가? 관객을 캐릭터에 동화시키려면 그들의 생각과 기질을 많이 고려하고 계산해야 되지 않나? 이선균 <잔혹한 출근>이 그런 이유로 선택한 작품이다. 역할에 대한 욕심도 있었지만, 흥행적으로 잘 돼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김수로 형과 함께한다는 게 크게 작용한 이유도 거기 있고. 수로 형은 이쪽저쪽 생각 다 잘하고 똑똑한 배우라고 생각한다. 똑똑하고 잘 하는 배우들 너무 많어.(웃음) 솔직히 <타짜> 보고 욕 나오더라. X발 X나 좋네. 난 너무 좋으면 무의식적으로 욕이 나온다. <타짜>는 정말 모든 배우가 너무 잘 하더라. 연극원 졸업반 때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봤는데, 그때도 욕나왔다. 류승범 연기 보고, 쟤는 뭐야, 왜 이렇게 잘 해, 그런 생각이 들어서. 그런 영화 보고 얻은 감흥이 힘이 되는 것 같다.
장병원 기자 많은 이들이 이선균의 출연작 중 최고로 베스트극장 <태릉선수촌>을 꼽는다. 이선균 지금도 짝사랑하고 있다. 남들에게 처음으로 내 작업을 보라고 한 작품이기도 하다. <태릉선수촌>은 연출자인 이윤정 감독이 정말 뛰어났다. 이 감독과 내가 취향이 거의 같았기 때문에 시종일관 같은 곳을 보고 걸어가는 느낌이었다. 정말 황홀한 경험이었고 후유증이 남을 정도로 행복했다. 2005년은 운이 좋았다. <태릉선수촌>도 있었지만 영화 <손님은 왕이다>도 좋았다. 한 작품 결과에 따라 다음 작품이 결정되고 하니까 할 때마다 오디션처럼 느껴진다. <태릉선수촌>이나 <손님은 왕이다>처럼 감독과 배우가 지향하는 바가 같으면 한 없이 즐겁다. 결과를 떠나 후회하지 않는다. 사실 배우가 불안한 직업이다. 비정규직이잖나.
장병원 기자 <손님은 왕이다>의 해결사 이장길은 최초 주연이라는 의미도 있다. 이선균 주연으로 올라가서 사람들은 내가 많이 나오는 줄 아는데, 사실 7회밖에 촬영 안 했다. 내 얼굴이 나오는 건 영화 시작한 지 55분이 지나고 나서다. 한 거에 비해 날로 먹었다. 그다지 많이 나오지 않지만 보이는 역할이었고 처음 포스터에 들어가는 영광도 얻었다. 그 영화가 한 배우에 대한 이야기 아닌가. 영화 찍고 보험 들었다.(웃음) 남일 같지가 않아서.
장병원 기자 차기작인 드라마 <하얀 거탑>이 곧 촬영에 들어간다던데, 준비는 잘 돼가나? 이선균 원작이 일본드라마인데 재미있다. 의학드라마지만 사실 정치적인 이야기다. 쟁쟁한 분들이 많아서 같이 한다는 것만 가지고도 부담된다. 재빨리 그런 부담 떨쳐버리고 건방지게 연기해야지,라고 생각하고 있다.
장병원 기자 목소리 특이하다는 얘기 많이 듣지 않나? 이선균 연기할 때 그렇게 튀나? 인터뷰할 때는 보호막이 성대를 조여서 더 굵게 나온다.(웃음) 개인적으로 별로 안 좋아하지만 좋아라 해주시는 분들도 있다. 오광록 형도 목소리가 특이하지만 자기 스타일대로 밀고 나간다. 편하고 일상적인 캐릭터는 문제가 없는데 만호처럼 가벼운 캐릭터를 할 때는 제약이 되기도 한다. 목소리만 보고 사극하라는 분들도 있는데, 또 한 쪽에서는 사극 절대 하지 마라, 너 목소리 외화 더빙이고 코쟁이니까 하지 말라고 한다.
장병원 기자 애니메이션 더빙하면 딱 일 거 같은데. 이선균 사실 몇 개 들어오기도 했다. 하지만 목소리 연기에 자신이 없다. 난 음역이 넓은 게 아니라 그냥 두꺼운 거다. 톤이 성우 같을 뿐 잘 못한다. 풀 샷이 편한 배우라니까.(웃음)
프로필 1975년생 |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졸업 | 뮤지컬 <록키 호러 쇼> <그리스> | 드라마 <러브 홀릭> <연애> <태릉선수촌> <천년지애> <도망자 이두용> | 영화 <일단뛰어> <서프라이즈> <쇼쇼쇼> <인어공주> <알포인트> <신부수업> <히치하이킹> <사과> <손님은 왕이다> <잔혹한 출근> 사진 김병준 |
첫댓글 오빠 사랑해
박희순씨가 갈치엄마 소개 시켜 준 것 같던데
무조건 내꺼. 갈치엄마는 바보에요
꺄아ㅏㅏ아아ㅏㅇ아아아아아아 내 꺼야 ㅜㅜㅜㅜㅜㅜ 목소리 진짜 죽음 ㅜㅜ 아놔 진짜 실제로 듣고 실신할뻔했다구 ㅜㅜ
오빠..확! 떠버리지마...만인의 연인하지말고 그냥 내가 좋아하는거에 만족해줘 ㅠㅠㅠ
꼼꼼하게 읽었어요. 올려주신 분 감사~ 속도 깊고 인간적이네요
갈치아빠 애껴요 ㅠㅠㅠㅠㅠㅠ
오오오...능동적 마이너라는 표현 딱이네요 ㅋㅋ 넘좋아자기...
어떻게 한번만 만날수 없을까잉?ㅠㅠㅠ
뇌가 사랑훼!!
목소리 너무 좋아
내남좌
히치하이킹 나도 보고 싶다규 ㅠㅠㅠㅠㅠ
제목 정말 멋지다,, 능동적 마이너
나도 손님은 왕이다에서 연기 좋았다규~ 확 들어왔어
아 너무좋아.. 엄태웅과 닮았다지만.........난 이선균이 더멋있고 좋아아아 ..무혁이 누나랑 사귀지마!!!!!!!!!!!!ㅠㅡㅠ 솔로이길바래
옵화~ ㅜ_ㅜ
ㅠㅠ알러뷰
멋있어 멋있어 ㅠㅠㅠ 멋있어!!!!!!!멋잇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