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무덤(言塚)
예천군 지보면 대죽리에는 말무덤이라는 곳이 있다.
옛부터 이 마을에는 각성바지들이 살고 있었으나 문중간(門中間)의 싸움이 그칠 날이 없었다고 한다.
사소한 말 한마디가 씨앗이 되어 큰 싸움으로 번지는 등 말썽이 잦자 마을 어른들은 그 원인(原因)과
처방(處方)을 찾기에 골몰했다.
한편 이 마을을 둘러 싸고 있는 야산(野山)이 있는데, 그 형세가 마치 개가 입을 벌리고 있는 듯한
개 주둥이 형상이어서 “주둥개산”이라 불렀다. 어느 날 한 과객(過客)이 이 마을을 지나다가 산의 형세를
보고 “좌청룡(左靑龍)은 곧게 뻗어 개의 아래턱 모습이고, 우백호(右白虎)는 구부러져 길게 뻗어 위턱의
형세(形勢)이어서 개가 짖어대는 형상을 하고있어 마을이 시끄럽다”고 하면서 예방책(豫防策)을 일러주고
떠났다.
마을 사람들은 이 과객의 말에 따라 개 주둥이의 송곳니 위치쯤 되는 동구(洞口) 밖 논 한가운데에 날카로운
바위 세 개를 세우고, 개의 앞니 위치쯤 되는 마을길 입구에는 바위 두 개로 개가 짖지 못하도록 소위
재갈바위를 세웠으며, 마을 사람들은 항상 싸움의 발단이 되어온 마을의 말썽 많은 말(言)들을 사발에 담아
주둥개산에 묻어 말무덤(言塚)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런 처방이 있은 이후부터는 이 마을에는 싸움이 없어지고 평온해져 지금까지 이웃간의 두터운 정이
계속되고 있다.말싸움이 없어진 이후 주둥개산에 「말무덤」이라고 새겨진 비(碑)를 세웠는데 지금도 남아 있다
<예천군청 문화관광사이트에서 인용>
첫댓글 돌에 새겨놓은 글귀들이
흔히 하는말이지만
다시금 새겨 봅니다
가까이 있는데도 이제사 둘러 봤지요 ^^
돌에 쓰여진 글 하나 하나 명언입니다
말은 할수록 거칠어 지고
글은 쓸수록 고와진다 ㅎ ㅎ
명언 하나가 만들어 졌군요 ㅎ
홍성에 말무덤(馬塚)은 보았어도 말무덤(言塚)은 생소합니다.
전설인지 진설(眞說)인지 재미있군요.
잠깐, 내가 외는 시조 한수.
말하기 좋다 하고 남의 말 말을 것이
내가 남의 말하면 남도 내말 하는 것이
말로써 말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
ㅎㅎ~~
벙어리가 제일 나은 방법이네요
아...
전..
빙그레 웃고 있습니다..
말..
중요하지요
암요...
사진속 풍경이
조금은
이른 봄 냄새가 납니다..
하필이면 바람불고 추운 날에 들리게 됐습니다요
이런곳도 있네요
교훈이 되는곳이네요
말조심을 해야하는데
그리 쉽지만은 않죠
말이란 일단 입을 떠나면
담을 수 없기에 조심해야지요 ^^
말 많이 한 날은 집에 돌아와 돌아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