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15일(토)
* 시작 기도
주님...
주님께서는 가나안 입성을 앞둔 이스라엘의 출애굽 2세대들에게 경고하십니다.
너희가 배부르며 아름다운 집을 짓고 우양이 번성하여 은금이 많아지게 될 때에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염려한다고 하셨습니다(신 8:13-14).
우리가 배부르고 등 따시며 아무런 어려움이 없을 때는 기꺼이 우리의 인기, 재산, 외모, 자식, 미래를 포기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지만 이런 것들이 사건화 되어 내게 밀려오는 무덤의 상황이 되면 누구 하나 장담할 수 없게 될 것을 주님은 아셨습니다.
그러나 그 자리가 바로 우리 곧 택한 자를 부르는 자리임을 알아 두 손 들고 주님께 나아가야 할 것을 믿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극히 연약한 나는 자신이 없습니다.
내가 하는 일은 날마다 넘어지고 또 넘어지는 일이오니 이런 나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으로 비추소서.
주의 보혈의 옷으로 나를 덮으사 주님의 품안에서 주님과 연합하여 호흡하길 원합니다.
죄인 중에 괴수와 같은 나를 십자가에 못 박사오니 긍휼을 베풀어 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행 10:34-48
제목 : 나의 유익을 위하여 주님을 이용하던 파렴치한이 여기 있습니다.
34 베드로가 입을 열어 말하되 내가 참으로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아니하시고
35 각 나라 중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다 받으시는 줄 깨달았도다.
36 만유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화평의 복음을 전하사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보내신 말씀
37 곧 요한이 그 세례를 반포한 후에 갈릴리에서 시작하여 온 유대에 두루 전파된 그것을 너희도 알거니와
38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 그가 두루 다니시며 선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사람을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라.
39 우리는 유대인의 땅과 예루살렘에서 그가 행하신 모든 일에 증인이라. 그를 그들이 나무에 달아 죽였으나
40 하나님이 사흘 만에 다시 살리사 나타내시되
41 모든 백성에게 하신 것이 아니요 오직 미리 택하신 증인 곧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신 후 그를 모시고 음식을 먹은 우리에게 하신 것이라.
42 우리에게 명하사 백성에게 전도하되 하나님이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의 재판장으로 정하신 자가 곧 이 사람인 것을 증언하게 하셨고
43 그에 대하여 모든 선지자도 증언하되 그를 믿는 사람들이 다 그의 이름을 힘입어 죄사함을 받는다 하였느니라.
44 베드로가 이 말을 할 때에 성령이 말씀 듣는 모든 사람에게 내려오시니
45 베드로와 함께 온 할례 받은 신자들이 이방인들에게도 성령 부어주심으로 말미암아 놀라니
46 이는 방언을 말하며 하나님 높임을 들음이러라.
47 이에 베드로가 이르되 이 사람들이 우리와 같이 성령을 받았으니 누가 능히 물로 세례 베풂을 금하리요 하고
48 명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라 하니라. 그들이 베드로에게 며칠 더 머물기를 청하니라.
* 나의 묵상
성령께서 고넬료와 베드로에게 환상을 보여 주심으로 서로가 해야 할 일을 미리 알게 해주셨다.
고넬료는 베드로를 청하여 자기의 신앙 곧 유대교에서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지경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얻게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베드로에게는 유대인으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유대인에게만 아니라 그 지경이 확장되어 이방인에게도 증거되어야 함을 보여준 것이다.
한편 고넬료의 명을 받고 베드로를 청하기 위하여 온 사람들과 함께 베드로는 가이사랴에 있는 고넬료의 집으로 갔다.
베드로 일행이 도착했을 때, 고넬료의 집에는 이미 베드로의 말을 듣기 위하여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그들은 단순히 베드로의 말을 듣기 위함이 아니라 주님이 베드로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하나님 앞에 있었던 것이다.
이에 베드로가 모인 사람들에게 말씀을 전한다.
과연 하나님은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않으시고 비록 이방인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다 받으신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이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씀을 보내셨고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평화의 복음을 선포하셨다.
그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이들 곧 유대인이나 이방인을 막론하고 모든 백성의 주님이시다.
여러분은 요한이 세례에 관하여 설교한 이후에 갈릴리에서 시작하여 온 유대 땅에 걸쳐 발생한 큰 사건을 잘 알 것이다.
곧 하나님께서는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으로 기름부으셨다.
그 예수가 두루 다니면서 선한 일을 하셨고 귀신에 사로잡힌 자들을 고쳐주기도 하셨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예수와 늘 함께 하셨기 때문이다.
우리는 예수께서 유대와 예루살렘에서 하신 모든 일을 목격한 증인이다.
유대인들이 예수를 나무에 매달아 죽였지만, 삼 일 후에 하나님께서는 이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셔서 사람들 앞에 나타나게 하셨다.
하지만 예수께서는 모든 사람들에게 나타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미 증인으로 택하신 우리들에게만 나타내 보이셨다.
그런 우리는 예수께서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신 뒤에 그 분과 함께 먹고 마셨다.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명하시기를 하나님께서 이 예수를 살아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의 심판자로 세우셨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전파하고 증언하라고 하셨다.
따라서 모든 예언자들도 예수를 믿는 사람은 다 그 분의 이름으로 죄를 용서받는다고 증언한 것이다.
베드로가 이렇게 설교를 할 때 말씀을 듣고 있던 모든 사람들 위에 성령이 임하셨다.
베드로와 함께 온 할례받은 신자들은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성령을 이방 사람들에게까지 부어주시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방인들이 방언을 말하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을 그들이 직접 목도하였기 때문이다.
이에 베드로가 말하기를 이 사람들이 우리와 마찬가지로 성령을 받았으니, 이들에게 물로 세례 주는 것을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 하면서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으라고 하였다.
이 모든 일이 끝난 후에 그 사람들은 베드로에게 며칠 더 그곳에서 머물다가 갈 것을 청하였다.
고넬료를 비롯하여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유대인과 로마인인 이방인이었다.
그들이 하나님을 믿고 열심을 다하여 섬기는 경건한 자들이었지만 그들의 신앙은 유대교적 신앙에 다름 아니었다.
그 유대교적 신앙이란 하나님을 믿되 만물 안에 갇힌 신으로 믿을 뿐이었다.
이는 하나님을 믿어서 자기들이 하는 땅의 일들이 복을 받는 것이었다.
그것은 하나님을 믿는 진정한 신앙이 아니었다.
그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는 하나님께서 환상을 통하여 고넬료의 그 강고한 유대교적 신앙의 벽을 부수기 원하셨다.
물론 당시에 이방인이 유대교를 믿는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었지만, 성령 하나님께서는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그를 참 신앙인으로 이끌기 원하셨던 것이다.
그리하여 베드로가 오자마자 증거한 것이 다름 아닌 예수 그리스도는 유대인이나 이방인 모두에게 주님이시요 참 하나님이심을 증거한 것이다.
사람을 외모로 취하는 이는 하나님이 아니라 오직 사람이다.
내로라하는 천하의 사무엘도 왕의 기름을 부으러 이새의 집에 갔을 때 이새의 맏아들 엘리압을 보고 그 마음이 빼앗겨 그에게 기름을 부으려 하였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삼상 16:7)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본문의 베드로 역시 가이사랴에서 고넬료의 집에 오기 전에 이미 사마리아 사람도 복음을 받고 성령 받은 것을 자기가 직접 체험했었다.
당시 사마리아 사람은 거의 이방인 취급을 받는 자들이었다.
그런 자들이 성령을 받았다는 것은 거기서 이미 하나님의 일하심이 유대인들만 아니라 예수를 믿는 모든 이들에게 역사하심을 보았던 것이다.
그럼에도 베드로의 유대주의의 선입견은 심히도 강고하였다.
그래서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것이라 생각하였던 것이다.
그것을 잘 아시는 성령 하나님께서, 보자기 환상을 통해서 그의 선입견을 깨트리게 하신 것이다.
나는 어떤가?
나야말로 두 말하면 잔소리 아니겠는가?
물론 나는 유대인도 아니고 이방인 중에 이방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대인 못지않게 예수를 믿는 자로서 예수를 믿지 않는 자들에게 대한 선입견이나 불신이 하늘을 찌르는 자였다.
그들을 바라볼 때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았고, 저들은 다 지옥에 갈 자들이라는 선입견으로 대하기도 하였다.
그런 나야말로 지옥에 가야할 자가 아니던가?
이런 나를 하나님께서는 제자들을 택하시고 아들이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후에 그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자리에 부르신 것이다.
나는 아무런 가치도 없으며 죽기에만 합당한 자인데 그런 나를 택하시고 부르셔서 당신의 종으로 사용하여 주신 것이다.
이것이 창세전 언약의 소중함이다.
(딤후 1:9-10)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사 거룩하신 소명으로 부르심은 우리의 행위대로 하심이 아니요 오직 자기의 뜻과 영원전부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하심이라. 이제는 우리 구주 그리스도 예수의 나타나심으로 말미암아 나타났으니 그는 사망을 폐하시고 복음으로써 생명과 썩지 아니할 것을 드러내신지라.
이 말씀은 오직 생명은 복음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내 뜻과 내 계획대로 믿던 자들 곧 유대인들과 고넬료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함으로 그의 닫혔던 영적 눈이 열리고 세례를 받음으로 온전한 하나님 곧 만물 위에 계신 하나님을 믿고 섬길 수 있게 하신 것이다.
나의 행위로 보면 영원히 불타는 지옥불 그것도 가장 뜨거운 아랫목에 자리를 차지해야 할 나를 건져내시고 하나님의 아들로 삼아주시어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내게 주셨다.
그 은혜를 무엇으로 형언할 수 있으리요?
셀 수 없이 넘어지고 숱하게 죄의 소굴에 빠졌던 나를 끄집어내시고 그 상처를 다 그리스도의 보혈로 씻어 덮어주신 그 은혜 앞에서 다시 한 번 오열한다.
나의 유익을 위하여 주님을 이용하던 파렴치한이 여기 있다.
하지만 나의 신분이 바뀐 것을 믿으며 오늘도 더 낮아지고 겸손한 자리로 내려가서 만물 위에 계신 하나님을 믿고 섬긴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내가 바로 고넬료요 유대인이었습니다.
내 안에는 나의 유익을 챙기며 나의 가치 챙기기로 가득하였습니다.
그것을 얻기 위하여 예수를 믿었고, 하나님은 두렵고 무서운 하나님으로만 알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기가 두려울 따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신실하심이 나를 택하시고 부르셨으며 주를 증거하는 자로 세우셨습니다.
그리하여 나 비록 입술이 둔하고 혀는 뻣뻣하여 말을 잘 못하지만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을 전하기 원합니다.
나의 심령이 더욱 가난하여지게 하옵소서.
나를 드러내고 내세우는 교만한 자가 아니라 그것은 오직 십자가에 못 박고 예수만 드러내며 예수로 부요한 자가 되게 하옵소서.
나의 전부 되시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