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칠월 칠석 날 장생전에서
사람 아무도 없는 깊은 밤에 사사로이 나눈 말
하늘에서는 비익조가 되기를 원하고
땅에서는 연리지가 되었기를 원하였다.
높은 하늘도 장구한 땅도 다할 때가 있지만
이들의 한은 이어져서 끊어질 때가 없으리라
백거이의 장한가 맨끈티에 나오는 구절이다
만나야 될 인연이라면 만나야 하고
만나야하는데는 조건이 엄따
근데 이세상에서 만나서 사랑을 나누면 될일이지
무신 미련이 남아서 비익조가되고
연리지가 되어야하는지... ... ㅎㅎ
와 각중에 장한가 끈티에 나오는
한시를 시부지기 적었냐고 하니
오늘이 칠월 칠석이네...
오늘 꼭 만나야 될사람이
역사적인 해후를 하는 날이라카이
그래서 우리도 연지공원에서
걷고 또걷고를 하며 만났지요 ㅎㅎ
우물가 오동나무 잎 지는 가을
수정 발 바깥 푸른 풀 결 흐르는 구나
하늘엔 오늘밤에 견우직녀 만나는데
옥창에는 어인 일로 홀로 깊은 시름 하는가
조선 후기 전라도 벽촌에서 살았던 여류문인
김삼선당의 1월부터 12월까지 지은
그녀의 대표작 중에 하나인 「十二月詞」중
7월에 관한 시이다
일년동안 거리두기를 하다 애처로운 까마귀들이
등더리 까지면서 다리를 만들어
두리 만나게 한다는 칠월 칠석날 ...
하늘나라에서 비단을 짜는 직녀
소를 몰고댕기는 견우는 결혼을 하여
서로 붙어서 사랑을 나누었다고 ... ...
본업을 회피하고 달콤한 신혼에 빠지자
이런 꼬라지를 못보는 황제가 두리를
은하수사이로 격리시켜 일년에 한번만
만날 수 있게 했는데......
이를 안타깝게 여긴 까마귀와 까치들이
머리를 맞대어 다리를 맹글어서
만나게 해주었는데 그날이 칠월칠석이고
문패도 번지수도 없는 무허가 다리가 오작교라...
이날을 전후로 비가 내리는데
철월 칠석 전날 내리는 비는
견우와 직녀가 타고 갈 수레를 씻는데
그 물이 비가 되어 내리는데
이 비를 세차우라고 하고
칠월칠석 칠석당일날도 비가 내리는데
이 비를 칠석우라고 하며
견우가 직녀가 서로 상봉하여 흘리는 기쁨의 눈물이요
칠석날 이튿날 새벽에 내리는 비는
긴 이별을 슬퍼하는 슬픔의 눈물이라고 해서
쇄로우라고 한다고...
연일 폭염 공갈협박 문자는 연신 폰을 때리고
가끔 내리는 소나기가 그래서 내리는긴지는 모리겠지만
오늘저녁따베도 비가 올랑가?
일주일에 한번 만나는 걷또
우리가 만나는데는 오작교도 구름다리도 필요엄따
그냥 걸어와서 보면 되는일이다
아침에 연지공원에서 8월정모가 있었다
집행부에서 준비한 닭죽 수박
그래고 햐얀 비닐봉다리에 숨은 비밀스런 먹거리
걷또에서 아니면 맛볼수없는 명품 먹거리다
수고하신 집행부님들께 박수를 드리고
자꾸 이렇게 잘해주면 다음부터 못갑니다
너무 좋아서... ... ㅎㅎ
이번 한주도 멋진 한주 되시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