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참된 의미는..

오늘은 특별한 미사를 드렸다.. 내 약혼자의 남동생과 그의 예비신부가 우리 성당에서 함께 미사를 드렸다. 11월에 우리보다 먼저 결혼하는데..우리성당에서 하므로 오늘은 우리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조로록~ 넷이서 앉아 미사를 드리는데.. 많은 형제자매님들께서 부러워 하시는게 쑥스러울 정도로 좋았다.. 참~ 행복했구..언제나 미사때마다 내 손을 꼬~옥 잡아주는 약혼자가 옆에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우리성당을 주의 기도를 드릴때 옆신자와 손을 잡고 부르는데.. 오늘은 예비 동서의 손을 잡고 드리는 주의기도는 참으로 특별했다. 예비동서에 대한 나의 사랑이 제발 전달되길 빌며 기도를 했다. 미사후, 함께 저녁을 먹고..어머님께 찾아갔다. 이런저런 예비동서의 결혼준비 논의와 결혼생활에 도움이 될 작은 조언을 해 주셨다. 예비도련님의 직장이 멀어서 그만..먼저 식올리는 것을 안타까와 하시며.. 오히려 우리 두사람에게 미안함을 감추지 못하셨던 어머님.. 그런의미로 우리에겐 예쁜 커플 금묵주 반지 한쌍을 해 주시겠노라고 약속에 다짐을 하셨다. 약혼자와 나는 취미가 똑같아..이번 여름휴가땐 서로의 용돈을 긁어모아..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Rock Festival에 가기로 표끊고 비행기표 예약하고 호텔예약해서 가는데.. 어머님의 허락을 구했더니..흔쾌히 웃으시며 승락해 주시고.. 잘 다녀오라고 해주셨다. 우리집에선 화내시며 반대하시다..며칠 설득후에야 비로소.. "약혼자하고 가니까 허락한다.." 하셨는데... 히~ 딸가진 집..다 그렇겠지..모... 빨리 결혼하고 싶다.. 결혼에 대한 환상때문이 아니라.. 어머님의 극진한 애정때문이 아니라.. 기쁨도..슬픔도..믿음도..소망도..사랑도.. 결혼을 해서 가족이 생기고 아이가 생기고 친척이 생기고.. 엄마와 아빠의 관심과 애정과 보호에 감사하고.. 내가 관심과 애정과 보호를 쏟고 나눌 사람들과의 삶이.. 호적에서 떨어져 나간 나의 참된 삶이 궁금하다.. 물론, 이곳 맏며느리 선배님들의 얘길 엿보면.. 행복하고 좋은일도 많고..슬프고 서러운 일도 많은듯 싶다.. 내가 원하는건...다만.. 삶의 참된 의미를 생각하고 느끼면 살고싶을 뿐이다. 어쩌면..그 "참된 삶"은 내가 주체가 되는 "내 가정"을 꾸린 이후부터 일지도 모른다.. 애구구~ 멋진 아들에 이 못난 딸 하나 때문에 이적지 고생하시는 우리엄마.. 그저~ 빈 내손에 들어오는 모든걸 감사히 받아 들이며.. 하느님, 성모님 그리고 주예수 그리스도님께 감사드리며 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