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 수술을 받은 사랑하는 후배
그는 오랜 세월을 나와 함께한, 대단히 소중하고 사랑하는 후배이고 동생이다. 청년 시절엔 함께 남성중창을 했고 그 후로도 그가 중국에 사업차 가 있거나 내가 유럽에서 선교사로 일을 하고 공부를 하기 위해 머물러 있는 동안을 빼고는, 즉 함께 한국에 있는 동안에는 늘 만나고 삶을 공유한 믿음의 가족이었다.
그가 어제 중요하고도 응급한 수술을 받았다. 얼마 전에 1차 수술을 받았고 1차 수술시 위험하다는 판단에 2차로 미루었던 수술이었다.
심장 수술이었고 유명한 전문의가 집도하였다. 심장의 우측 혈관을 찾아 연결하는 수술이었는데 두 시간 동안 혈관을 찾지 못해 집도의들이 포기하려는 순간에 본인이 하나님께 간구드렸다고 한다.
“하나님, 저들이 혈관을 찾도록 인도해 주세요!”
기도를 마치자마자 혈관을 찾았다며 소리치고 이어 기뻐하며 박수를 치던 의료진들의 소리를 들으며 눈물을 쏟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자신의 눈물은 주님께 대한 회개와 뉘우침의 눈물이었다고 한다.
성공한 수술 덕분에 혈관이 연결되어 생명을 지켰고 또 연장된 것이다.
혈관이 막히면 생명을 잃게 된다. 피에 생명이 있기에 피가 잘 흐르지 못하게 되면 생명을 유지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의 바로 ‘순환’이다. 순환을 막으면 기능이 저하되고 이내 멈추게 되는 것이다.
며칠 전부터 우리 가족이 머무는 방의 난방시스템이 고장이 났는지 도무지 방이 따뜻하지 않아서(독일의 바깥 온도는 영하로 다가가고 있는데) 기술자를 불러 수리를 했는데 뜨거운 물이 흐르는 파이프가 막혀서 문제가 있었다. 기술자가 관을 잘 정비하니 이내 라디에이터가 따뜻해지고 방안도 따뜻해지기 시작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도 순환이 필요하고 소통이 긴요하다. 서로의 소통이 막히면 오해가 생기고 교제가 끊어지고 서로의 삶이 단절된다. 부부이건 자녀이건 간에 말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창조주와 그 피조물인 우리 사이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있을 때 창조주와의 교제가 끊어지고 창조주로부터의 생명력이 단절된다. 그 장애물은 바로 ‘죄’이다. 그 죄는 인간의 불순종으로 말미암았고 죄의 결과는 창조주와의 단절로 인한 영원한 사망이다.
이 죄로 인해 막혔던 창조주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잇던 혈관을 뚫어 생명력을 다시 불게 한 것이 바로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인간의 죄를 씻으시고 용서하신)의 능력이다. 이는 꾸며낸 말이 아니고 절대적인 사실이다.
사랑하는 후배의 심장을 가로막던 장애물을 제거하여 생명의 피가 잘 흐르게 한 것처럼, 우리 방의 난방시스템의 파이프를 막고 있던 불순물을 제거하여 온기가 흐르도록 한 것처럼 말이다.
혹 당신과 당신의 창조주와의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장애물이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라. 당신의 배우자나 가족과의 관계를 가로막고 있는 불순물이 혹 없는지도 아울러 살펴보시면 좋을 것이다.
소통이 필요하다.
그래야 생명력이 흐르게 되고 아름다운 열매가 맺힌다.
“그러므로 생각하라 너희는 그 때에 육체로는 이방인이요 손으로 육체에 행한 할례를 받은 무리라 칭하는 자들로부터 할례를 받지 않은 무리라 칭함을 받는 자들이라
그 때에 너희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라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는 외인이요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이더니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법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또 오셔서 먼 데 있는 너희에게 평안을 전하시고 가까운 데 있는 자들에게 평안을 전하셨으니
이는 그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에베소서 2: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