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제일우라..
나한테는 그런 기회 않올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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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 방학했고,
만화책이나 읽을겸 만화방에 갔다.
요즘에는 보고싶어도 볼게 없단말이지..
한참 고르고 있는데
한 남학생이 들어왔다.
내또래인가..?
성큼성큼 오더니 만화책 10권정도를 쑥쑥 뽑는다.
설마 저걸다읽을라고..?
난 책 읽는 속도가 늦기때문에
물론 만화책도..
10권을 하루만에 다 읽는다는건 무리다.
암, 무리고 말고..
다시 눈을 돌려서
만화를 고르고 있는데
[저기. 돈 좀 빌려주실 수 있으세요?]
[저..저요??]
[300원이 모자라서요.]
[네? 네. 여기..]
[감사합니다.]
난대없이 300원을 꿔가는 내또래 남자애
한권만 빌릴라고 400원 밖에 안들고 왔는데..
300원을 빌려줬으니..
결국
만화책은 날라가는구나.
다시 받을라고 해도 그 남자애는 만화방을 나간지 오래고..
난 그 만화방을 나와야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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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만화방 사건이 있은 후
3일이 흘렀다.
방학을 2주 남긴 상태에서 난 친구와 놀러나왔다.
내 친구는 물에 빠져도 입만 둥둥 뜰거 같은
수다쟁이다.
난 조용한 편인데 어떻게 애랑 친구가 됐는지
나 자신도, 그리고 내 주변애들도 신기해 할 따름이다.
[야! 저애 어때? 저기저기]
[누구..?]
또 시작이다.
멋진남자 찾기..
애야..
너가 아무리 멋진남자를 찾아도
그 멋진남자들은 널 봐주지 않는단다.
[특히 저애. 츄리닝을 입었어도 어떻게 저렇게 빛이나니.. 그지?]
[어어..]
이럴때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게 좋다.
[어떻게 여길 봤어!!]
[그래그래]
[야야!! 이리로 온다!]
[그래그래.... 뭐???]
한귀로 흘릴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저기요. 나 기억하죠? 3일전 만화방]
만화방?
그사람이 이사람이라고?
[네. 기억하죠..]
[여기 300원이요! 그땐 감사했습니다.]
[뭘요;]
생긴건 완전 날라리인데 생긴거 치고 예의바르네..
이녀석..
300원을 기억하고 있다니
그렇다고 다시 돌려 주는것도 웃기지만.
그걸 다시 받는 나도 조금 웃기다.
[그럼 전 친구한테 가볼게요. 잘가세요.]
[아.. 네? 아네..]
그 남자애는 친구한테 갔고.
난 내 친구한테 시달려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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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시간 동안 쉬지않고 말해대는 내 친구때문에
머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환청까지 들리는듯하다..
겨우 떼어놓고 집에 왔는데..
왜 갑자기 이 상황에서 떡볶이가 먹고 싶은건지...
난 내 식욕을 억제할 수 없어서
결국 저금통에서 2천원을 꺼내들고
밖으로 나왔다.
[아줌마 떡볶이 2천원 어치요.]
[그래]
빨간게 너무 맛있어 보인다.
빨리 가서 먹어야지..
[저기..]
[저요..??]
[천원만 빌려주시면 안될까요?]
[네? 네.. 여기요..]
난 너무 착해 탈이다 ㅠ
[감사합.. 어? 안녕하세요.]
그때 그 300원이다!
[아- 네- 안녕하세요]
[저, 근데.. 떡볶이 먹으로 온거 아니에요?]
[네.. 그런데요..?]
[근데 저한테 천원을 꿔주시면 어떻게 사게요?]
맞다! 난 2천원어치를 살라고 했는데..
또 날아갈라나..?
내 떡볶이..?
내 표정을 읽었는지
다행히 다시 돌려줬다.
[다른사람한테 꾸면 되죠. 뭐, 그럼 잘가세요]
다른사람한테 꾸다니...;
그냥 안먹으면 되는거 아닌가?
돈도 없는데 왜 꼭 먹을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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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벌써 3번째 만나네
저애..
만약 또 만나면 내 인연으로 생각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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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말 만났다..
방학이 끝나고 개학한지 4일째 되는날.
슈퍼에 과자를 사러온 나는
그 남자한테 또 돈을 꿔주는 신세가 되어있었다.
여봐..
정말 그쪽이랑 나랑 인연인지도 모르겠소?
[감사합니다. 또 이렇게 꿔주시고.]
[하하; 뭘요;]
슈퍼에서 계산을 마치 나오는 길이다.
에효-
돈을 또 빌려줬기 때문에 과자 한봉지를 포기해야 했다.
[근데요. 우리 뭔가 있긴 있나봐요?]
[뭐가요?]
[우리 벌써 4번째 만나는 거잖아요. 그것도 우연으로요]
[그러고 보니 그렇네요..]
벌써 4번씩이나 만나는건가?
[제가 한가지 웃긴애기 해 드릴까요?]
[웃긴애기요?]
뭐래 뜬금없이..
[그때 떡볶이집에서요. 제가 그쪽을 다시한번 만나면 인연이라고 생각해야지 했거든요]
[네.. 네?]
[웃기죠? 근데 이렇게 다시 만나니까 그쪽이나 나나 인연이긴 인연인가봐요. 그죠?]
[뭐, 그렇긴 하겠죠?]
[그럼.. 우리 이렇게 다시 만난것도 인연인데.. 한번 사겨볼래요..?]
...
...
...
...
...
= 내가 어떻게 했냐고?
알았다고 했지.
나도 인연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근데 정말 인연이긴 인연인가봐..
사귄지 7년째가 되어가고 있으니까 말이야.
근데.
내가 한가지 기쁜 소식알려줄까?
우리..
내일 결혼한다.
축하해 줄꺼지?
그럴꺼라고 믿을게.
그런 난 결혼식 준비로 바빠서.
그럼 안녕~ =
※천제일우
천년에 한번 올,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기회.
#천제일우 (부제 : 인연)#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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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각난 스토리랍니다 - -
(이런 장르(사랑)는 처음 써보는 거랍니다 ㅋ 하지만 재밌어요)
쓰는데는 1시간이 족히 걸렸지만;;
스토리 연결부분이 않좋아도, 혹은 오타가 있더라도
넓은 아량으로 대충넘겨줬으면 합니다;; 하하하;;;
그럼 제 소설을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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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Utopia) / 광대(廣大)... / -애완인(人)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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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재밌어요 . 퍼갈께요 > < -> 출처 꼭 밝히고 그대로 퍼가요 > <
퍼가신다니 .. 꼬리말 보고 너무기뻐서 막 웃었습니다;;; ㅠㅠ (기쁨을 주채할 수 없었음- -) P.F.실버님 감사하구요 좋은하루 되세요 ㅠ
꺄아, 좋네요^^ 잘 읽고 가요~
꼬리말 감사감사감사 합니다!
흐흐흐좋은소설이었습니다~
좋은소설이라는말 너무 듣기 좋은말 인거 같아요 ! 안녕바보야♡님 제 소설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꺄 재미있어요 <-즐
제 소설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크크크 잘썻네;;
크크크 고맙네;; 친구 ㅋ
아, 잼있네요~!!!!!나한테도 올까요..?그런기회가~!<-ㅁ-꺼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