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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 이름 | 출신지 | 신분 | 재판 결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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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 | 손병희 | 충북 청원 | 천도교 전 교주 | 징역 3년형 |
천도교 | 권동진 | 충북 괴산 | 천도교 도사 | 징역 3년형 |
천도교 | 오세창 | 서울 | 천도교 도사 | 징역 3년형 |
천도교 | 임예환 | 평양 | 천도교 도사 | 징역 2년형 |
천도교 | 나인협 | 평남 성천 | 천도교 도사 | 징역 2년형 |
천도교 | 홍기조 | 평남 남포 | 천도교 도사 | 징역 2년형 |
천도교 | 박준승 | 전북 임실 | 천도교 도사 | 징역 2년형 |
천도교 | 양한묵 | 전남 해남 | 천도교 도사 | 재판중 사망 |
천도교 | 권병덕 | 충북 청원 | 천도교 도사 | 징역 2년형 |
천도교 | 김완규 | 서울 | 천도교 신자 | 징역 2년형 |
천도교 | 나용환 | 평남 성천 | 천도교 도사 | 징역 2년형 |
천도교 | 이종훈 | 경기 광주 | 천도교 장로 | 징역 2년형 |
천도교 | 홍병기 | 경기 여주 | 천도교 장로 | 징역 2년형 |
천도교 | 이종일 | 충남 태안 | 천도교 월보부장 | 징역 3년형 |
천도교 | 최린 | 함남 함흥 | 보성고보 교장 | 징역 3년형 |
기독교 | 이승훈 | 평북 정주 | 장로교 장로 | 징역 3년형 |
기독교 | 박희도 | 황해 해주 | 중앙기독교청년회 간사 (북감리교) | 징역 2년형 |
기독교 | 이갑성 | 경북 대구 | 세브란스의전부설병원 사무원 (장로교) | 징역 2년 6개월형 |
기독교 | 오화영 | 황해 평산 | 남감리교 목사 | 징역 2년 6개월형 |
기독교 | 최성모 | 황해 해주 | 북감리교 목사 | 징역 2년형 |
기독교 | 이필주 | 서울 | 북감리교 목사 | 징역 2년형 |
기독교 | 김창준 | 평남 강서 | 북감리교 전도사 | 징역 2년 6개월형 |
기독교 | 신석구 | 충북 청원 | 남감리교 목사 | 징역 2년형 |
기독교 | 박동완 | 경기 포천 | 기독교보사 서기 (북감리교) | 징역 2년형 |
기독교 | 신홍식 | 충북 청주 | 북감리교 목사 | 징역 2년형 |
기독교 | 양전백 | 평북 선천 | 장로교 목사 | 징역 2년형 |
기독교 | 이명룡 | 평북 철산 | 장로교 장로 | 징역 2년형 |
기독교 | 길선주 | 평남 안주 | 장로교 목사 | 무죄 |
기독교 | 유여대 | 평북 의주 | 장로교 목사 | 징역 2년형 |
기독교 | 김병조 | 평북 정주 | 장로교 목사 | 체포되지 않음 |
기독교 | 정춘수 | 충북 청원 | 남감리교 목사 | 징역 1년 6개월형 |
불교 | 한용운 | 충남 홍성 | 승려 | 징역 3년형 |
불교 | 백용성 | 전북 장수 | 승려 | 징역 1년 6개월형 |
기미 독립 선언서(己未 獨立宣言書)
宣言書 (선언서)
吾等(오등)은 慈(자)에 我(아) 朝鮮(조선)의 獨立國(독립국)임과 朝鮮人(조선인)의 自主民(자주민)임을 宣言(선언)하노라.
此(차)로써 世界萬邦(세계 만방)에 告(고)하야 人類平等(인류 평등)의 大義(대의)를 克明(극명)하며,
此(차)로써 子孫萬代(자손 만대)에 誥(고)하야 民族自存(민족 자존)의 正權(정권)을 永有(영유)케 하노라.
半萬年(반만년) 歷史(역사)의 權威(권위)를 仗(장)하야 此(차)를 宣言(선언)함이며,
二千萬(이천만) 民衆(민중)의 誠忠(성충)을 合(합)하야 此(차)를 佈明(포명)함이며,
民族(민족)의 恒久如一(항구여일)한 自由發展(자유 발전)을 爲(위)하야 此(차)를 主張(주장)함이며,
人類的(인류적) 良心(양심)의 發露(발로)에 基因(기인)한 世界改造(세계 개조)의 大機運(대기운)에
順應幷進(순응병진)하기 爲(위)하야 此(차)를 提起(제기)함이니,
是(시)ㅣ 天(천)의 明命(명명)이며, 時代(시대)의 大勢(대세)ㅣ며,
全人類(전 인류)共存同生權(공존 동생권)의 正當(정당)한 發動(발동)이라,
天下何物(천하하물)이던지 此(차)를 沮止抑制(저지 억제)치 못할지니라.
舊時代(구시대)의 遺物(유물)인 侵略主義(침략주의), 强權主義(강권주의)의 犧牲(희생)을 作(작)하야
有史以來(유사 이래) 累千年(누천 년)에 처음으로 異民族(이민족) 箝制(겸제)의
痛苦(통고)를 嘗(상)한지 今(금)에 十年(십 년)을 過(과)한지라.
我(아) 生存權(생존권)의 剝喪(박상)됨이 무릇 幾何(기하)ㅣ며,
心靈上(심령상) 發展(발전)의 障碍(장애)됨이 무릇 幾何(기하)ㅣ며,
民族的(민족적) 尊榮(존영)의 毁損(훼손)됨이 무릇 幾何(기하)ㅣ며,
新銳(신예)와 獨創(독창)으로써 世界文化(세계 문화)의 大潮流(대조류)에
寄與補裨(기여 보비)할 奇緣(기연)을 遺失(유실)함이 무릇 幾何(기하)ㅣ뇨.
噫(희)라, 舊來(구래)의 抑鬱(억울)을 先唱(선창)하려 하면,
時下(시하)의 苦痛(고통)을 擺脫(파탈)하려 하면,
將來(장래)의 脅威(협위)를 芟除(삼제)하려 하면,
民族的(민족적) 良心(양심)과 國家的(국가적) 廉義(염의)의 壓縮銷殘(압축 소잔)을 興奮伸張(흥분 신장)하려 하면,
各個(각개) 인격(人格)의 正當(정당)한 發達(발달)을 遂(수)하려 하면,
可憐(가련)한 子弟(자제)에게 苦恥的(고치적) 財産(재산)을 遺與(유여)치 안이하려 하면,
子子孫孫(자자 손손)의 永久完全(영구 완전)한 慶福(경복)을 導迎(도영)하려 하면,
最大急務(최대 급무)가 民族的(민족적) 獨立(독립)을 確實(확실)케 함이니,
二千萬(이천만) 各個(각개)가 人(인)마다 方寸(방촌)의 刃(인(을 懷(회)하고,
人類通性(인류통성)과 時代良心(시대 양심)이 正義(정의)의 軍(군)과 人道(인도)의 干戈(간과)로써 護援(호원)하는 今日(금일),
吾人(오인)은 進(진)하야 取(취)하매 何强(하강)을 挫(좌)치 못하랴. 退(퇴)하야 作(작)하매 何志(하지)를 展(전)치 못하랴.
丙子修好條規(병자수호 조규) 以來(이래) 時時 種種(시시종종)의 金石盟約(금석 맹약)을 食(식)하얏다 하야
日本(일본)의 無信(무신)을 罪(죄)하려 안이 하노라.
學者(학자)는 講壇(강단)에서, 政治家(정치가)는 實際(실제)에서, 我(아) 文化民族(문화 민족)을 土昧人遇(토매인우)하야,
한갓 征服者(정복자)의 快(쾌)를 貪(탐)할 뿐이오, 我(아)의 久遠(구원)한 社會基礎(사회 기초)를 無視(무시)한다 하야
日本(일본)의 少義(소의)함을 責하려 안이 하노라.
自己(자기)를 策勵(책려)하기에 急(급)한 吾人(오인)은 宿昔(숙석)의 懲辨(징변)을 暇치 못하노라.
今日(금일) 吾人(오인)의 所任(소임)은 다만 自己(자기)의 建設(건설)이 有할 뿐이오,
決(결)코 他(타)의 破壞(파괴)에 在(재)치 안이하도다.
嚴肅(엄숙)한 良心(양심)의 命令(명령)으로써 自家(자가)의 新運命(신운명)을 開拓(개척)함이오,
決(결)코 舊怨(구원)과 一時的(일시적) 感情(감정)으로써 他(타)를 嫉逐排斥(질축 배척)함이 안이로다.
舊思想(구사상), 舊勢力(구세력)에 羈靡(기미)된 日本(일본) 爲政家(위정가)의 功名的(공명적) 犧牲(희생)이 된 不自然(부자연),
又(우) 不合理(불합리)한 錯誤狀態(착오 상태)를 改善匡正(개선광정)하야,
自然(자연), 又(우) 合理(합리)한 正經大原(정경 대원)으로 歸還(귀환)케 함이로다.
當初(당초)에 民族的(민족적) 要求(요구)로서 出(출)치 안이한 兩國倂合(양국 병합)의 結果(결과)가,
畢竟(필경) 姑息的(고식적) 威壓(위압)과 差別的(차별적) 不平(불평)과 統計數字上(통계 숫자상) 虛飾(허식)의 下(하)에서
利害相反(이해 상반)한 兩(양) 民族間(민족간)에 永遠(영원)히 和同(화동)할 수 업는
怨溝(원구)를 巨益深造(거익 심조)하는 今來實績(금래 실적)을 觀(관)하라.
勇明果敢(용명 과감)으로써 舊誤(구오)를 廓正(확정)하고, 眞正(진정)한 友好的(우호적) 新局面(신국면)을 打開(타개)함이
彼此間(피차간) 遠禍召福(원화 소복)하는 捷徑(첩경)임을 明知(명지)할 것 안인가.
또, 二千萬(이천만) 含憤蓄怨(함분 축원)의 民(민)을 威力(위력)으로써 拘束(구속)함은
다만 東洋(동양)의 永久(영구)한 平和(평화)를 保障(보장)하는 所以(소이)가 안일 뿐 안이라,
此(차)로 因(인)하야 東洋安危(동양 안위)의 主軸(주축)인 四億萬(사억만) 支那人(지나인)의
日本(일본)에 對(대)한 危懼(위구)와 猜疑(시의)를 갈스록 濃厚(농후)케 하야,
그 結果(결과)로 東洋(동양) 全局(전국)이 共倒同亡(공도동망)의 悲運(비운)을 招致(초치)할 것이 明(명)하니,
今日(금일) 吾人(오인)의 朝鮮獨立(조선 독립)은 朝鮮人(조선인)으로 하야금
正當(정당)한 生榮(생영)을 遂(수)케 하는 同時(동시)에 日本(일본)으로 하야금
邪路(사로)로서 出(출)하야 東洋(동양) 支持者(지지자)인 重責(중책)을 全(전)케 하는 것이며,
支那(지나)로 하야금 夢寐(몽매)에도 免(면)하지 못하는 不安(불안), 恐怖(공포)로서 脫出(탈출)케 하는 것이며,
또 東洋平和(동양 평화)로 重要(중요)한 一部(일부)를 삼는
世界平和(세계 평화), 人類幸福(인류 행복)에 必要(필요)한 階段(계단)이 되게 하는 것이라.
이 엇지 區區(구구)한 感情上(감정상) 問題(문제)ㅣ리오.
아아, 新天地(신천지)가 眼前(안전)에 展開(전개)되도다.
威力(위력)의 時代(시대)가 去(거)하고 道義(도의)의 時代(시대)가 來(내)하도다.
過去(과거) 全世紀(전세기)에 鍊磨長養(연마 장양)된 人道的(인도적) 精神(정신)이
바야흐로 新文明(신문명)의 曙光(서광)을 人類(인류)의 歷史(역사)에 投射(투사)하기 始(시)하도다.
新春(신춘)이 世界(세계)에 來(내)하야 萬物(만물)의 回蘇(회소)를 催促(최촉)하는도다.
凍氷寒雪(동빙 한설)에 呼吸(호흡)을 閉蟄(폐칩)한 것이 彼一時(피 일시)의 勢(세)ㅣ라 하면
和風暖陽(화풍 난양)에 氣脈(기맥)을 振舒(진서)함은 此一時(차 일시)의 勢(세)ㅣ니,
天地(천지)의 復運(복운)에 際(제)하고 世界(세계)의 變潮(변조)를 乘(승)한 吾人(오인)은
아모 躊躇(주저)할 것 업스며, 아모 忌憚(기탄)할 것 업도다.
我(아)의 固有(고유)한 自由權(자유권)을 護全(호전)하야 生旺(생왕)의 樂(낙)을 飽享(포향)할 것이며,
我(아)의 自足(자족)한 獨創力(독창력)을 發揮(발휘)하야 春滿(춘만)한 大界(대계)에 民族的(민족적) 精華(정화)를 結紐(결뉴)할지로다.
吾等(오등)이 慈(자)에 奮起(분기)하도다. 良心(양심)이 我(아)와 同存(동존)하며 眞理(진리)가 我(아)와 幷進(병진)하는도다.
男女老少(남녀노소) 업시 陰鬱(음울)한 古巢(고소)로서 活潑(활발)히 起來(기래)하야
萬彙群象(만휘 군상)으로 더부러 欣快(흔쾌)한 復活(부활)을 成遂(성수)하게 되도다.
千百世(천백 세) 祖靈(조령)이 吾等(오등)을 陰佑(음우)하며
全世界(전세계) 氣運(기운)이 吾等(오등)을 外護(외호)하나니, 着手(착수)가 곳 成功(성공)이라.
다만, 前頭(전두)의 光明(광명)으로 驀進(맥진)할 따름인뎌.
公約三章(공약 삼 장)
一. 今日(금일) 吾人(오인)의 此擧(차거)는 正義(정의), 人道(인도), 生存(생존), 尊榮(존영)을 爲(위)하는 民族的(민족적) 要求(요구)ㅣ니,
오즉 自由的(자유적) 精神(정신)을 發揮(발휘)할 것이오, 決(결)코 排他的(배타적) 感情(감정)으로 逸走(일주)하지 말라.
一. 最後(최후)의 一人(일인)까지, 最後(최후)의 一刻(일각)까지 民族(민족)의 正當(정당)한 意思(의사)를 快히 發表(발표)하라.
一. 一切(일체)의 行動(행동)은 가장 秩序(질서)를 尊重(존중)하야,
吾人(오인의 主張(주장)과 態度(태도)로 하야금 어대까지던지 光明正大(광명 정대)하게 하라.
<기미독립 선언서 현대어역>
Ⅰ. 우리는 이에 조선이 독립국임과 조선인이 자주민임을 선언한다.
이 선언을 세계 온 나라에 알리어 인류 평등의 크고 바른 도리를 분명히 하며,
이것을 후손들에게 깨우쳐 우리 민족이 자기의 힘으로 살아가는 정당한 권리를 길이 지녀 누리게 하려는 것이다.
Ⅱ. 반만 년이나 이어 온 우리 역사의 권위에 의지하여 독립을 선언하는 것이며,
이천만 민중의 정성된 마음을 모아서 이 선언을 널리 펴서 밝히는 바이며,
민족의 한결 같은 자유 발전을 위하여 이것을 주장하는 것이며,
누구나 자유와 평등을 누려야 한다는 인류적 양심이 드러남으로 말미암아 온 세계가 올바르게 바뀌는
커다란 기회와 운수에 발맞추어 나아가기 위하여 이를 내세워 보이는 것이니,
이 독립 선언은 하늘의 밝은 명령이며, 민족 자결주의에로 옮아 가는 시대의 큰 형세이며,
온 인류가 함께 살아갈 권리를 실현하려는 정당한 움직임이므로,
천하의 무엇이든지 우리의 이 독립 선언을 가로막고 억누르지 못할 것이다.
Ⅲ. 낡은 시대의 찌꺼기인 침략주의와 강권주의의 희생이 되어 우리 역사가 기록된 지 수천 년 만에
처음으로 다른 민족에게 자유를 구속당하는 고통을 맛본 지 이제 10년을 지났으니,
그동안 우리의 생존권을 빼앗겨 잃은 것이 그 얼마이며,
정신적 발전에 장애를 받음이 그 얼마이며,
민족의 존엄함과 영화로움에 손상을 입은 바가 그 얼마이며,
새로우면서도 날카로운 독창력으로써 세계 문화의 큰 흐름에 참여할 기회와 인연을 잃어버린 것이 그 얼마인가?
Ⅳ. 아, 슬프다.
지난날 당한 억울함을 드러내어 세상에 펴려하면,
지금 당하는 고통을 벗어나려 하면,
앞날의 두려움을 없이 하려면,
억눌려 오그라들고 사그러진 민족의 양심과 국가의 위엄과 체면을 떨쳐 일으켜 세우려면,
각 개인의 인격을 정당하게 발전시키려면,
가엾은 자손들에게 쓰라리고 부끄러운 재산(현실)을 물려주지 않으려면,
자손에게 영구하고 완전한 경사스러움과 복됨을 이끌어 맞이하게 하려면,
무엇보다도 급한 일이 민족의 독립을 확실하게 하는 것이니,
2천만 동포 한 사람 한 사람이 굳게 결의를 품고 인류의 공통된 본성과
이 시대를 지배하는 양심이 정의와 인도를 실현하기 위해 군대와 무기를 대신하여 도우고 지켜 주는 오늘날,
우리는 나아가 취함에 어떤 강한 자인들 꺾지 못하며, 물러나서 일을 꾀함에 무슨 뜻인들 펴지 못하겠는가?
Ⅴ. 1876년, 강화도에서 수호 조약을 맺은 뒤로,
여러 차례에 걸쳐 맺은 가지가지의 굳은 약속을 지키지 아니하였다고 하여 일본의 신의 없음을 벌하려고는 아니한다.
일본의 학자는 강단에서, 그들 정치가는 정치 현실 속에서 우리 조상 대대로 이어온 신의 없음을 벌하려고는 아니한다.
일본의 학자는 강단에서, 그들 정치가는 정치 현실 속에서 우리 조상 대대로 이어온 빛나는 업적(자랑스러운 이 나라)을
식민지로 여기고, 우리문화 민족을 무지 몽매한 야만인으로 대우하여, 다만 정복자로서의 쾌감을 욕심낼 뿐이요,
우리의 오랜 사회적 바탕과 뛰어난 민족 정신을 업신여긴다 하여 일본의 의리 없음을 꾸짖으려고도 아니한다.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격려하기에 급한 우리는 남을 원망하거나 탓할 겨를이 없다.
지금의 처지를 고치고 수습하기에 급한 우리는 묵은 잘못을 들추어 응징할 겨를이 없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우리 나라를 건설하는 것일 뿐이요,
결코 묵은 원한과 한때의 감정에 따라 남을 시기하여 쫓고 물리치려는 것이 아니다.
침략주의라는 낡은 사상과 군벌의 묵은 세력에 얽매인 일본 정치가들의 공명심에 희생이 되어 버린,
불합리하고 또 부자연스러운 그릇된 상태를 크게 바로잡아 고쳐서,
일본으로 하여금 자연스럽고도 합리적이며 올바르고 떳떳한 큰 원칙으로 돌아가게 하려는 것이다.
처음부터 민족의 요구에서 나오지 않은 두 나라 합방의 결과가 마침내, 힘으로 억누르려는 임시 방편과
민족 차별의 불평등과 통계 숫자로 거짓 꾸민 상태에서, 이익과 손해가 서로 다른 두 민족이 영원히 화목하게
살아갈 수 없는 원한의 구렁텅이를 날이 갈수록 깊게 만드는 오늘의 실제 모습을 보라.
날래고 밝은 결단력으로써 묵은 잘못을 바로잡고, 참되고 바른 이해와 동정에 바탕을 둔 우호적인 새 국면을 여는 것이
서로가 불행을 멀리하고 행복을 불러들이는 지름길임을 분명히 알 수 있지 않은가?
또, 분함과 원한이 쌓인 우리 2천만 민족을 위압적인 힘으로써 구속하는 것은 오직 동양의 영원한 평화를 보장하는 길이 아닐 뿐 아니라,
이로 말미암아 동양의 안정과 위험의 주축이 되는 4억의 중국인의 일본에 대한 두려움과 시기와 의심을 갈수록 두텁게 하여,
그 결과로 동양의 온 판국이 함께 망해버리는 비참한 운명을 가져올 것이 분명하니,
오늘날 우리 조선의 독립은 조선인으로 하여금 정당한 생존과 번영을 이루게 함과 아울러
일본으로 하여금 정당한 생존과 번영을 이루게 힘과 아울러 일본으로 하여금 침략자의 그릇된 길에서 나와,
동양을 떠받치는 자로서의 중요한 책임을 다하게 하는 것이며,
중국으로 하여금 자나 깨나 떨어 버리지 못하는 불안과 공포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것이며,
또 동양의 평화가 중요한 일부를 이루는 세계 평화와 인류 행복에 필요한 과정이 되게 하는 것이니,
이 어찌 잘고 용렬한 감정상의 문제이겠는가?
Ⅵ. 아아, 새로운 세계가 눈앞에 펼쳐졌다. 위력의 시대는 가고, 도의의 시대가 왔다.
지난 한 세기 동안 갈고 닦아 길러진 인도주의적 정신이 이제 막 밝아 오는 빛을 인류의 역사에 쏘아 비추기 시작하였다.
새봄이 세계에 돌아와 만물이 되살아나기를 재촉하고 있다.
매서운 추위 속에 숨조차 제대로 못 쉬며 움츠리고 있듯이, 일본의 혹심한 탄압에 모든 활동이 막혔던 것이 저 지난날 한 형세였다면,
화창한 봄바람과 따뜻한 햇볕에 기운을 마음껏 펼치듯이 우리 나라의 독립을 떨쳐 펴는 것이 오늘의 형세이니,
세상의 회복된 시운을 맞이하고, 세계의 사조가 바뀌어 가는 기회를 탄 우리는 아무 망설일 것 없으며, 거리낄 것도 없는 것이다.
우리의 본디부터 지녀온 자유권을 온전히 지켜 왕성한 번영에 삶을 즐겨 마음껏 누릴 것이며,
우리의 풍부한 독창력을 발휘하여 새 봄이 가득 차 평화가 넘치는 온 세계에 우리민족의 빛나는 문화를 맺게 할 것이다.
Ⅶ. 우리가 이에 힘차게 떨치고 일어났다. 양심이 우리와 함께 있으며, 진리가 우리와 함께 나아간다.
남녀 노소 없이 누구나 어둡고 답답한 일본의 억압 상태에서 활발히 일어나 나와서,
삼라만상과 함께 즐겁고 유쾌한 부활을 이루게 되었다. 먼 조상들의 혼령이 우리를 가만히 도우며,
밖으로 온 세계의 형세가 우리를 보호하고 있으니, 시작이 곧 성공이다. 다만, 앞길의 밝은 빛을 향하여 힘차게 나아갈 따름이다.
공약삼장
Ⅷ. 一. 오늘 우리의 이 거사는 정의, 인도, 생존, 번영을 위한 민족 전체의 요구이니,
오직 자유의 정신을 나타낼 것이며, 남을 배척하는 감정으로 그릇되게 달려 나가지 말라.
一. 마지막 한 사람까지, 마지막 한 순간까지 민족의 정당한 뜻을 시원스럽게 발표하라.
一. 모든 행동은 질서를 존중하여, 우리의 주장과 태도를 어디까지든지 밝고 정당하게 하라.
첫댓글 고생 많으셨습니다....^^*
1919년 3월 1일은 대한미국의 건국일입니다! 내년 3월 1일은 건국 90주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