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안제미의 벌
최상근
가녀린 여자
칠첩 밥상 분주히 차려
무거운 교잣상에 깔끔하게 정돈하고
두툼한 방석 위에 앉아 있는 서방에게
거안제미(擧案齊眉)하네
일상도 세상사도 다 그러하였으니
그 서방 뭐가 기쁜 일인 지 알았게네만
밥 맛 없는 까닭을 몰라
무녀에게 물으러 다녔겠지
서방도 무녀도
밥상 없는 세상을
서방이 식사 준비하는 세상을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나
옛날 조상이 지은 죄를
요즘 서방들이 갚아야 하는 벌이 될 줄이야
첫댓글 거안제미 擧案齊眉 정성스럽게 준비한 밥상을 눈높이까지 받쳐들고 서방에게 정중하게 깍듯이 밥상을 가져가는 옛여린들의 남편을 공경하는 섬기는 모습을 일컫는 말
첫댓글 거안제미 擧案齊眉 정성스럽게 준비한 밥상을 눈높이까지 받쳐들고 서방에게 정중하게 깍듯이 밥상을 가져가는 옛여린들의 남편을 공경하는 섬기는 모습을 일컫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