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뉴스)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자 A씨,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
- “전세사기피해대책위에서 많은 위로를 얻었지만, 더는 못 버티겠다” - 유서 남겨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피해 대책위원회가 “지난 2월 28일 오후 6시경 대책위 소속으로 활동 중이던 전세사기 피해자 A씨(만 38세)가 당일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은, 38세 남성으로 미추홀구의 ○○빌라에서 2021년 10월부터 보증금 7,000만원의 전세계약을 체결 후 단독 거주 중이었는데, 고인은 2022년 11월경 전세사기 사실을 인지한 이후, 2022년 12월부터 대책위에서 활동해왔다“고 밝혔다.
또한, “고인이 거주하고 있는 ○○빌라는, 고인의 전세계약 이전인 2011년 근저당이 설정되어 있으며, 고인은 최우선 변제대상에서 제외되어 보증금 전체를 돌려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고, 대출연장도 은행으로부터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고인의 유서에 따르면, 고인은 대책위 활동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었지만, 더 이상은 버티기 힘들다며 정부의 대책이 너무 실망스럽게 이 문제가 꼭 해결되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겼다.
<“전세사기피해대책위에서 많은 위로를 얻었지만 더는 못 버티겠다. 자신이 없어. 뭔가 나라는 제대로 된 대책도 없고… 이게 계기가 되서 더 좋은 빠른 대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 고인의 유서 중>
이런 소식을 접한 이후 대책위는, “유가족 측과 장례절차, 추모를 위한 공론화 방식 등을 논의하였으나, 장례절차를 비공개로 진행하고자 하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절차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비공개하기로 하고, 해당 보도자료에 포함된 사실관계만 공개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대책위는 “지금도 수많은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힘들게 모은 전 재산을 잃고 전세대출 상환 압박을 받거나, 길거리로 내몰린 절망적인 상황에 처해 있으나 정부와 국회, 그리고 인천시의 대책은 재발방지 중심이고 현재 발생한 피해자들에 대한 구제방안은 빠져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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