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식 건물 복구 불가능
하이고~ 신부님예, 우짭니꺼! 우리 성당 다 내려 앉았네예!”
대구대교구 포항 문덕본당(주임 권오관 신부, 남구 오천읍 문덕리 212-8) 신자들과 권오관 주임신부가 한숨을 내쉬며 완전히 무너져 내린 성당을 바라봤다.
지난 14일, 적설량 70cm가량의 기록적 폭설로 임시 조립식 패널로 지은 성당 지붕이 그만 무게를 견디지 못한 것.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님께 정성된 성당을 봉헌하겠다는 마음으로 임시 건물에서나마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 왔던 이들 공동체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다.
권오관 주임신부는 “조립식 건물이라 복구는 불가능하기에, 어서 새 성당을 봉헌하라는 하느님의 뜻으로 받아들인다”며, “폭설 피해 후 매일 성당에 나와 복구에 구슬땀 흘리는 신자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미어지고,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당분간 성당 옆 교육관에서 미사를 봉헌하면 되지만, 협소하고 시설이 열악해 오랫동안 미사를 봉헌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무엇보다 막막한 것은 새 성당 건립 기금 마련.
주일미사 참례자 130여 명 중 성인은 80여 명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30대 초반에서 40대 초반이 80% 정도다. 이제 막 경제적 기반을 일궈가야 하는 세대가 대부분인지라 최소 수억 원대에 이르는 기금을 마련하기란 녹록지 않다.
권 신부는 “저희 힘만으로 성당을 건립한다는 것은 현재로서는 불가능에 가깝다”며, “어려운 가운데서도 하느님에 대한 오롯한 사랑으로 지역 복음화에 최선을 다하는 공동체를 위해 작은 정성이라도 베풀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도움 주실 분 5237-09-005814-1 새마을금고, 예금주 (재)대구구천주교회유지재단
사무실도 내려앉아
최근 강원도에 내린 100년 만의 폭설로 인해 지역 내 각 본당에서도 피해가 속출했다.
원주교구 북평본당(주임 홍랑표 신부)은 쌓인 눈에 무게를 이기지 못해 새로 지은 사무실 건물과 화장실 , 교육관 건물 천장이 내려 앉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또한 본당 내 다른 건물들도 물받이 부분이 무너져 내려 보수 공사가 시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따라 본당측은 피해를 입은 사무실내 물품들을 이전 사무실로 이동시키고 3월부터 보수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본당이 위치한 강원도 동해시 지역에는 총 140~150cm의 눈이 내렸다.
게시글 본문내용
|
다음검색
댓글
검색 옵션 선택상자
댓글내용선택됨
옵션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