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잘못 뽑은 반장
학교 도서관에서 재밌어 보이는 책을 발견해서 읽게 되었다. 평소엔 학교에서 귀신같이 다니던 수린이가 마가희의 괴롭힘을 받게 된다. 5학년이 된 후 마가희랑 같은 반이 됐지만 선생님이 다른 선생님들처럼 마가희를 이뻐하시지 않고 친구들과 친하지 않은 수린이 같은 애들도 잘 챙겨주셨다. 그리고 수린이는 반장선거때 선생님의 추천으로 반장선거에 나가게 된다. 하지만 자신이 반장으로 뽑히지 않을꺼라고 생각하고 마가희에게 복수하기 위해 딱 마가희를 찍으려던 얘들의 5표만 받고자 했다. 그리고 이어서 감동적인 연설문을 읽고 반장투표를 했더니 정말 놀랍게도 수린이가 인기 있는 마가희와 권산을 이기고 반장이 된 것이다. 그리고 부반장은 남자애들 중에서 표가 가장 많은 권산이 되었다. 그러자 너무 짜증났던 마가희가 김별리, 오기린과 함께 팀을 이루어 수린이를 벌점 20점을 받게 해 반장투표를 다시하게 하려고 작전을 짰다.
심지어 과학실에 문을 잠그고 수린이를 갇히게 해 수업시간에 늦어 벌점까지 받게 했다. 하지만 오히려 수린이는 반장을 하면서 반 친구들과 더 친해지게 되었고, 수린이에게 말을 거는 친구들이 점점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다 마가희는 선생님의 만년필을 훔쳤고 수린이에게 덮어씌우기 위해 수린이 가방에 만녀필을 넣다가 수린이에게 들키고 말았다. 수린이가 선생님께 이를까봐 조마조마할 때 수린이는 1주일이 지나도록 선생님께 말하지 않았고, 교실에 수린이만 있자 자신의 기분을 말하면서 울어버리고 말았고 수린이는 말없이 가희를 안고 위로 해줬다. 마가희는 수린이에게 사과하고 싶은 마음을 특제 케이크를 주기로 했다. 그러다 놀이터에서 둘은 만나게 대었고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친하게 지내기로 약속하고 그렇게 책이 마무리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마가희가 나쁜애라고 생각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마가희가 조금 불쌍하게 느껴졌다. 왜냐하면 처음에는 수린이를 괴롭히는 그냥 나쁜애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처지가 바뀌게 되면서 마가희가 불쌍하다고 느끼게 되었다. 반대로 수린이는 좋은 선생님을 만나 반장이 되어 친구들과 친해지는 계기가 되어 잘되었다고 생각했다. 생각해보면 가희는 친구들 앞에서는 착한척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 같다. 나는 이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든 장면이 있는데 바로 마가희가 수린이한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울자 수린이가 가희를 안고 위로해준 장면이다. 왜냐하면 둘은 이를 계기로 친해지면서 서로를 더 잘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책은 다른 잘못 뽑은 반장과 다르게 반장역활을 중심으로 한게 아니고 마가희와 수린이의 관계를 중심으로 한 책인거 같았다. 그래서 좀더 인상깊었던 것 같다. 앞으로 수린이랑 마가희가 잘 지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