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근을 얇게 썰어 말리면 오래 보관할 수 있고 활용도도 높다.
하나, 신문지로 돌돌 말아 서늘한 곳에
요즘 유행하는 온갖 건강주스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당근. 그래서 두고두고 먹으려고 한번에 많이 샀다면 신문지를 활용하자. 흙이 묻은 그대로 신문지로 돌돌 만 다음 뾰족한 부분이 아래로 가게 세워서 냉장보관한다. 이렇게 하면 한달가량은 끄떡없다. 요즘 같은 겨울철엔 서늘한 창고나 베란다에 둬도 된다. 만약 이를 모르고 미리 물에 씻었다면? 표면의 물기를 최대한 말린 다음 하나씩 신문지나 랩으로 꽁꽁 싸서 냉장보관한다. 물기가 남아 있으면 금세 물러지므로 반드시 바짝 말려야 한다.
둘, 살짝 데치고 작게 다져 냉동실에 꽁꽁
잔칫상을 차리지 않는 이상 한번 요리할 때 하나를 다 쓰기 쉽지 않은 게 당근이다. 그래서 남은 자투리 당근은 살짝 데친 다음 작게 다져 냉동실에 얼려두면 다음번에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조금 굵게 다진 것은 비닐팩에 넣어 냉동보관했다 볶음밥에 쓰면 좋고, 아주 잘게 다진 것은 얼음틀에 채워 얼렸다가 이유식이나 죽을 만들 때 넣으면 한결 편하다. 이때 명심해야 할 것은 다지기 전에 끓는 물에 미리 데치는 것. 그래야 다지기도 쉽고, 나중에 요리에 쓸 때도 익히는 시간이 단축된다.
셋, 그냥 말려도 좋고 튀기면 더 좋고
몸에 좋은 당근을 색다르게 즐기고 싶다면 말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깨끗이 씻은 당근을 0.2~0.5㎝ 두께로 둥글게 썬 다음 햇볕에서 하루이틀 또는 식품건조기에서 1~2시간 말리면 여러모로 활용도 높은 당근말랭이가 된다. 적당히 꾸덕꾸덕한 당근말랭이는 그냥 또는 살짝 튀겨서 간식으로 먹어도 좋고, 각종 조림요리에 넣으면 쫄깃쫄깃한 식감을 더할 수 있다. 말리기 전에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데쳤다 건지면 건조 시간이 단축되고 말린 후 색깔도 더 예쁘다.
<농민신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