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오온 중 행온은 우리의 의지,
의도, 의향, 욕망, 바람
등의 형성작용을 뜻합니다.
쉽게 말하면 ‘의도적인 행위’로써
유위행(有爲行)을 일으키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마음입니다.
의도적으로 즉 유위로써 행하게 되면
그에 따른 과보인 업보를 받게 됩니다.
우리가 ‘이렇게 해야지, 저렇게 해야지’ 하고
의도하고 바라는 마음의 작용인 행온은
고정된 실체적인 것이 아닙니다.
행온은 인연 따라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행불이공인 것이지요.
옛날에는 대통령, 과학자가 되겠다고 했던
어린 아이들도 자라면서 계속해서
꿈이 바뀌는 것도 행온이 제
행무상으로 끊임없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자신의 의도에 고집합니다.
자신이 지금 생각한 어떤 목표가 있거나,
무언가를 꼭 해야겠다는 의도가 있을 때
그것을 안 하면 절대 안 될거라고 집착합니다.
진급을 목전에 둔 회사원이라면
그 회사에서 진급하는 것만이
그 순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의도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진급에서 낙선을 하더라도
또 시간은 흐르고 우리는 또 다른
직업이나 또 다른 사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의지, 의도, 바람이라는
행온은 계속해서 바뀌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이처럼 우리의 모든 의도는 잠깐 인연 따라
그 때에 만들어진 것일 뿐, 고정된 실체도 아니고,
우리가 그 의도를 끝까지 고집할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행불이공이라는 사실을 아는 수행자라면
어떤 의지나 의도에도 과도하게 고집하면서
‘그것 아니면 절대 안 돼’라고
말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100점짜리 정답인 의도는 어디에도 없기 때문입니다.
인연 따라 이 의도가 옳을 수도 있고,
또 관점에 따라서는 저 의도가 옳을 수도 있습니다.
젊은이들이라면, ‘나는 반드시 성공해야해’,
‘나는 반드시 시험에 통과해야해’,
‘나는 반드시 어떤 대학에 합격해야해’,
‘나는 절대로 포기 못 해’,
‘어떤 일이 있어도 해내고 말거야’라는
말들로써 의지를 불태우는 것도 좋지만,
그 근원에서는 ‘최선은 다 하되,
되도 좋고 안 되도 좋다’라는
여유 있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떤 의지, 욕구에 대해서도
과도하게 치우쳐서 집착하게 된다면,
그것이 아무리 좋은 것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은 우리에게서 에너지를 빼앗아 가고,
우리를 힘들고 괴롭게 만들 뿐이기 때문입니다."
<법상 합장>
BBS 불교방송
스님의 문자서비스 선물하기
http://mbbsi.co.kr/mtbs
전화로 선물하기 : 02-705-5564
------------------------------------------------
법상 스님의 향기로운 문자서비스 ~~~ ♡♡♡
스님의 맑은 영혼의 언어로 날마다 해피엔딩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