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기님~
오늘 꿈은 길기도 하고 가짓수도 많아요.
너무 궁금해서 낮에 올리려고 했는데 바빠서 이제야 올립니다.
1. 방안에 저랑 다른 아줌마가 두 명 정도 더 있었던 것 같은데요...
세 명 모두 옛날 임금님들이 입던 곤룡포 같은 한복을 입고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두루마기보다 품이 훠얼~씬 넓고 긴 모양이었는데 저는 빨간색을 입고 있었고 옷의 중간쯤 자락에 예쁜 무늬도 있었습니다. 반짝이면서 예쁜 모습이 작은 보석이 자수안에 들어있는것 같기도 했습니다.
다른 한 사람은 노란색이었던 같고 또 다른 한 사람은 붉은 계통이었던 것 같긴 한데 저처럼 밝은 빨간색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그 옷을 아주 맘에 들어 하면서 우아하게 옷자락을 방바닥에 쫘악 펼치며 앉는데 그 중 한 아줌마가 입을 삐죽대며 제 옷에 있는 무늬가 촌스럽다고 비아냥거리는데, 그렇게 삐죽대는 얼굴을 자세히보니 그 사람은 실제 현실에서도 저한테 비아냥거리길 잘 하는 아줌마였습니다. 가끔 모임에서 만나는 사이인데 이상하게 저한테 어떤 경쟁의식을 갖는지 자격지심이 있는지 유치하다싶게 태클을 거는 사람이 있는데 바로 그 아줌마였습니다.
2. 위의 꿈이랑 연결된 꿈인지 아님 전혀 다른 상황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제가 이층 침대같이 생긴 것의 아래층으로 들어 갔는데 침대 머릿맡쪽으로 빛이 들어 오고 있었고, 침대에 깔려 있는 이불위에는 책이 두 권 놓여 있었는데...아래에 있는 책은 흰색이면서 표지에 검은 색의 글씨인지 어떤 모양인지가 간결하게 있었고, 흰 책위에 있는 또 한 권의 책은 아주 빨간 색의 책이었는데 굉장히 두꺼웠습니다. 크기는 보통의 철학책이나 소설책 정도여서 그렇게 큰 건 아니었는데 두께가 일반 전문서적보다 훨씬 두꺼운....음...커다란 티슈곽 정도의 두께였습니다.
꿈에서도 제가 " 저 책 엄청 두꺼운데..."하면서 보고 있는데 누가 밖에 있는 누군가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목소리는 살아 생전의 제 친정엄마 같았구요 밖에 있는 사람이 누군지는 모르겠는데 두 사람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제가 있는 방으로 들어와 보라고하느 소리였습니다.
그 소리르 들으면서 이불을 머리위로 뒤집어 쓰며 침대속으로 들어 가는데 손에 닿은 이불자락에 뭔가 걸리는 게 있었습니다.
묶여진 돈 뭉치였는데 천원짜리가 몇 장 한 쪽 편에 섞여 있는 만 원짜리 다발이었습니다.
그런데 돈다발의 두께는 그다지 두툼하진 않았고 대략 가늠해보니 지폐 100장 정도되는 묶음이었습니다.
그걸 발견하고 꿈에서 저는 그것이 지금 호주에 가 있는 큰 딸애의 비상금이라는 생각을 했고 "돈이 저것 밖에 없어서 어떡한다냐..."하고 걱정하다가 며칠 있으면 설날이니까 그 때 세배돈 받아서 용돈하면 되겠네...하고 혼자 위안을 했습니다.
3. 이 꿈은 위의 꿈을 꾸고 잠깐 잠에서 깻다가 다시 잠들고 나서 꾼 꿈인데요.
사위가 아주 캄캄하고 발 아래의 흙은 진흙인 것 같았고 흙도 검은 것 같았는데...불빛이 없어 검은 것인지 흙 자체가 검은 것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그 흙위에 제 큰 딸애의 목걸이가 떨어져 있는 거예요.
대학입학해서 서울로 갔던 딸이 어느 날 집에 왔는데 보니까(입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부터였으니까 거의 3년 전이네요) 목에 백금같은 동그란 모양의 메달이 달린 목걸이를 하고 있었는데, 씻을 때도 하고 있고 심지어 잠 잘 때고 그 목걸이를 하고 자서 제가 한 번은 그걸 빼 놓고 자지 왜 계속하고 있냐고 물었더니 귀찮아서 그렇다고 대답하더군요. 그 후로는 더 묻지도 않았고 딸은 호주로 갈 때도 그 목걸이를 하고 갔습니다.
그런데 꿈에 그 목걸이가 진흙 땅바닥에 떨어져 있는 거예요.
꿈에서는 딸도 옆에 있었구요.
제가 그걸 주우려고 보니 그 목걸이 주위로 이상한 것들이 누가 흩뿌려 놓은 것처럼 흘려져 있었는데...
꿈에서 딸애가 저게 뭐냐고 묻더군요.
하나를 주워서 자세히 봤지만 뭔지 알 수는 없었고 느낌상 누군가 기도를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딸애 보고 "누가 여기 와서 정성드리고 갔나보다" 라고 말하고 옆을 보니 한 뼘 정도 되는 부처님상이 흙에 떨어져 있는 거예요.
저도 하나를 줍고 딸도 하나를 주워서(이상한 작은 물건들은 많았지만 부처님상은 두 개 뿐이었습니다)
흙을 닦아 내고 들고 오려다가 제가 " 이런 상징물들은 집에 모셔 놓으면 좀 부담스럽더라 그냥 여기 두고 가자" 하면서 도로 땅에 놓으려는데, 아까는 흙 속에 묻혀서 별로 도드라지지 않았던 것이 다시 땅에 놓으려니까 크기가 커지거나 한 것도 아닌데 툭 불거져서 그대로 땅에 놓으면 누군가 걸릴 것도 같고 또 그대로 흙위에 다시 놓기가 영 마음이 좋지 않더군요.
그런데 마침 옆을 보니 탑이 있어서 탑의 지붕돌(탑기둥사이마다 넓직한 돌 있잖아요 그 중 아랫쪽에 있는 지붕돌이었습니다. 쪼그리고 앉은 상태에서 올려놨으니까요) 그 위에 부처상을 올려 놓았습니다.
저랑 딸이랑 둘 다 같이요.
복잡하고 긴 이 꿈을 꾸고 딸애가 나온 꿈이라서 일찌감치 해몽 여쭤보려고 했었는데...
오늘 중으로 올려 주시면 집에 가서라도 확인할 수 있겠습니다.
너무 늦어서 힘드시면 내일 해 주셔도 됩니다...ㅠㅠ
부탁드립니다 지기님~~~
첫댓글 꿈 1: 이꿈은 무조건 좋은꿈입니다 님의 원하는게 아무런 의심없이 잘 되는꿈이니까 해몽할필요도 없어요
꿈 2. 꿈 3 : 꿈 2와 3은 연결된 꿈입니다 딸아이와 관련된 꿈인데 님께서 혹 딸의 목걸이
딸이 스스로 사서 목에 걸고 다니는 목걸이라고 생각하세요 뭔가 사연이 있는 목걸이라고 생각하세요
제가 생각하기엔 그 목걸이에 어떤 사연이 있지 않을까 하는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그 목걸이에 관한 사연을 알아야
꿈해몽이 그래도 좀 될것 같은데..... 혹 딸의 남자 친구 있어요?
읽다가 길어서 다리 쥐났어요
^^ ㅎ...ㅎ... 에미님 쪼그려 앉아서 읽으셨구나.......읽어 주셔서 감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