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제 부천으로 간다."
부천 SK가 올시즌부터 진정한 '부천'으로 태어난다. 올해 프로축구 개막전부터 현재의 목동운동장 대신 부천종합운동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됐기 때문이다.
부천 강성길 단장은 7일 "2001년 프로축구 홈개막전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치르기로 원혜영 부천시장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부천은 당초 홈구장을 오는 4월쯤 이전할 계획이었지만 부천운동장 건설이 순조롭게 진행된데다 부천시 축구붐 조성을 위해서는 시즌 첫경기부터 전력투구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 이같이 결정한 것이다. 따라서 부천 시민은 오는 3월중순쯤으로 예정된 컵대회부터 부천 SK의 경기를 홈구장(부천종합운동장)에서 관전할 수 있게 됐다.
지난 96년 12월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산 19번지 63만6400㎡(19만2511평) 대지에 약 1118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착공된 부천종합운동장은 현재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사계절 잔디가 깔려있고 그라운드 주변엔 400m 트랙 8레인이 설치돼 있다. 주경기장 주변엔 한국형 들잔디가 깔린 보조구장이 마련됐고 차량 1405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도 완비돼 있다. 준공식은 오는 30일 열릴 예정.
부천 SK는 최근 부천시측과 경기장 사용료를 입장수입의 15%로 합의하는 등 홈구장 이전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간데 이어 목동구장에 있던 각종 장비들을 모두 부천으로 옮겼다.
부천시 체육청소년과 이회성 팀장(43)은 "부천운동장은 현재 당장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며 "부천시 축구붐 조성을 위해 부천 SK측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