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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찬샘별곡 102]수주 변영로의 『酩酊四十年명정40년』 재독
알록달록 추천 0 조회 331 23.10.11 11:31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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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3.10.15 22:50

    첫댓글 '한국의 3卞, 중국의 3蘇' 등의 얘기를 듣고 생각나는 일화가 있어 올립니다.

    명필 왕희지의 아들 일곱명 중에 막내 왕헌지가 그 재주를 물려받아 후세에 왕희지는 大王, 왕헌지는 小王, 혹은 二王으로 불렸다고 한다. (여기서 王字는 姓도 되고 歌王처럼 王도 된다.)

    종이가 부족한 옛날에는 처음에 글을 배울 때 고운 모래를 구해 나뭇가지를 이용하여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거나 물을 잘 머금는 돌을 편평하게 연마하여 붓에 물을 묻혀 글씨 연습을 했다고 한다.

    오랫동안 서예에 매진하던 아들 왕헌지가 여느 때와 같이 마당에서 글씨 연습을 하다가 하루는 큰 大자를 써놓고 드디어 스스로도 뭔가 터득한 것 같아서 기쁜 마음에 어머니에게 자랑하기 위해 부르러 간 사이에 친구와 한 잔하며 술에 취한 아버지 왕희지가 소변을 보러 나왔다가 大자 다리 사이가 넓어 보였는지 무심히 점 하나를 찍고는 들어갔다.(太)

    아들 손에 이끌려 나온 어머니가 太자를 보고는 '점 하나는 잘 찍었구나' 라고 하더란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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