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KBS <언제나 청춘>피디님과 함께 한택식물원엘 다녀왔다.
내주에 방영될 <언제나 청춘>프로 실버 늬우스에 여행지 소개를 하는데 사전 답사로 다녀 오게 된 것이다.
오전 8시에 부평 롯데백화점 입구에서 피디님을 만나 한택식물원까지 갔는데 두 시간이 걸렸다.
미리 연락을 받은 한택식물원 김진봉 차장님께서 친절히 안내를 해 주셨다.

식물원 입구. 길 바닥은 나무 기둥을 잘라 하나하나 박은 건데 길이 아주 아름다웠다.
우리는 먼저 수생식물원부터 돌아 보기로 했다.
수생식물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싱싱한 곰취가 밭을 이루고 있었다.
아래 사진들은 모두 수생식물원에서 본 풍경들이다.





수생식물원을 돌아 보면서 내내 "어머! 예쁘다!" "어머, 어쩜 이렇게 아름답지?"를 연방했더니 차장님이 웃으셨다.
할머니가 애들처럼 감탄사를 남발했으니 말이다.
수생식물원을 둘러 본 다음 동쪽 식물원 쪽으로 갔다.


쉼터에서 만난 유치원 어린이들이다. 어린이들이 너무 귀여워서 몇 장 찍었다.
귀여운 어린이들이 식물원 꽃들보다도 더 예뻤다. 보기만해도 웃음이 나왔다.


호주 온실의 바오밥 나무다. 기둥이 물병처럼 생겨서 일명 물병나무 (Bottle Tree)라고도 하는데 물을 많이
저장하고 있는 나무라고 한다. 바오밥 나무를 보니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가 생각났다.

저 사진에서 보는 깽깽이풀은 농사일로 한창 바쁜 4월에 한가롭게 꽃을 피운다고 "딴따라""땡땡이"란 의미로 깽깽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그런데 꽃이 크고 색깔도 아름다워서 사람들의 무분볋나 채취로 멸종위기에 처해졌다는 안타까운 설명이다.
바쁜철에 피었다고 깽깽이란 이름이 붙은 것도 재밌지만 불속에 들아가면 꽝꽝 터지는 소리를 낸다고해서 이름이 <꽝꽝나무>도
있어서 재밌었다.
돌아보던 중에 <미스김 라일락>이 있었다. 미국에서 품종개량된 우리나무인데 해방직후인 1947년 미 군정소속 식물채집가인
미더가 북한산 백운대 기슭에서 털개화나무의 종자라라 채집 미국에 가져 간 뒤 미스킴 라일락으로 품종개량하였다. 미스김은
그때 일을 도와준 한국인 여성의 성을 땄다고 한다. 향기가 강하고 키가 작으며 추위에 강해외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역수입을 해오는 실정이라고 한다. 이 사례로 보아 생물자원이 새로운 부가 가치 창출이라는 차원에서 볼때 생물
자원의 보호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본다.

전망대도 올라가 보고 무궁화 동산도 돌아봤다. 그리고 숲길로 들어섰는데 시원한 물소리가 들려서 보니 왼쪽에 맑은물이
흐르는 계곡이 있었다. 김차장님이 계곡의 작은 돌을 들추니 가재가 잡혔다. 얼마만에 보는 가재인지 너무 반갑고 신기했다.
시원한 물이 돌벽을 타고 흐르는데 꽃잎이 달라붙어 예쁜 무늬가 되었다.

내려오다가 차장님이 우리나라 서양화단의 거목인 도상봉화백(1902~1977 )의 라일락 나무 있는 곳을 안내해 주셨다. 이 곳에 있는 라일락은 도상봉화백이 즐겨 그리던 나무로서 죽어 가던 나무를 후손들이 살려서 이 곳에 기증하였는데 수령도 백년이 넘은 예술혼이 담긴 나무라고 한다.

초등학교 1학년쯤 되어 보이는 어린이들인데 돌아다니기 지쳤는지 선생님 설명에는 아랑곳없이 뒤로 돌아 앉은 녀석이
보여서 웃음이 났다.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다. 두 시간 남짓 돌아 보려니까 다리도 아프고 배도 고팠다.
이 곳에서 유명한 꽃비빔밥을 시켰다.곰취위에 하얀 마가렛꽃잎도 얹고 빨간 꽃잎은 패랭이 꽃잎이다.이 꽃잎위에 다시 호박채나물과 고비나물, 버섯, 당근, 도라지, 산나물등의 나물을 듬뿍 얹고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어서 젓가락으로 살살 비벼서 입에 한 숟가락 넣으니 입안에 향긋하고 산뜻한 맛이 진동한다. 밥 한그릇을 먹은 다음 준비해 간 커피와 과일을 먹고 나니 가벼운 피로와 함께 코끝에 스치는 상쾌한 공기가 기분 좋았다.

▲ 꽃이름이 <클레마티스>다. 이름이 절대로 외우긴 틀렸다.
이 곳에서는 꽃들도 판매하는데 나는 저 위 사진의 꽃이 예뻐서 망설이다가 15000원이나 주고 사 왔다.
샀다. 한택식물원은 가족 단위로도 많이 오지만 유치원이나 초등학생들, 그리고 노인 단체손님도 많았다.

▲<한택식물원 조감도>
동원 (East Garden)
1. 가든센타 →2. 시계 정원→3. 허브&식충식물원→4. 어린이 정원→5. 아이리스원→6. 원추리원 7. 자연생태원→ 8. 비봉산 생태식물원 → 9. 무궁화원 → 10. 전망대 →11. 월 가든 → 12. → 암석원 →13. 관목원→ 14. 숙근추원 →15. 비비초원→ 16. 호→주온실 →17.침상원 →18. 잔디화단 → 19. 살랑떠러지정원(구근원)→20. 시크릿가든→21. 아이리스원 → 22. 약용식물원 → 23. 원추리원 → 24. 비비추원 → 25. 음지식물원→ 26. 남아프리카온실 →27. 억새원 →28. 덩굴식물원 → 29. 중심단지/야외 공연장 → 30. 모란작약원 → 31. 나리원 →32. 희귀식물원 →33. 수생식물원 → 34. 난장이 공원 35. 기본종원
식물원 관람 요령
*관람시간은 평균 2시간이 소요됩니다.
*정원번호 순서대로 관람하시면 좋습니다.
*기호에 맞는 테마(자생,호주.남아공,고산,허브,양용식물등)와 계절별 추천 정원(정원소개 참조)을찾아 관람하시면 좋습니다.
*33번 수생식물원도 꼭 관람하시기 바랍니다.
대중교통
*수원(10)- 용인시외버스터미널- 버스 이용(10-4)
*서울남부터미널-백암터미널-버스이용 (10-4)
*서울남부.동서울터미널-죽산터미널-택시이용
*대천.충북권 및 기타지역-죽산터미널-택시이용
자가용
(IC에서 식물원까지 소요시간)
*영동고속도로(양지 IC) -17번국도. 백암.진천방향-백암 진입 (30)
*중부고속도로(양지 IC) -38번국도. 안성방향-GS칼텍스 주유소에서 우회전(15분)]
*경부고속도로(안성 IC) -38번국도.충주.장호원 방향-죽산진입 (40분)
한택식물원 소재지
(449-863)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옥산리 365번지
전화:031-333-3558
첫댓글 아름다운 풍경 잘 보고 갑니다.
백암으로 나오셔서....순대 한사발 + 막걸리(그곳에 양조장 있씸) 한 됫빡 하시면......베리굿~!! 입니다.......(단점은 대리운전이 좀 버겁다는거...구요).....ㅎㅎㅎ
안나님 아래 꽃 이름 클레 라는 화가와 마티스라는 화가 이름 합성이네요~~ 클레 마티스 ~~이렇게 외우세요~~ㅎㅎㅎㅎ^^*
다녀오셨군요.. 수변식물들이 아름다운 연못이 인상적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한택식물원 구경도 하고 꼬맹이들의 천진스런 얼굴들이 꽃보담도 더 해맑네요^^ 여전히 바쁘시지만 꽃속에서 바쁘니 그나마 다행이고 행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