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벌 여는 설악
이마를 빗는 햇살
사리탑 천하제일
봉정암 사시예불
오르며 걸러낸 허공
비운만큼 채울 법기
시조시인 양원식 선생님의
봉정암이라는 시조 전문
봉정암 하루 머물기 프로젝트 14회차
60여명의 불도님들을 모시고
봉정암으로 향한다
설악을 가는기메
대청봉도 한계령도 공룡능선도
각자의 산행능력에 따라 해보고
봉정암으로 집결하여 하루머물면서
기도하고 다음날 내려오는코스
적멸보궁이란
부처님의 진시사리를 모신곳으로
온갖 번뇌와 망상이 적멸한 보배로운 궁전이라는 뜻인데
해탈의 경지에 이르는것을 말한다
인제 설악산 봉정암 평창 오대산의 상원사
영월 사자산 법흥사 양산 영축산 통도사
정선 태백산 정암사를 5대 적멸보궁이라 하는데
가장 높은곳에 위치한 봉정암에서
하루 머물기를 행한지 이번이 14번째이다
부처님의 진시사리를 모셔놓은 절로서
적멸보궁에는 부처님상이 없다
암자 이름을 봉정이라고 한 것은
신라 애장왕 때 조사 봉정(鳳頂)이 이곳에서
수도하였기 때문에 붙여졌다는 설도 있고
자장율사가 절을 지울려고 하는데
봉황이 앉은곳이 부처님의 머리 쪽이라
봉정암이라고 하였다고 하는 설도 있다고 ...
어렵게 해탈의 고개를 탐하듯
오른 대청봉의 정상석앞에서
인증샷 찍고 봉정암으로 향한다
작년만큼 날씨가 맑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화채능선과 공룡능선의 날씬한 몸매는
세월을 비켜가는듯하다
봉정암에 배정받은 방에 짐을 풀고
사리탑으로 향한다
저녁노을이 장관을 이룬다
설악에서 가장 험한 능선인 용아장성
용의 이빨맨쿠로 생겼다고 불려진이름인데
지금은 잦은 사고로 비탐방 코스이기도해서 아쉽다
봉정암 참배의 정점은 석가사리탑이다
부처의 뇌사리를 봉안했다고 해서
‘불뇌보탑’이라고도 한다.
적멸보궁 뒤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있는데 언듯보기에는
평범한 5층 석탑인데 ... ...
사리탑을 보면서 기도하는 아낙네들
간간이 보이는 거사님들의 참배모습
봉정암의 참배객들의 7~80%는
오십대를 훌쩍넘은 아지매하고 할매들이 대부분이다
해발 1220m에위치한 암자를
7~8시간을 거쳐 오르는 힘의 근원은
가족을 향한 기도의 불심때문이 아닐까한다
어둠이 밀려오는 틈을 타서 사리탑은 불빛을 품는다
그 탑을 보면서 기도하는 모습은 환상적이다
사리탑을 보면서 시조시인 양원식선생님의
사리탑앞에서라는 시조한수가 불현듯 떠오른다
사리탑 앞에서니/ 길보고 가라시네
길에서 길을열어 /앞만보고 가라시네
비맞아 흔들어난길 /보살피며 가라시네 ...
함께해주신 60여명의 보살님과 거사님들
힘든 봉정암에서 일체의 번뇌에서
해탈한 불생불멸의 높은 경지인
적멸을 하셨으리라믿고 싶네요
일년동안 그 마음으로 사시면 편안하실겁니다
내년에도 15회는 계속됩니다
그때까지 쭈욱 행복하시길요 ... ...
날씨가 꾸리무리해서 대청봉 정상사진은 벨로네예...
건강한 한주 이어가이소 ... ...
첫댓글 처서가 지나도 물러가지 않는 찌는 더위였겠지만 고생보다는 보람있는 일정...
푸른소나무도 멋지고 고문님 배가 쏘~옥 들어간 정상석 사진도 멋지네요
산행도 좋았겠지만 봉정암에서 머물며 좋은기운 많이 받아 오신님들 부럽습니당~~~
같이갔으면 좋았을텐데 ㅎ
내년에는
같이가자구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