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때도 엄청난 반응에 편집진 모두가 놀랐지만 이번엔 그보다 더하지 않을까 조금 걱정도 된다. 이번엔 록음악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 기타에 관한 천재들을 뽑아봤다. 너무도 훌륭한 사람이 많아서 순위 선정에 상당한 어려움과 진통이 있었다. 부족한 지식의 판단기준에 의해, 또 기타에 관해서만 분석하여 낸 결과이니 독자 여러분의 많은 양해를 구한다.
참고로 솔로로 활약할 경우 가산점을 줬으며 블루스 기타리스트는 배제하였다. 또 판단기준에 대한 세부 기준이 있고 단순 합산이 아니라 가중 합산임을 밝혀둔다.
<<판단기준 : 1. 플레잉 실력 2. 음악성 3. 인기 4. 스피릿 5. 독자 지지도>>
30.앵거스 영(AC/DC)
1-60 2-66 3-77 4-60 5-40
가난한 탓(?)인지 항상 반바지만 입고 절룩거리며 플레잉하는 그는 익살 기타꾼이라고 하는 것이 옳겠다. 본 스코트의 깽깽거리는 목소리와 잘 어우러지는 웃음같은 기타소리. 이것이 AC/DC이다.
29.루돌프 솅커(스콜피온스)
1-73 2-75 3-70 4-60 5-45
스콜피온스란 그룹이 원래 보컬과 멜로디에만 중점을 두는 터라 티는 나지 않았지만 마이클 솅커의 형이기도 한 루돌프는 기타에 관해 상당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통기타 연주하다 보면 스콜피온스의 곡이 빠지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꾸준히 그룹을 위해 헌신하는 멤버. 그가 있기에 스콜피온스는 30년 넘게 우리 곁에 있을 수 있지 않을까?
28. 엔디 라 로케(킹다이아몬드)
1-82 2-65 3-54 4-80 5-29
정말 인지도 떨어지는 기타리스트이다. 킹다이아몬드 그룹내에서 오히려 킹다이아몬드보다 기타리스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그것은 그의 플레이가 범상한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3연음, 스윕피킹등등 독기서린 그룹의 음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장본인이다.
27. 슬래쉬(건스 앤 로지스)
1-79 2-61 3-93 4-54 5-90
독자들의 가장 많은 반발을 살 것 같은 느낌인데 왜 슬래쉬를 이렇게 평가절하했는가는 냉정하게 따져볼 일이다. 아마 다른 잡지같으면 3, 4위는 했을 것이다. 그러나 정말로 냉정히 따져볼 때 그의 연주력은 범상한 수준 일 뿐이며 음악성도 그룹내에서 크게 발현되지 못했다. 오히려 기타에 있어서는 그룹내의 이지 스트래들린을 음악적으로 더 평가하고 싶다. 쇼맨쉽에 의해 과대 포장된 면이 많이 있다는 것이 본지의 판단이다. 그러나 어쨌든 지지도에서는 최고 점수를 받았다.
26. 조지 린치(도켄)
1-77 2-65 3-65 4-70 5-43
도켄의 질주하는 록커 조지린치가 26위를 차지했다. 돈 도켄이 음악적 고갱이었다면 조지는 그의 음악이 헤비메틀 다워질 수 있었던 기반이라 하겠다. 연주력은 출중하지만 음악성이 좀 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5. 폴길버트(미스터 빅)
1-88 2-75 3-65 4-67 5-55
레이서 X 출신의 속주 기타리스트 폴 길버트가 의외로 하위에 랭크됐다. 다좋은데 그의 활약이 음악적으론 대단한 것이었지만 지지도에서의 열세를 벗어나진 못했다. 요즈음은 미스터 빅을 탈퇴한 뒤 뭐하는 지 궁금하다.
24. 커크헤밋(메탈리카)
1-80 2-68 3-80 4-52 5-91
메탈리카라는 메이저 밴드를 생각할 때 어째 순위가 걸맞지는 않아 보인다. 순위상승을 원한다면 본지는 차라리 커크헤밋이 메탈리카를 떠났으면 하는 입장이다. 연주력도 출중하고 하지만 그룹 내에서 너무 눈에 띄지 않는다는게 이유다. 차라리 몇장의 솔로앨범을 낸다면 재평가할 만 할 것이다.
23. 마티 프리드맨(메가데스)
1-83 2-77 3-66 4-70 5-65
메가데스의 기타리스트로 유명하지만 그는 오히려 바깥 활동이 뛰어나다. 솔로앨범도 그렇고 캐코포니 시절 제이슨 베커와 함께한 주고받기식의 플레이도 인상적이었다. 전반적으로 고른 점수를 얻었다.
22. 트레이시 건스(LA 건스)
1-80 2-77 3-70 4-69 5-53
건스앤 로지스 이름의 절반. 트레이시 건스에 관해 모르는 독자들이 많은데 LA 건스로만 그를 판단할 것이 아니다. 그의 기타실력은 오히려 그의 그룹 생활을 아쉬워 할 만큼 대단하다. 단지 인기가 떨어지는 게 흠이지만...
21. 제프백
1-91 2-90 3-73 4-71 5-39
세계 3대 기타리스트라고도 하는 그지만 세월이 너무 흘러 독자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진게 아닌가 싶다. 안타깝지만 그의 멋진 기타 플레이가 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더 이상 지워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20. 잭 와일드(오지오스본)
1-89 2-67 3-79 4-70 5-83
오지오스본의 현 멤버인 잭 와일드가 20위에 뽑혔다. 연주 실력도 좋고 지지도도 괜찬은 편이지만 음악성에 대해 타 기타리스트들에 비해서 좀 떨어지는듯.
19. 카이한센(감마레이)
1-74 2-88 3-70 4-72 5-75
헬로윈과 감마레이를 탄생시킨 장본인 카이한센. 연주력, 음악성 모두 나물랄 것이 없는 그다. 단지 연주력이나 음악성이 대체로 스피드 메탈에만 너무 치중해 있는 것이 단점이다.
18. 브라이언 메이(퀸)
1-75 2-82 3-79 4-70 5-70
퀸의 보이지 않는 브레인 브라이언 메이. 화려하진 않지만 철저하게 멜로디에 기본을 둔 맛깔스런 연주로 기타리스트로서의 임무를 충실히 하고 있다.
현재는 자신의 솔로앨범을 작업중이다.
17. 존 페트루치(드림시어터)
1-92 2-82 3-68 4-70 5-66
역시 드림시어터란 이름값에 걸맞게 출중한 연주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음악성 역시 풍부하긴 한데 대중적 지지도가 매우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무래도 그들의 음악은 너무 어렵게 들리는 지도 모르겠다.
16. 크리스 임펠리테리
1-89 2-88 3-65 4-72 5-70
이렇게 빨리 칠수 있는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 그래! 기타에 모터를 달았다는 평을 얻을 만큼 빠른 연주로 록기타계를 놀라게 한 그. 연주력 음악성 모두 합격점을 받았지만 역시 미국내 인기도에서 상당히 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새 앨범을 발표하고 그래험 보넷과 다시 손 잡은 그가 어떤 활약을 할지 기대된다.
15. 리치 코젠
1-85 2-78 3-55 4-68 5-40
포이즌에서도 잠시 활약했던 기타리스트 리치 코젠, 솔로 앨범에서도 좋은 연주를 들려주었던 그이기에 연주력에 플러스 점수가 주어졌다. 지금은 미스터 빅에 있다고 하는데 다시 활약하는 그를 봤으면 하는 마음이다.
14. 토니 멕켈파인
1-88 2-90 3-42 4-60 5-38
지미 헨드릭스 이래 가장 뛰어난 흑인 기타리스트로 평받고 있는 그는 네오 클래시컬 퓨전이란 이전의 바로크 메탈에서 한단계 진화한 장르를 들고 나와 화제를 끌었으며 그의 연주는 잉위맘스틴이 가장 두려워 하는 대상으로 알려져 있다.
13. 제이크 E. LEE(오지오스본)
1-83 2-80 3-74 4-70 5-40
복 많은 오지 오스본에게 나타난 또하나의 걸출한 기타 플레이어인 제이크는 불루지한 느낌과 빠른 속주를 동시에 즐기는 악성을 띄고 있다. 죽어가는 오지 오스본을 늪에서 구해준 당대의 기타리스트이다.
12. 스티브 바이
1-97 2-80 3-55 4-72 5-44
연주력 하나는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그다. 지속력, 속주력, 피킹력등 연주력 모든 부문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그러나 낮은 인지도로 인해 더 이상 순위가 올라가지는 못했다. 솔로 앨범과 여러 프로젝트 활동을 겸하고 있는 현존하는 최고의 하이테크니션 기타리스트이다.
11. 제이슨 베커(케코포니)
1-91 2-85 3-70 4-77 5-21
이렇게 운도 없는 친구가 있을까? 단 한 장의 앨범을 내고 사지가 마비되는 병에 걸려 음악 인생을 접었다. 캐코포니에서 친구인 마티 프리드맨과 주고 받는 능숙한 플레이는 그의 나이가 어리다해도 평론가들의 귀를 끌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후에 자신의 연주가 아닌 작곡만으로 몇장의 앨범을 냈지만 그 전 앨범에 비해 무척 질이 떨어지는 진다고 한다.
10. 데이비드 T 체스테인
1-90 2-90 3-71 4-65 5-44
재능이란 한 사람에게 몽땅 모일 수도 있는 것인가 보다.
연주력도 연주력이지만 뛰어난 음악성으로 많은 이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이번 순위에서 탑10에 든 것은 좀 의외지만 음악성과 연주력에서 고른 점수를 받았다. 자신의 솔로 앨범 외에도 프로젝트 그룹 CJSS를 통해 실험적 음악을 들려주며 멈추지 않는 그의 음악성을 분출하고 있다.
9. 조 새트리아니
1-95 2-85 3-72 4-63 5-65
아무리 그런다 한들 스승보다 나은 제자 있을까? 스티브 바이의 기타 스승으로 알려져 화제를 뿌린 그는 자신의 솔로 앨범이 상업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면서 더욱 유명해졌고 그 역시 하이테크니션계열 기타리스트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제자와의 연주력 다툼이 볼만하다)
8. 잉베이 맘스틴
1-92 2-88 3-80 4-70 5-80
얼마전에 공연 사진을 보니 이젠 살이 너무 쩌서 안쓰럽기까지 한 바로크메탈의 창시자 잉베이다. 탑10 진입은 무난할 줄 알았지만 그의 연주와 음악은 너무 단조롭다는 바로크 메탈 전반의 비판을 이어 받고 있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다이어트 좀 해서 옛날의 샤프한 모습을 되찾았으면 한다.
7. 커트 코베인(너바나)
1-90 2-89 3-90 4-97 5-88
커트 코베인을 너바나의 보컬 정도로만 알고 있는데 커트는 기타에 본래 뜻을 두고 있었다. 작곡 스타일도 기타 플레이어다운 것이고 그냥 기타만 처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었을 정도로 기타에 관해서 자신있는 사람이다..
기타보다 오히려 인지도와 스피릿(그의노래처럼)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6. 에릭 크렙턴(크림)
1-92 2-94 3-92 4-55 5-66
기타의 신이라고 흔히 일컬어지는 그가 6위에 오른 것은 좀 의외다. 두가지 원인이 있는데 하나는 그의 이후 활동이 하드록에서 괭장히 멀어졌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이제 세월이 많이 지나 세상사람들의 기억에서 많이 잊혀져 독자 지지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활동이라도 꾸준하게 하지...)
5. 지미 페이지(레드제플린)
1-91 2-93 3-95 4-77 5-83
왜 5위 밖에 안될까? 독자들의 의문과 비판이 쇄도하겠지만 점수상으로 그렇다. 연주력, 음악성 모두 좋지만 그의 스피릿에 관해 의문을 제기할 수 밖에 없다. 스피릿이란 것은 하드록에 대한 복종심, 충실도 라고 할 수 있는데 그의 음악생활에서 레드 제플린 이후의 행적에 관해선 그의 이미지에는 걸맞지 않은 면이 많이 있다.
4. 마이클 솅커(MSG)
1-91 2-93 3-83 4-78 5-80
플라잉 브이 아니면 안치는 것 같은 기타리스트 마이클 솅커. 이렇다 할 히트곡도 별로 없고 유명한 그룹에서 제적한 것도 아니지만 기타계보상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타계에서는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는 인물이다. 후대 바로크 메틀 기타리스트 들에게도 연주법에 대한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지미 헨드릭스
1-98 2-96 3-90 4-87 5-64
하드록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니 엄밀히 말하면 하드록 기타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하드록 기타 연주법의 기초를 마련하고 천재적인 음악성으로 블루스에서 초기 하드록을 이끌어 냈다. 그러나 천재는 短命(단명).
약물중독으로 인해 활동 4년만에 손에서 기타를 놓아야 했다. 이미 에릭 클렙턴은 그가 가장 두려워하는 상대로 지미 헨드릭스를 꼽은 적이 있다.
2. 리치 블랙모어(딥퍼플, 레인보우)
1-96 2-97 3-92 4-89 5-76
라이벌 지미 페이지가 5위에 오른 것에 관해서 레드제플린 팬들의 항의가 예상된다. 리치 블랙모어의 많은 명곡 작곡에 점수를 주었으며 그의 하드록에 대한 공로와 연주법에 대한 공로 또한 인정되었다.
1. 랜디로즈(오지오스본)
1-93 2-95 3-93 4-88 5-92
이것이야 말로 정말 의외의 결과이다. 랜디로즈라는 이름으로 탑10정도에 겨우 들 것이라는 예상이었는데 점수를 매겨보니 30명의 기타리스트중 최고로 나타났다. 원래 클래식 기타 강사였던 터라 연주력, 음악성에서 나무랄데 없고 인기 또한 최고였으니 1위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블랙사바스에서 독립한 오지오스본을 일약 최고의 뮤지션 자리에 올려 놓을 수 있는 배경에는 바로 이 사람 랜디 로즈가 있었다. 그러나 그 역시 불운한 탓인지 2장의 앨범에 함께 하고 26세의 나이에 경비행기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자! 평가가 어떠했는지 모르겠다. 솔직히 여기에 관한 자료도 부족하고 시간도 많이 걸리고 해서 이것이 100% 완전한 것이라곤 말하지 않겠다. 다만 본지의 시각이 그렇다는 것이니 좋아하는 뮤지션의 하위랭크에 너무 불만을 가지지 말았으면 한다. 결과를 살펴보니 역시 오지 오스본 밴드가 3명의 탑30을 배출하면서 오지다운 결과를 냈다. 그리고 최고의 기타리스트로 일컬어지는 명인들이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기억에서 많이 멀어져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글픈 일이지만 그래도 젊은 세대의 분발이 그 공백을 메워 줄 것으로 확신한다.
이번 평가는 독자들의 지지도를 반영하여 지난번 보컬 베스트 30과 같은 방식으로 하였고 오히려 보컬들 보다 기타리스트의 평가가 더 어려운 점이 많이 있었다. 왜냐하면 보컬들은 나름대로의 특색이 있지만 기타리스트들은 기타라는 같은 악기로 소리를 내는 것이라 특유의 무언가를 꼬집기가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