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관기官妓) 하나가 있었는데 용모가 매우예뻤다
서울에 사는 한 젊은이가 그녀을 유달리 사랑하였는 바 그녀
는 슬그머니 거짓말을 하여 젊은이의 연정에 불을 붙였다 .
<소첩은 본래 양반집 딸로 서 관기가 된지 오래지 않아 아직 남
자 를 격은 일이 없사옵니다 >
젊은이는 이 말에 더욱 매료되어 그녀에게 완전히 빠지고 말았다
그런데 그녀는 헤어질 때마다 울음을 터트리고 는 게 상례였다 ,젊
은이는 해낭을 털어 돈을 주었으나 그녀는 그것을 사절하면서 은
근히 다른 것을 청하였다 ,
소첩은 당신의 몸에 붙은 그 무엇을 얻기가 소원입니다 이
따위 돈이나 물건은 징 표가 아니옵니다 .>
젊은이는 한참 생각하다가 그의 (양모陽毛)를 뽑아 그녀에게 주 었다
<그럼 이게 어떠냐 ,사내의 소중한 징표가 아니 겠느냐? >
그것도 소중하지만 몸 바깥에 붙은 것이니 그보다 더 절실한
것을 주시옵소서 ?
그럼 몸 아에 붉은 것이라면 ~~~~~>
한참을 생각한 젊은이는 곧 자기의 이빨 하나를 쾌히뽑아 주 었다
젊은이는 이빨을 징표로 뽑아 주고 서울로 돌아 왔으나 그녀 생
각에 쓸쓸 하기만 하였다 그럴 즈음 경주에서 올라 온 사람이 있기에
그녀의소식을 물었다 .
그랬더니그녀는 그와 작별한 뒤에 다른 사내의 품속으로 옮겼 다고 했다
젊은이는 그녀의 배신 에 크게 노하여 종을 경주로 내려 보내
기생에게 이빨을 찾아 오도록 분부하였다 ,
헌데 그 소리를 종에게서 들은 그녀는 손뼉을 치고 깔깔 대면서
배주머니 하나를 던져 주는 게 아닌가 .
이 어리석은 놈아 백정에게 도살하지 말라 하고 창녀에게서
예법을 찾으려는 것이야 말로 바보짓이 아니면 망령된 짓이 아닌
가 원한다면 너의 집 주인의 이빨을 이 속에서 찾아 가거라 >
그 주머니 속엔 지금까지 얻은 뭇 사내들의 이빨이 서너 말이 나
차 있어 종은 주인의 이빨을 찾을 수 없었다
그대이름도 넣어주마
첫댓글 아제아제바라아제바라승아제모지사바하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