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재, 가족 26-10, 외사촌 형님 댁 방문
쉼터에 계신 어르신을 모시고 가조 외사촌 형님 댁으로 갔다.
며칠 전, 어르신께서 시간 나면 가조 사촌 형님께 가 보자고 하셨다.
전화를 드리고 간다면 ‘더운데 뭣 하러 여기까지 와.’ 하실 거 같아서 그냥 방문하기로 했다. 가는 길에 인사 선물로 음료수를 한 박스 샀다.
집 앞이 도착하니 사촌 어르신을 돌보는 요양보호사 차가 주차되어 있었다.
선풍기 바람을 쐬며 방안에 앉아 TV를 보고 계시던 어르신이 ‘이 불볕더위에 네가 어쩐 일이냐’며 반갑게 맞아주셨다.
“에어컨이 없소? 하나 사서 달던가 안 하고.”
“돈이 문제가 아니고 차가운 바람이 몸에 안 좋아서 그러지.”
에어컨 없이 지내는 형님이 안타까워 혼잣말처럼 한마디 하셨다가 형님께 혼이 났다.
조카들 안부를 돌아가며 묻고, 남아있는 사촌과 그 자녀들 안부까지 하나하나 소식을 주고받았다.
두 분의 기억이 일치할 때는 ’맞아, 맞아요.‘하며 맞장구를 쳤고 기억이 다를 때는 서로 우기기도 하고 때론 기억을 조합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기도 했다.
30분 정도 담소를 나누다 사촌 어르신께서 젊은 양반 기다리니 이만 가보라고 재촉하셔서 그만 일어서기로 했다.
“어르신이 이렇게 찾아 올 곳이 있어 참 좋습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어르신!”
다음에 또 뵙겠다며 공손히 인사드리고 나왔다.
돌아오는 길에 어르신이 ‘범바우에 가면 찾을 수 있을라나 모르겠네.’ 직원 들으라는 듯 혼잣말을 하셨다.
’범바우‘에 누가 사는지 여쭈니 ‘사촌 누나가 살았는데, 죽었는지 살았는지 형님도 모른다 카네.’ 하셨다.
“범바우인지 어딘지 이 다음에 시간 내서 찾아가 봅시다, 어르신!”
2026년 8월 6일 목요일, 염순홍
어르신이 찾아뵐 친척 살펴 동행하고, 새로운 말씀에 귀 기울이는 선생님 덕분에 강석재 어르신 가족 관계가 오래 이어지는 듯합니다. 소식 주고 받으며 사시니 감사합니다. 정진호
만나고 싶고 보고 싶은 분 이렇게 찾아 뵙고 지냈으면 합니다. 아름
가조 외사촌 형님 댁에는 드문드문 방문하시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 말씀처럼 찾아 뵙고 만날 사람 있으니 감사합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