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회 발기산행후기

[김덕영]

3.1일 10시30분 수락산역
애초에 정시모임은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생각보다는 많은 시간을 넘기지 않았다

전역인 마들역에 도착하니 벌써 와있다는 계무의 전화
역을 빠져나오니 매표소앞에 건장한 체구의 재한이가 보인다
기현이와 철재가 오고...
노경이가 와서는 명서도 올것이라고...
노경이는 경희의료원에 아버지 퇴원 때문에 12시까지 가야한다고 해서
수락산입구까지만 동행
진원이의 조금 늦는다는 전화
명서의 등장
재국이의 등장
재일이도 조금 늦는다고..
동일이 까지...
12에서 1명 빠진 11명 출발

근식이와 주원이는 불참
우리로서야 섭하기는 했지만
본인들로써는 불행한 날이다
왜냐하면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오래만에
실로 오래만에
시종일관 아무런 부담없이 깔깔대고 웃으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수 있었다

노경이가 입구에서 돌아가고
10명이 등산을 시작한다...

생각외로
다들 산을 잘 타는데..

헉헉대고 올라가면 항상 위에서 나를 내려다보고 있는 세명..
기현이, 재일이, 재한이.

기현이는 산이 제것인거 처럼
땀만 조금 흐를뿐 평지를 걷는 것 모양
가슴을 펴고 오르는 자신만만한 그모습이 가히 장군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명서는 관록이 붙은 등산가
철저한 준비와 풍부한 경험으로
한걸음 한걸음 옮기는 모습이 믿음직스럽고..

재일이도 평소 산행을 즐긴 탓인지
특유의 여유있는 웃음을 지어가며
힘든 기색없이 어찌도 그리 잘올라가는지

재한이는 건장한 체구에도 불구하고
단련된 몸으로 제집드나들 듯 하고...

동창들의 등산장비를 담당하는 계무
가벼운 몸에 산행을 즐긴 탓으로 역시 무리없이 오르고..

경희의 영원한 자유인 재국이는
스님에게서 빼어왓다는 모자를 쓰고 설렁설렁 오르고...

자리를 빛내준(?) 동일이는
예상외로 처짐없이 오르고...

벙거지모자에 예술가다운 모습의 철재
동일이와 함께 걱정대상이었는데
이런 기우를 비웃기라도 하는둣....

철재와 함께 이날의 분위기를 업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진원이
원래 산을 잘 타는데...
전날 과음탓인지 뒤로 쳐져서 힘들어보인다

쾌창한 날씨탓인지
많은 등산객으로 붐비어서
인적이 뜸한 코스로 잡아 올라갔고
정상구간은 결빙구간이 많아 조심을 요했으나

정상을 200미터앞둔 치마바위에서
입구에서 조달한 술과 안주를 해치우고
기현이가 준비해온 디카로 사진도 박고... 하산

나름대로 12명을 채우려 했던 것은
12가 의미하는 상징성 때문이었는데

2명이 모자라는 10명!

궁하면 통한다 했는가
철재의 기발한 재치로 2명이 채워졌고
12명이 발족하는 경산회의 모습을 갖춘다

경산회의 발족은
이렇게
힘들지만 재미있게 탄생한다

분위기가 돌자 어김없이 제조되는
명서의 폭탄주!
말로야 먹던 안먹던 마음대로라고 하지만
안마실 수 없는 분위기에 명서의 눈초리가 무서워(?)...
갖다 붓고 마시고 ...

술에는 음악이 ....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겨서는
목청을 질러가며
노래와 춤을...

일부는 귀가하고
나머지는 자리를 옮기고
또 옮기고
몇번을 더옮기고...

마지막까지
자리를 같이 한 재한이, 기현이

새벽1시가 넘어서 귀가
무너진 자신을 발견한다

재일이가 하던 말
"관건은 산행후에 술을 얼마나 덜 마시느냐야"

이제는 지천명의 나이에 들어서인지
세월의 빠른흐름을 느끼고
어디 특별히 아픈곳은 없지만
병원신세(특히 재일이 병원)를 가끔 지곤 하는데..

무엇보다
다른 그 어느 것보다도
건강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스레 느끼며.

건강유지를 위한 여러 가지 운동중에서
등산을 택한 경산회의 발족에
많은 참여와 애정을 부탁한다

[김기모]

덕영아.. 기현아.. 발기 하느라 애썼네... 삼일절 수락산위에서 한 발기이므로 더욱 의미가 있다. 비록 12 열둘을 못채웠지만.. 참석은 못하나 맘으로 참석한 해외,국내의 모든 친구들의 정성을 모으고 수락산 입구까지간 노경이의 맘을 보태면 열둘 확실히 채웠네...근디 철재의 기발한 재치는 뭔가?

[김원옥]

경산회의 발기를 축하합니다. 나도 가고 싶었는데 기회를 잡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늘 건강한 우리 동기들 되시기를 빕니다.

[박창연]

ㅎㅎ 글씨 철재의 재치가 잴 궁굼허네... 재밋었겟다..담부턴 디카도 가져가 사진도 찍고 그럼 더좋을텐데.. 경산회 발족 축하한다!

[차재국]

기모.창연.덕영 목사님. ~~~~~~~~~~하이루. 기모야 철재 와 진원의 재치는 한마디로 예술에요^^ 친구들 ~한번 와바^^.예술이 이거다 하고 보여줄때니깐. 누가 !철재와 진원이가. 궁금 ? 일단 와 보시라니깐~~~~~~

[박명진]

하나 하나 소개한 덕영이 글도 재밌지만 철재와 진원의 재치란 뭘까?으~~궁금혀~~!

[강신규]

12/경산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참고로 6/육봉회,8/팔봉회,11/경황산악회,17/마사모,19/십구회산악회...

[김학준]

덕영이 기현이 등 수고가 많았다..그래 건강 유지에는 등산만 한 것이 있겠느냐.. 기회가 된다면 참석토록 할께.. 물론 철재의 재치도 볼 겸~~~

[이영욱]

덕영이 말마따나 2년내에 운수대통이라카니 내도 경산회에 입적해 건강을 챙겨야하는데~~~덕영아~!!쬠만 기둘러라...

[김태영]

덕영... 미안하다. 함께 못해서... 다음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