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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토론 정치 북한붕괴론과 (무력)흡수통일론의 근거가 있는가?
아자젤 추천 0 조회 380 09.05.21 15:27 댓글 17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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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5.21 16:44

    첫댓글 좋은 글입니다. 실제로 1950년 10월에 북한 거의 전역을 점령했을 때 대한민국 정부가 행정권을 행사하겠다고 용을 썼지만 결국 미국의 반대에 부딪혀 뜻을 이루지 못 했고, 이승만 대통령이나 신익희 국회의장 등 정부수반들조차도 평양을 방문할 때 국가원수나 정부관료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입국해야만 했죠 (...) 현재도 북한과 전쟁이 벌어진다면 북한땅의 통치주체는 UN 이 되고, 대한민국은 그 하부에서 제한된 역할만을 맡아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북한을 붕괴시켜 통일하겠다는 사람들은 최소한 전작권 회수에는 찬동해야합니다. 그래야지 유사시에 북한을 우리 점령지라고 주장이라도 할 수 있거든요 -_-

  • 09.05.21 16:44

    우리나라의 어떤 분들이야 북한이 무력으로 붕괴되면 곧장 우리나라가 그걸 꿀꺽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시는 모양이지만, 제가 볼 때는 북한을 완패시키고 점령한다 치더라도, 미국이 주도하는 UN 통치 하에서 투표를 실시한 후, 북한의 독자정부가 출범하게 될 겁니다. 그런 경우 북한애들이 대한민국을 어떻게 생각할지야 뻔하지요? 우리 헌법의 영토조항이니 이런건 미국은 애초에 인정치도 않고, 그런 입장은 개성공단의 생산품의 원산지 표기와 관련된 협상에서도 일관되게 드러납니다. 이런 점을 볼 때도 통일은 당연히 평화롭게, 북한과의 합의를 통해 이루어져야 하는 거죠. 마저 통일의 방식에 대해 좀 더 이야기를 해볼까요.

  • 09.05.21 16:44

    서독과 동독의 통일의 경우 흔히들 '흡수통일' 이라고 이야기되기에 수많은 오해를 낳고 있습니다만, 이거 제대로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동독의 시민들이 스스로 공산주의 정권을 무너뜨리고, 자유총선거를 통해 새로이 정부를 수립한 후, 이 정권의 결정에 따라 동독을 구성하고 있던 각주가 서독(독일연방공화국)에 가입하면서 통일이 이루어진 겁니다. 서독이 압도적인 힘으로 동독 정부를 제압해서 통일하거나 한게 아니에요. 그 기반도 애초에 독일의 분열은 전적으로 타의에 의한 것이어서 상호 적개심이 거의 없었던데다, 50년대 초부터 독일을 하나의 공동체로 본다는 이런저런 조약들과 다대한 교류가 존재했기에 마련된 것입니다.

  • 09.05.21 18:35

    그에 반해 우리나라는 한차례 피비린내나는 전쟁을 겪었던데다, 지금도 불신과 증오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통일을 하고 싶다면 넘어야할 산이 너무도 많지요 -_-;; 이 상황에서 다시 한번 전쟁이 일어나거나 하면 영영 남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솔직히 제 입장에선 지금 개성공단 문제 정도로 '우리도 이렇게 당하기만 할게 아니라 한판 붙어보자!' 이런 식으로 말하는건 그냥 통일을 포기하잔 이야기 이상으론 안 들리더군요. 뭐, 차라리 그냥 통일이고 뭐고 관두고 남남으로 살자고 말하면 저도 그 쪽엔 찬동할 마음이 있습니다. 평소엔 그렇게 말하고 다니기도 하고.

  • 09.05.21 17:32

    북한에 대해 강경,무력을 외치는 사람들을 보면 진실로 통일에 대한 의지가 있어서 외치는게 아니라 북한이라는 외부의 적을 이용해 자신들의 입지를 유리하게 끌고가게끔 하고자 하는 그런 느낌을 지울수 없더군요.

  • 09.05.21 20:10

    대한민국이 북한을 선제공격할 필요성도 없고. 선제공격을 주장하는 우리 우익님하들 치고. 그런 배짱을 가진 인사는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들도 그냥 단지 말빨만 쎄우고 있는 것일 뿐.) 허나 저는 통일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몇안되는 방법으로 무력에 방점을 더 찍고 있긴 합니다. 기득권이 충돌되도 이건 너무 극렬하게 충돌되고 양자간의 접점을 찾을 길이 거의 없는 상태이죠. 아울러서 서로가 서로를 혐오하고 증오하는 마음도.

  • 09.05.22 16:59

    법적 절차에 있어서는 선전포고...라고 하기엔 이미 휴전중이니 우습지만 나름의 명분을 보유한다면 유엔이나 미국의 관리하는 군정형태는 없을 것 같군요. 조만간 전시작전통제권에 대한 정리가 끝나면 한미연합사는 걱정할 필요가 없을테고 무엇보다 유엔이나 미국이 인구 2천여만명의 공산국가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재원과 의지가 없을 겁니다. 무슨 새로운 사업아이템을 발견하면 모를까. 이미 아프칸과 이라크에서 예를 봤듯이 미국의 점령지 관리능력의 한계에서 간당간당하지요. 아마 형식적으로는 한국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특별자치구(도)형태로 몇십년 있지싶습니다.

  • 09.05.22 16:58

    그리고 유엔 혹은 연합사의 고문단이 와서 적절하게 형식적으로 감시를 하겠지요. 동시에 혼란스런 북한 상황을 빠르게 수습할 누군가를 찾아 CIA의 검은 돈으 흘러흘러 새로운 지역기반 정당의 출연으로 견제를....-_- 아 음모론. 진짜 생각해보니까 무력통일이 젤 어렵군요. 쳐들어와서 반격해서 망하게 하는건 어쩔수 없다지만 먼저 치는건 진짜 손해네요...

  • 09.05.22 17:01

    최대치로 보면 한국의 특별자치구, 최소로 보면 이름만 한국 걸구(한국정부돈으로 퍼붓고) 사실상 연합군정 후 투표 느슨한 연방제...정도. 최악은 친미지역정권 탄생후 서로 천조국 서킹경쟁;; 그러다 중국, 러시아 삐지고....결국 얼라이언스가 아닌 파트너들은 나가리 ㅜㅜ 엉엉

  • 09.05.22 19:15

    같은식으로 생각하면 평화통일도 불가능합니다. 결국 우리는 남남인게죠.

  • 작성자 09.05.23 03:33

    평화통일이랑 무력흡수통일론이랑 어떻게 같은 식으로 생각할 수 있을까요? 대한민국이 무력흡수통일론같은 걸 기반으로 안 하면 북한통일도 못 할 정도로 체제가 불안정한가요.. 대한민국에 대해서 너무 못 믿는 것은 아닌지..

  • 09.05.23 11:25

    북한 지배층은 통일할 생각이 없는데 북한이 무너지지 않으면 어떻게 통일을 하겠습니까? 동독처럼 국민이 들고 일어나서요? 북한에서 그게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그리되서 북한에서 내전이 일어나면 중국군이 개입할텐데 거기에 한국이 들어갈 여지나 있을까요?

  • 작성자 09.05.23 13:14

    1. 북한지배층이 통일할 생각이 없는데 북한을 무너뜨리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그냥 대치만 하고 있으면 자멸할 일은 적습니다. 상호 경쟁을 하면 북의 지배권만 강화되고 알아서 붕괴되지도 않습니다. 무력흡수통일은 여러가지 정황으로 볼때 피해가 더 많습니다. 그럼 국민들이 어떻게 해서 들고 일어 날 수 있을 까요? 가만히 있으면 들고 일어나나요?

  • 작성자 09.05.23 13:19

    아니죠. 들고 일어날려면 일단 생리적욕구와 안전에 대한 욕구가 충족 되어야 하죠. 그럴려면 북한주민이 잘 먹고 잘 살아야 됩니다. 사람이 좀 먹고 살아야 민주화에 대한 열망이 생기죠. 지금 상태론? 가능성 없죠. 하지만 장기 플랜으로 가서 차근차근 하면 가능합니다. 거기에 가장 중요한 것이 북한 주민들의 기아를 해결하고 기초단계의 욕구에서 정치적 욕구로 발전시키는 것이고요. 잘 알겠지만 한번 수준이 높아지면 다시 낮춰지기 힘듭니다.

  • 작성자 09.05.23 13:24

    2. 북한에 내전이 일어나면 중국군이 개입한다니? 중국군 개입하면 한국은 당연히 개입할 수 있습니다. 물론 형식적으론 유엔, 실질적으론 미국의 지휘하에 들어가겠지만 말이죠. 미국이 중국이 들어가는 걸 보고 가만히 있을까요? 간접개입이라도 예전에 앙골라 있죠.. 그것처럼 되겠네요. 뒤에서 지원해서 대리 싸움하는..

  • 09.06.08 09:55

    글구, 무력 통일이라면 중국이 바보가 아닌 이상 알게 모르게 북한에게 군사-경제적 지원을 해줄 것입니다. 현 상황에서 625때와 같이 중국의 직접적인 군대 개입은 없을 가능성이 높지만, 한국전 당시 소련처럼 뒤에서 지원해줄 가능성이 거의 100%죠. 그리고 독일 통일의 경우, 동독은 한국의 유신정권 정도(?)의 국민들의 자율성과 권리는 존중되었습니다. 어느정도, 반체제 사상이 합법적으로 보장이 되는 반면, 북한의 체제에서는 술마시다가 욕해도 어느날 소리없이 사라지는 극도로 폐쇄된 상황에서, 북한주민들이 스스로 들고 일어나기는 조금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그럼 대안이 뭐냐구요?? 저도 모르겠습니다ㅏ.

  • 09.06.08 09:56

    결국, 가장 중요한 건 남북한 지도자들의 의지, 역사적 숙원인 남북한 통일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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