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가 참 좋군요. 요 며칠 사이에 이상하리만치 포근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오늘 하늘을 보면서 'Indian Summer'란 말이 어떤 건지 첨으로 실감했습니다.
어제는 간만에 판 좀 샀구요, 오늘은 종로에서 후배 하나랑 피자 먹고 오는 길에 피씨방에 들렀습니다. (이 글은 거기서 쓴, 아니 친 거지요) 얼마 전에 그 후배가 독후감 대필해달란 거 못이긴 척 들어주었거든요. 그 때 '내가 써준거 맘에 들면 나보고 사달라 하고, 아님 네가 사줘라'고 했지요. @.@???이라구요? 바보 아니냐구요? 무슨 말씀을. 첫거래(?)니까 잘 봐달라는 뜻에서 제가 '투자'한 겁니다. 담부턴 국물도 없습니다. 비싼거 사달래야지, 랄랄라~ ^^*
덕분에 맛있는 피자도 먹고(양엔 안찼지만^^;), 후배가 준 케이크도 먹을 생각입니다. 먹는거 거절 못하는건 어떻게 알구서리...^^;
어제 산 음반은 아르농쿠르 지휘의 모차르트 교향곡 40,41번, 차이콥스키의 관현악 모음곡 4개(도라티의 필립스 듀오-이거 수입판으로 사려고 기다린 게 몇년만인지...), 에르베그(맞남...?) 지휘의 바흐 b단조 미사(!)입니다. 모차르트는 충동구매였지만(정확히는 뭐 하나 사줘야 될거 같애서였지만...--;) 그런대로 괜찮더군요. 그사람 스타일치곤 그닥 변태적(? 많은 연주들이 그렇지요. 저 '사계' 첨에 들었을 땐 욕이 절로 나오던데^^)이진 않지만 색다르긴 하데요. 하긴 정격연주로 홍수를 이루는 요즘에야 그렇지도 않겠지만. 차이콥스키의 모음곡도 좋습니다. 3번 모음곡의 제 3곡은 차이콥스키의 스케르초들 가운데서도 제가 젤 좋아하는 겁니다. '경묘함'이라고나 할까요, 그 사뿐함... 하지만 역시 압권은 바흐라고 해야겠지요. 바흐 불감증(?!)인 저조차도 찡하게 만든 음반이니까요. 시간내서 찬찬히, 아주 찬찬히 들어봐야겠습니다. 이 음반들이 감기약 구실을 해줬음 좋겠는데... 즐거운 한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