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목측에 둔감하다.
잘하는 분들은 한눈에
대강 ***평 정도 된다고 하는데
난 손에 쥐어줘도 그때 뿐이다.
몇년을 다니면서도 헬스장의 면적을
모르니 참 놀라울 정도인데
하여튼 '무척 넓다'
새벽운동을 하는 편이라
처음에는 그 넒은헬스장에
나만 홀로 있는 경우도 있었다.
그럴때는 썰렁하게 느껴진다.
특히 런닝머신을 하는 경우는
뒤에서 '귀신'이 잡아당기는 것 같은
두려움(?)에 애써 나이핑게도 댄다.
나같은 늙은이 설마 잡아가겠어? 하고
사실 귀신이 나이따질 이유도 없지만
런닝머신을 마치고 숨을 고르다가
갑자기 '정적'이 찾아왔다.
운동하는 분들이 없다는 것이다.
그 넓은 헬스장을 둘러보니
이용객은 오직 나 하나뿐
시계를 보니 새벽 2시가 됐다.
그런데 오늘 정적은 왜 이리 편안한지
차라리 귀신이 오면 대화라도 하고 싶다.
어쩌면 '내팽개쳐진' 입장같은데도
이렇게 편안함은 왠일일까
새벽에 헬스장을 오갈때
정말 추웠다. 겨울이 왔다.
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이야기
혼자만의 편안함
사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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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18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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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2024.11.18 5670 삶의 길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