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봉을 하시는 분들은 이 계절이 오면 남녘땅에서 부터 시작하여 개화시기에 맞추어 계속해서 북상하기
시작한다. 전국의 산악회 또한 제법 추운 날씨에 개화를 하는 동백으로 부터 시작해서 매화 진달래 벚꽃
등등의 꽃잔치를 찾아 남도 삼백리 길을 훑어 올라 온다. 동백은
아직 곤충들이 활동을 하지 않는 추운 계절에 꽃을 피우기 때문에 곤충을 대신하여 동박새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내륙지방 참나무 등에 주로 많이 기생하는 겨우살이가 동백에도 그 뿌리를 박는데 약효에선
동백 겨우살이가 으뜸이라고 하고 느림보의 해운님 말씀에 의하면 동백은 꽃이 떨어져도 땅에 앉을 때
꽃봉오리가 하늘로 향한 그 모양 그대로 앉고 강원도 춘천 인근의 김 유정역 근처에 생가가 있는 김 유정님의
시에도 동백꽃이 나오는데 강원도에선 이 계절에 노오란 꽃을 피우는 생강꽃을 동백 이라고 한다더군요.
동백은 동박새가 자궁 처럼 생긴 꽃봉오리 속으로 머리를 원활하게 삽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대물급의
꽃을 피우는데 이 계절에 필요 이상의 큰 꽃을 선 보이는게 또 하나 더 있다. 사실 나무 입장에서 보면 꽃이
필요 이상으로 클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한다. 바람에 가지만 부러 질 따름인데 고대의 곤충들은 크기가
지금의 참새 정도 크기 였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곤충들의 크기가 작아 지면서 즉 들락 거리는 숫놈의
양기가 작아 지니 자연스레 음물인 꽃 또한 거기에 맞추어 작아 지기 시작했는데 오직 목련 만이 진화를
멈추고 기억상실증에 걸린 채 큰 꽃을 피우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명 함박꽃이라 불리우는 산목련은 북한괴뢰의 국화 이고 초여름에 많이 채밀을 하는 아카시아꿀은
사실 아까시꿀이 맞는 말 입니다. 과거 영화배우 정 윤희씨가 여성들만의 전용껌 이라며 앙증 맞은 광고를
띄웠던 아카시아껌 이란 것도 있는데 아카시아는 열대 식물 이므로 우리나라엔 단 한 그루도 없습져.
땅끝마을 전남 강진과 해남에 걸쳐 누워 있는 덕룡과 주작산은 이 일대의 여러 지명과 함께 온통
풍수와 연관되어 있음을 누구라도 금새 알 수가 있다. 우선
풍수란 말이 장풍 득수 즉 기를 흐뜨려 버리는 바람을 막고 젖줄과 같은 물을 끌어 들이는 안온한 형국
그래서 북쪽엔 현무, 좌청룡과 우백호에 이어 남주작으로 형성되어 진다. 조선의 수도
한양의 형세가 가장 대표적인 모양새다.
덕룡산엔 세마리의 용이 승천을 하였다는 자연동굴 용혈 즉 용현굴이 있어, 위에서 내려다 보면 주작이
날개를 활짝 펼치고 있다고 하여 주작산으로 불리우게 되었는데 이 일대의 지명도 이와 무관치가 않다.
용동리 용월리에 이어 백호리와 봉황리 꺼증 줄줄이 알사탕으로 풍수에의 염원이 그 독특한 모습을 나타 낸다.
우선 용, 현무, 주작 그리고 봉황은 실존하지 않는 상상의 동물인데 주작을 사전에서 찾아 보면 날개를 활짝
펼친 붉은 봉황이라고 나오니 사람들은 주작을 색갈이 붉은 색이 감도는 봉황으로 착각을 하는데 봉황과
주작은 완전히 다른 별개의 동물이다.
숫꿩을 장끼라고 하고 암꿩을 까투리 라고 하듯이 봉황도 숫봉을 봉이라고 하고 암봉을 황이라 하여 두 말이
합쳐 져서 봉황이 되었는데 이와 비슷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것이 식물에도 있다. 봉황이
날아 든다는 벽오동을 사람들은 나무 껍질이 푸른색이 도는 오동나무로 착각을 하는데 오동과 벽오동은
주작과 봉황 처럼 완전 다른 개체라고 한다. 그리고 호남지방에 오면
순대국집에서 암봉 즉 암뽕순대란게 무척 유명한데 어떤 사람들은 암뽕을 막창과 혼동 하는데 암봉은 돼지의
자궁 즉 새끼보를 말한다. 이 자궁의 모양이 꽃봉오리 처럼 생겨서 암돼지 즉 암놈의 봉오리를 합쳐 암봉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오동나무는 속이 비어 보일 정도로 무척 가볍고 습기 조절 능력이 뛰어 나서 거문고 같은 악기나 장농을
만드는 소재로 많이 쓰여서
매일생한 불매향 동천년노 항장곡 이란 뛰어난 명문을 만들어 내었다. 매화는
비록 일생을 춥게 살지만 그 빼어난 향내를 팔지 않고 오동나무는 천년의 세월이 흘러도 그 아름다운 노래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돌삐일생새우깡에막쏘주한꼬뿌지만 불매이름이라..
나무 관세음보살 육자 대명왕 진언 흐흐.
대나무 열매만 먹고 사는 봉황은 재수 좋은 과부가 솥뚜껑 꼭지 위에만 앉듯이 반드시 신령스런 벽오동에만
날아 든다고 합니다. 참고로 예전의 과부는 대부분 신랑이 전쟁이나 병으로 요절을 하여 부득불 혼자몸이
되었기 때문에 자그맣고 앙증 맞은 요강 꼭지 위에 앉아서 대충 즐기고 살았지만 작금의 과부들은 대부분
서초동 법원 일대에 가서 이혼 전문 변호사란 간판을 내 걸고 남의 집 분란을 자초하는 변호사 년들에게
의뢰하여 남편 재산을 반토막 내어 호주머니에 챙겨 넣고 집을 뛰쳐 나온 돌씽녀가 대부분 인지라 요강
꼭지 정도는 어림도 없다고 합니더. 피망 비슷한 크기의 무쇠 가마솥 뚜껑 정도가 아니면 절대로 걸쳐 앉지를
않는다고 하져. 그리고
수도 서울의 남쪽 주작 즉 남주작은 저와 제 사랑하는 고명딸의 모교가 둥지를 틀고 있는 남산을 말하는데
참으로 묘한 것이 이 남산의 형국이 누에 처럼 보인다고 하고 이 남산이란 누에가 바라 보는 방향이 지금도
아파트 값이 자고 일어 나면 천정부지로 치 솟고 있는 잠실 이라고 합니다. 이 남산이란 누에의 먹이를
마련해 줄려고 잠실땅에 뽕나무를 무진장 심어서 잠실 이라고 불리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세상이 뒤집어 졌다는 상전벽해란 말과 함께 뽕나무 상자를 쓰는 상황버섯이 있다. 버섯 중에서 최상의
버섯이 뽕나무 그루터기에서 나오는 상황버섯 이듯이 뽕나무는 잎이나 열매인 오디 뿐만 아니라 뽕을
먹고 사는 누에 또한 발기부전 즉 임포텐츠 치료제인 비아그라에 버금 간다고 하여 누에그라 라고 불리우면서
최상의 건강식으로 거론 되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고 그래서 잠실이나 압구정동 쪽의 땅값이 비싼 내력이
달리 있는 것이 아니다. 먹으면 뻘떡 거리며 일어 서는 누에그라와 뽕잎차를 먹고 나면 뽕밭에 들어 가서
님도 보고 뽕도 따기 시작하니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생업에 적극적일 수 밖에 없어 경제는 자연 활성화 될
수 밖에 없다. 참고로 모텔이 없던 시절 잎이 무성하게 아래로 깔리는 뽕나무 밭은 점례나 떡순이 같은 년
자빠뜨리기엔 최상의 장소닷 뽕나무 밭이 없는 마을에선 보리밭이나 물레방아칸도 많이 이용 하는데 보리는
씨앗 끄트머리에 까칠 까칠한 순이 자라고 있어 보리밭 이랑 사이에 자빠 지고 엎어 져서 방아 찧다가 잘못하여
사타구니에 찡기면 큰일 납니더.
잠실땅 돈 애기가 나온 김에 오늘은 제가 느림보 회원님들께만 특별한 얘기 한자락 건네 드릴께요.
돈 벼락 맞은 얘긴데 서울에서 문경새재를 넘으면 점촌을 지나 예천 지보면이 나오고 이어서 안동을 지나
주왕산이 유명한 청송 땅에 들어 서면 진보면이 나오는데 이 진보면에 시애미와 며느리가 둘 모두 청춘에
남편을 잃어 단 둘이 살다 보니 생활이 무척이나 어려운 쌍과부 집에 어느 날 동네에서 추렴을 하여 돼지를
잡아서 고기를 조금씩 돌렸는데 예전엔 돼지를 백근 즉 60킬로가 넘게 나갈 때 잡아서 주로 삶아서 먹었고
비계가 많은 삼겹살은 구워서 먹는 방법을 잘 몰랐다. 그래서 사람들이 잘 안 먹는 삼겹살이 이 쌍과부 집에
배당이 되니 궁리 끝에 평소 걸터 앉아서 재미 쬼 보던 무쇠 가마솥 뚜껑을 엎어 놓고 그 위에 삼겹살을
올려 보는 획기적인 요리법이 탄생케 되었는데 솥뚜껑 꼭지에 잘 익은 삼겹살을 올려 놓으니 그 농 익은
육즙 냄새가 천지를 진동키 시작하고 진보면 일대 사방 팔십리에 있는 숫캐들이 밤새 잠을 들지 못하고
터질듯이 팽창한 개좆을 혓바닥으로 핥으면서 비명에 가까운 울음을 울더란 것이다. 그래서
집마당에 멍석을 깔고 솥뚜껑에 삼겹살을 굽기 시작한 진보면 쌍과부집 가마솥 삼겹살은 왕대박이
터지게 되었고 혹 청송 주왕산 가시는 길이 있거든 이 쌍과부집에 함 들러 보셔요 주말엔 번호표 뽑고
적어도 두시간은 지둘려야 겨우 쌍과부 고쟁이 밑에서 나는 육즙 냄새가 물씬 풍기는 명품 꼭지 삼겹살
한점 겨우 맛을 볼 수가 있습져. 흐 흐. 쐐주 한꼬뿌 입에 털어 넣고 촉촉하게 잘 익은 삼겹살 한점을
입에 물고 혀를 널름 거리며 음미해 보셔요 그 감칠맛이 지깁니더.
진달래가 개화를 하기 시작한 덕룡산은 불꽃 처럼 피어 올르는 암봉과 함께 참으로 기묘한 조화를 이루며 그
빼여난 산세를 자랑한다. 소석문에서
시작하여 동봉과 서봉을 경유하고 이정표가 있는 어느 고개마루에서 우리 후미팀은 좌클릭을 하여 하산을
해서 내려 오니 동네 할머니 몇 분이 쑥,상추,돌미나리,달래 등등을 파시는데 오랫만에 우리 느림보에 오신
소백산 출신 홍 미인님이 몇가지 나물을 고르신다. 여동생이 풍기 인삼 미인으로 선발 되셨다고 하니 아마도
이 집안이 온통 미인들인 것 같은데 홍 미인은 함박꽃 처럼 늘상 환하게 웃는 모습이다.
남편 되시는 분이 집으로 돌아 왔을 때 오늘 사신 돌미나리와 보들 보들한 상추쌈을 상에 올리시고 그 환한
미소를 띄우며 여보옹 진지 드세요 하면 뼝 가지 않을 사람이 어데 있을리껴? 홍 미인은 바람과 라이언과
헌팅 파티 라는 영화에서 열연한 캔디스 버겐과 영화배우 고 두심씨를 보는 듯 한데 저희 집 아랫목에서
하루 쥔종일 배 처억 깔고 누워서 콧구녕이나 쑤시면서 서방 잡아 묵을 궁리에만 열중하고 있는 어떤 여자분은
지하철에 대가리를 박힌 년 처럼 띵한 낯짜기가 전부이져.
동리로 일차 하산을 하여 집결지인 수양관광농원을 찾느라 두리번 거리는데 강 대장님께서 돌삐씨의 애인이
먼 길을 찾아 오셨다며 빨리 오라며 재촉한다.
거문도 킴님은 경륜업계에서 오래 종사를 하시다 은퇴를 하고 고향인 거문도를 자주 내왕 하시면서 참으로
보람 찬 노후를 즐기시는 분 이신데 우리 느림보가 남녘땅으로 내려 올 즈음 이면 틈 나시는 대로 함께
산행을 하시는 분 이시다. 2010년 제가 느림보에 오기 전 어느 해엔 고래만한 농어를 잡아 오셨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2010년 청도 가지산 대피소에서 거문도님이 준비해 오신 병어회와 막된장 한사발은 지꿈
생각해도 입에 생침이 고인다. 설악산 소청산장에도 오셨고 영주 소백산, 봉화 청량산 그리고 합천 해인사가
있는 가야산에 새 루트가 열리던 그 해에도 우리 느림보에 오셔서 찬조산행을 해 주셨는데 벚꽃이 터널을
이룬 꽃길을 허겁지겁 올라 오니 오래 기다리고 계셨던 거문도 킴님께서 반가히 악수만을 나누시곤 황급히
길을 떠나신다. 길을 떠나신 뒤에 식탁을 내려다 보니 그해 청도 가지산에서 먹었던 병어회와 막된장 그리고
햇마늘에 마늘순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사람의 정이란 게 무언지 잘 모르겠지만 자꾸만 눈물이 흘러 내려
느림보 리무진 뒷쪽으로 돌아 가서 한참을 꺼이 꺼이 거렸다.
다음 주는 충주호가 내려다 보이는 제천 미인봉과 신선봉 산행이 계획 되어 있는데 흐미나 미인봉에 홍미인님도
오신다고 하니 만사 제치고 느림보 리무진에 몸을 실어야 겠네요.
분당 탄천변에서 된장 막사발 돌삐 드립니다.
|
첫댓글 거문도님께서 돌삐님을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오시자마자 돌삐님을 찾으셨습니다.
병어 세꼬시에 쐬주 한잔 따라드려야한다면서요.
느림보의 역사가 깊어지는 만큼 좋은분들이 많으셔서
이렇듯 찾아주시는게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거문도님께서 악양 형제봉때 오신다했으니
그때 또 반가운 상봉하시지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