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선교여행 | 짐바브웨(하라레)에서 빅토리아 김왕순 집사님 댁으로 ①
빅토리아 폭포
짐바브웨에서 비행기를 타고 1시간 걸려서 짐바브웨 빅토리아 폭포 공항에 내려서 마중 나온 김왕순 집사님을 만나 댁으로 가서 따님 방에 짐을 풀고 김치, 김, 된장국 등으로 이곳에는 없는 맛있는 한식으로 점심을 들고 예배를 드렸다. 남편이 돌아가신 후에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었고 한국 교회와 연결이 되고 세례도 받으시고 집사님이 되셨는데 이곳은 한국 사람이 한 사람도 안 살고 교회가 없고 대면 예배를 드릴 수가 없어서 인터넷으로만 예배를 드린다고 한다. 한국에서부터 여행사를 해서 세계 모든 곳을 다녔고 이곳에서 가이드를 하셨는데 지금 코로나로 손님이 다 끊기고 마음도 너무 다운되어 있었는데 목사님이 오셔서 예배를 드려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자기를 위해 오신 것 같다고 하시면서 울먹이셨다.
집사님 댁에 있는 빨갛고 노란 우비 세 개를 가지고 빅토리아 폭포로 갔다. 1인당 30불이라고 한다. 우비를 입고 비를 맞으며 한참 걸어가면서 길고 긴 거대한 폭포를 보는데 물이 어찌나 많이 떨어지는지 온몸에 뿌려졌고 몸은 우비를 입어서 안 젖지만 발은 구두와 양말이 흠뻑 다 젖었다. 듣던 말처럼 정말 너무나 웅장한 장관이었고 하나님 창조의 위대함에 경외감을 느꼈다. 또 강에서 배를 타고 하마와 악어들을 볼 수 있는 강 주변을 돌며 보았고 배에서 음료수와 간식도 주었다. 하마는 한번 물면 놓지 않는 무서운 공격적인 짐승이라고 한다.
저녁은 집사님이 집에서 따끈한 모밀 국수를 대접해 주셔서 맛있게 먹었다. 집사님은 예전처럼 돈을 많이 벌면 이제는 땅을 많이 사 둔 곳에 선교센터를 지을 것이고, 집 옆에도 학생들이 와서 수련회를 할 수 있도록 짓다가 남긴 큰 건물도 있었다. 짐바브웨와 잠비아의 한국 선교사님들과 세계 각지의 목사님들을 많이 알고 계시면서 앞으로는 하나님의 일을 어떻게 할 수가 있을까를 생각하고 계시니 너무 감사했고 대화가 즐거웠다.
집에는 현지인 비서와 정원사와 메이드가 날마다 와서 일하는데 사실 그렇게 할 필요가 없지만 코로나로 어렵다고 사정을 해서 월급을 깎고 그냥 일을 시킨다고 한다. 집에는 온갖 과일나무와 야채를 심어서 반찬으로 해 먹는데 식당보다 더 맛있게 하신다. 이곳은 한국 가게가 없어서 일 년에 한 번씩 하라레에 비행기 타고 가서 1000불 어치씩 사 온다고 하고 한식으로만 식사를 한다고 하니 한식을 마음대로 먹을 수 있는 내 고장 미국 타코마가 너무 감사하다.
다음 날 아침 일찍 토종닭죽으로 식사를 하고 차가 와서 우리를 픽업해서 여권을 보여주고 이웃 나라 보츠와나 사파리를 구경하는데 1인당 180불이라고 한다. 먼저 배를 타고 강가를 구경하는데 덩치가 우람한 검은 하마 떼가 많았고 길이가 거의 7미터쯤 되어 보이는 악어도 많이 보았는데 어제도 다 본 것들이라 좀 지루했다. 오전에 배를 타고 강가를 보고 내려서 조금 쉬고 그곳 식당에서 뷔페로 풍성한 점심식사를 하다. 오늘 하루의 모든 스케줄이 다 180불에 포함되어 있었다. 오후에 8인승 사파리 차를 타고 얕은 숲속을 천천히 달리면서 코끼리 떼, 사슴 떼, 악어, 하마, 원숭이, 사자 등을 구경하는데 동물의 왕이라고 하는 거대한 사자가 누워서 잠을 자고 있는데 많은 차들과 사람들이 곁에 가까이 가서 보는데도 꿈쩍도 않고 잠만 자고 있다.
“나는 왕이다 누가 나를 건드릴 것인가?”라는 태도 같다. 이리저리 움직이기도 하면서 잠시 눈도 뜨고 바라보다가도 그냥 다시 잔다. 참 경이로웠다. 거대한 코끼리 떼와 사슴, 기린 등이 유유히 걷고 있었고 수풀의 마른 잎들을 뜯어 먹고 있었는데 거대한 코끼리와 하마 같은 큰 짐승들이 풀만 먹는다니 참 신기했고 사자는 산 동물을 잡아먹으니 더 무서운 동물 같았다. 이 사파리에는 저들의 먹이가 너무 많아서 저들의 낙원이 틀림없다. 어둑해서 사파리 관람이 끝났고 김 집사님과 딸이 우리를 픽업하러 와서 그 동네에서 제일 멋진 절벽으로 싸인 골짜기를 볼 수 있는 식당으로 가서 나는 악어 고기를, 딸은 스테이크를, 남편은 여러 가지 쌀이 섞인 밥을 집사님이 시켜주었는데 너무 맛이 있었다. 나는 악어 고기를 처음으로 먹어보았다. 집사님은 이곳에서 오래 살았고 여행사를 하여서 이곳의 모든 사람들을 알고 인사를 나눈다. 집사님 덕분에 짧은 시간에 골고루 이곳의 모든 것을 불 수가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
다음날 아침 집사님이 엊저녁 4시간 동안 만든 누룽지로 죽을 끓여 김치와 김과 깻잎과 야채와 맛있는 반찬들로 식사를 하고 짐을 싸며 남편의 양말과 속옷 등을 정원사로 일하는 사람에게 주고 한 번 밖에 안 입은 내 윗옷은 집사님 딸에게 선물로 주고 김 집사님께도 얼굴 크림, 치약 6개, 초코렛과 블라우스를 선물로 드리고 큰 가방 하나는 잠비아 선물로 남겼다. 다시 한번 예배를 드리고 이제 우리의 남은 생은 주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자고 했다. 나는 나의 보배 “칼로스선교회”를 소개하고 이제 돈을 많이 벌면 한 달에 100불 회원이 되시라고 권했다.
나은혜 사모
크리스찬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