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성당은 2000년도에 건립되어 올해 14년째가 되며
몇일전에 세번째 신부님께서 임기 마치고 네번째 새신부님이 오셔서
오늘이 첫 미사를 집도 하는날 입니다.
신부님의 임기는 보통 길면 5년 짤으면 3년정도 계시다가 떠나시더군요
2000년도에 성당이 신축되기 전엔 언덕아래 조그만 낡은 주택에서
신자들 몇이 모여서 공소예절(미사)이란걸 바쳤다네요 당시엔 태안성당 안면도 공소라고 불렀지요
저와 절친한 친구가 당시에 안면도 공소에서 신자들 회장직을 맡고 있었습니다
결혼 하기전까진 저나 나나 둘다 원래 어려서 부터 무종교 였는데 부인이 천주교 신자여서
영세를 받아야 결혼한다고 해서 장가 들때까지만 다니다 그만 두려고 했다는데 결혼후에도
오히려 더 열심히 하는님을 믿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1999년여름에 태풍이 불어와서 미사를 보던 낡은 건물이 무너 졌습니다
무너진 건물을 보수해보려 하다가 고치느니 대충 창고 짓듯이 블럭을 쌓아 바람막이 라도 해보자며
2000년도 당시 부산에서 살고 있는 저한테 친구에게서 전화연락이 왔습니다
제가 어려서 부터 건축현장에 돌아다녀서 반풍수처럼 대충은 알고있는 저한테 공사비는 얼마 드느냐
와서 도와줄수 있느냐? 아니 꼭 도와 주야 하니 올라 와보라해서 봄에 올라와봤습니다
당시에는 신자들도 열댓명이 10년을 모았다는 기금이 1,500만원 정도 있었고 공사를 시작하면
태안본당에서 5,000만원을 지원 해준다고 했답니다 저와 친구 그리고 나중에 제가 영세받을때
대부를 서주신분 셋이서 설계도면을 들고 교구청 건축담당 주교님을 만나 5,000만원만 교구에서
지원 해주시면 신자들과 합심하여 멋지게 완공하겠다고 간청드려서 결국 승낙을 받았습니다
그해 여름부터 장비를 불러 산을 깍아 터를잡고 우선 도로부터 포장하여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아는 건설 기능공들은 대부분 부산 사람들이라서 형틀목수 부터 불러올려서 골조(뼈대)공사를
시작하고 친구는 인부들을 자기집에서 재우고 식사까지 제공하며 건축비를 아꼈으며 저도 보수없이
일꾼들 섭외하며 부산에 다니는 공과잡비로 한달에 150만원 정도 지출하고 저를 따라온 기능공들은
전부다 하루 일당만 받고 새벽부터 밤늦게 까지 도와주고 갔습니다 가끔씩 신자들도 경운기 트랙터를
몰고 나와서 잡부일등 심부름을 해주며 모두다 자기일처럼 열심히 도와 주었습니다
건물 외장재 파벽돌 공장에서도 사정을 말씀 드리니 재료비도 안되는 절반가격에 보내주었으며
이곳 저곳에서 물심 양면으로 도와 준결과 그해 겨울에 드디어 완공을 하였습니다
공사를 하는 내내 신자들은 집에서 커피도 끓여서 식지않게 보온통에 담아와서 따라주던 할머니들~
지금은 세상을 떠나고 안계신 몇몇분들과 신자들은 마무리 된 교회건물을 바라보며 자기들의 소원은
신부님 모시고 미사 드리는 거라면서 제가 도와주어서 평생 소원 이루었다며 부산에 있던 집사람까지
안면도에 올라 오라고 해서 돼지도 잡고 잔치를 하며 즐거워 하던 장면은 지금도 잊을수가 없습니다
저는 6개월간 쓰고 남은 경비 60만원을 친구에게 전해주고 보람찬 마음으로 부산에 내려왔습니다
1층은 사제관(신부님거처)이며, 2층은 미사드리는본당
콘크리트 옹벽에 바닷가에서 몽돌을 트랙터로 싣고온걸 제가 쌓아본겁니다
계단탑위에도 도면에는 없었지만 층을 만들어 공간을활용 성가대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성가대
성가대 합창단
미사시작전
입당성가
봉헌
성체조배
파견의례
그동안은 공동체 실이 없어서 13년동안 비닐 하우스에서 회식이나 모임을 했으나~
안면도성당 건립 일등공신인 친구
마이크 잡고 노래부르는분이 제가 영세 받을때 대부(신앙의 아버지)서주신 분입니다
복판의 흰 와이샤츠 입고 손뼉치는사람이 친구입니다
제가 안면도에 귀향해서 3년후에 안면성당의 두번째 신부님께 교육받고 영세를 받았습니다
초대 신부님 초청 회식자리 사목회장이신 대부님께 신부님께서 권주합니다
본당 건축후 13년동안 비닐하우스에서 공동체 모임을 해오다가 지난해에
안면성당의 새 공동체실 건물이 완공 되었습니다. 요번에는 건축업체에 맡겨서 시공 하였습니다.
1층엔 사무실과 성물방, 회의실과 화장실이 있고
프란치스코 교황님
유흥식라자노 주교님과 김종수 아우구스티노주교님
2층에 주방시설도 있으며
넓고 깔끔한 식당도 생겼다
공동체실로 사용하던 비닐하우스 앞으로보이는 전경이 승언2리 마을
십자가의 길은 제가 귀향한 2006년 여름에 성당을 짓던 친구와 신부님의 지시에 따라서 구성했습니다
성모 동산바로뒤 십자가의길 입구입니다 십자가의길 표식은 해미성지를 참고했습니다 이곳의 돌도 그곳에서 가져온겁니다.
성당에서 볼때 남쪽에서 출발 동쪽으로 북쪽으로 서쪽으로출발합니다.각처마다 각구역을 정해서 조경을담당합니다
1처:예수님께서 사형 선고 받으심을 묵상 합시다(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1처에서 2처길은 약간오르막
2처:예수님께서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시다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3처를 지나면서는 수평길입니다
3처:예수님께서 기력이 떨어져 넘어지심을 묵상 합시다(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 하나이다)
4처로 갈땐 평탄하며 남에서 동쪽으로 갈땐 겨울철에도 따뜻한곳입니다~
4처:예수님께서 성모님을 만나심을 묵상 합시다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 하나이다)
어머니 만난 4처지나서 5처까진 조용하고 온화한 느낌이듭니다
5처로 가며***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이곳부터 오르막 비탈길입니다
5처:시몬이 예수님을 도와 십자가 짐을 묵상합시다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 하며 찬송하나이다)
6처:베로니카.수건으로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드림을 묵상 합시다(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첫번재 힘든 오르막 길인데 오르막 중간쯤에 7처가 있습니다
7처:기력이 다하신 예수님께서 두 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첫번째 오르기 힘든 언덕에 올라온곳에 8처가 있습니다*
8처:예수님께서 예루살렘 부인들을 위로하심을 묵상합시다(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 하나이다)
약간 엇비스듬이 올라가는곳에 자리한 9처 수선화가 예쁘게 피었고 함박꽃(작약)도 연한싹이 올라왔습니다)
9처:예수님께서 세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 하나이다)
마지막 오르기힘든 고개아래에 10처가 있습니다 골고타 언덕을 연상하며 안면도성당 초대 신부님께서 설계하신듯합니다
10처:예수님께서 옷 벗김 당하심을 묵상합시다 (에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 하나이다)
11처는 십자가의길중 제일 높은곳이며 성당 뒷동산 봉우리입니다 동네가 다내려다 보이는곳에 쉴수있도록 돌을많이놓았습니다
11처: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심을 묵상합시다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 하나이다 "구세주 예수님, 알몸으로 십자가에 못박혀 달리셧으니 저희도 주님같이
몸과 마음을 희생제물로 봉헌 하게 하소서" 잠깐 묵상한후....주님의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바친다
11처 정상 한쪽에 현재 사용은 안하지만 지하수 시설도 해두었습니다 무더운 여름에 사용할수있도록~
전망도 좋고 여름철엔 시원한 솔바람에 아주상쾌합니다 안면도성당 방문시엔 꼭 한번 둘러보시길~~~
11처부터 12처까지는 약간 경사진 내리막길입니다 이곳에 12처가 자리합니다
12처: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심을 묵상합시다(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약간의 내리막끝 다시 평지길이며 성당뒤편 북쪽입니다
13처: 제자들이 예수님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림을 묵상합시다*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예수 그리스도.
십자가길 시작한 입구쪽으로 다시 남쪽으로갑니다
14처:예수님께서 무덤에 묻히심을 묵상합시다 (예수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 하나이다)
북쪽과 남쪽의 중간지점으로 평지이며 15처 위쪽으론 평지를 만들어놓았으며 대축일등 야외미사때 이용합니다 성당 바로뒤쪽
15처:다른곳엔 없는곳입니다 (사흗날에 부활하신 주님을......) 이곳을 지나면 처음 출발한곳이 나옵니다
첫댓글 그간의 노고가
아름다운 성당 모습으로 탄생하였네요
은총의 듬뿍 담겨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 가서 보고 싶다.
성령과 신자들 땀으로 지은 안면도 성당.
맞습니다.
이렇게 신자들이 한데 어울려 지은 성당 이기에 더 애착이 가고 믿음이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