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쿠아포닉스에 대해 너무 쉽게 생각한 것 같습니다.
다년간의 산야초 재배 경험과 주변에 계신 지인들께서 비슷한
시도를 하시는 것을 보고 무작정 뛰어든 것에 대해 후회를 많이
하기도 했습니다.
제 가족들 뿐만 아니라, 동네에 사시는 분들까지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모습이 더욱 더 저를 힘들게 하기도 했습니다.
실험용 비닐하우스를 짓고, 베드와 수조를 제작하고 여기에 물고기와
식물을 심으면 모두 잘 되는 줄만 알았습니다.
주변 분들이 추천했던 큰징거미새우는 서로 잡아먹는 공식 현상
때문에 좁은 수조에서는 어려울 것 같아 일단 포기를 했구요.
산천어나 쏘가리 등 고급 민물고기 치어를 넣고 싶었는데, 치어를
구입할 길이 없어서 할 수 없이 토종 미꾸라지 중간 크기의 치어를
넣어서 현재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위층의 식물 베드에는 처음에 고추냉이를 식재했는데, 온도를 잘
맞추지 못해 모두 고사를 해버렸고, 할 수 없이 쉽게 구할 수 있는
산미나리로 대체하여 키우고 있었습니다.
혹시 제가 현재 노지에서 키우고 있는 두메부추도 가능할까 싶어서
시도를 해보았는데, 현재까지 두메부추는 아주 잘 자라고 있지요.
그리고, 새로운 특용작물 특히 열대 식물들에 대해 관심이 많은 지인을
통해 우연히 중국이나 태국 등 동남아에서 자라고 있는 "공심채"라는
식물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경으로 적합할 것 같으니 줄기를 가져다가
실험을 해보라는 권유를 받고 며칠 전에 식재를 해보았는데, 정말 잘
성장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식재하고 나서 며칠 만에 자라는 모습이 눈에 띌 정도로 성장을 하고
있어 조금은 마음이 놓이기도 합니다.
중국과 동남아에서는 국민 채소로 알려져 있고, 국내에서도 몇년 전
재배를 시작하여 일부 마니아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공심채를
저는 그 동안 몰랐다는 것에 대해서 자괴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제가 시도를 하고 있는 아쿠아포닉스를 이용하여 공심채 재배 실험이
성공한다면, 내년 봄부터 본격적으로 아쿠아포닉을 이용한 공심채의
수경재배에 정식으로 시작을 해볼 생각입니다.
아래 사진들은 제가 지금까지 진행하고 있는 아쿠아포닉스 관련 모습을
디카에 담아본 것들입니다.
-> 식물 베드에서 자라고 있는 미나리 모습입니다.

-> 식물 베드에서 자라고 있는 두메부추 모습입니다.

-> 식물 베드에서 자라고 있는 공심채 모습입니다.

-> 하단의 수조 모습입니다.

-> 또다른 하단의 수조 모습입니다.
첫댓글 열정 대단하십니다~~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삼채도 수경으로 잘 자랍니다.
여과장치는 따로 없는건가요?
삼채도 시장성만 있다면, 가능할 것입니다.
여과장치는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판로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