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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잔틴 건축은 처음에는 긴 바실리카식 십자형 평면이었지만 점차 둥근 돔 지붕을 가진 집중형으로 바뀌었다. 중앙 집중적인 방사상 평면은 동방 교회에서 강조하는 위계적인 우주관을 상징하며, 성당의 돔, 벽, 천장 등은 프레스코나 모자이크로 장식한 예수나 성인의 도상(圖像)으로 장식하여 종교적 위엄을 드러내었다.
비잔틴 양식의 돔(dome 대원개大圓蓋-크고 둥근 지붕)은 4각형 평면 위에 펜던티브(pendentive)를 사용하여 지지하고, 내부 장식은 초기·중기에는 모자이크로 시공되었지만 말기에는 모자이크를 대신하여 프레스코 벽화와 이콘(Icon)이 성행하였다. 이탈리아 북부 라벤나의 산 비탈레 성당, 베니스의 산 마르크 성당, 콘스탄티노플의 하기아 소피아 성당 등이 대표적인 비잔틴 양식의 교회 건축이다. |
비잔틴의 특징인 돔(dome)과 펜던티브 |
비잔틴 예술의 걸작인 산비탈레 성당(San. Vitale)
팔각 외형이나 내부는 중앙 집중형이며 모자이크가 훌륭한 비잔틴양식의 San Vitale 성당
이탈리아 라벤나를 대표하는 산 비탈레 성당은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547년에 완성하였는데 휘황 찬란, 화려하기가 그지없는 내부 모자이크는 초기 비잔틴 예술의 대표적 걸작이다. 어두컴컴한 성당을 들어가면 높은 창문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빛이 그 아래의 넓은 공간으로 퍼지며 실내를 성스러운 공간으로 만든다.
천사의 보좌를 받는 예수님.성비탈레(좌), 에클레시우스주교(우)-산비탈레성당 모자이크
산비탈레(San. Vitale) 성당의 모자이크는 예수님을 비롯하여 성모 마리아 뿐만 아니라, 아브라함, 모세 등 구약 인물, 마가, 마태, 누가, 요한 등 4복음서 저자 등 인물 모자이크뿐만 아니라 예수를 상징하는 어린 양, 불멸을 상징하는 공작과 꽃 등 여러 동, 식물들의 형상 모자이크가 성경 얘기를 표현하고 있다. 황금 후광이 장식된 예수님을 비롯한 성인들의 모자이크들은 벽 뿐 아니라 아치(arch)와 기둥에도 장식되어 있다.(참조: http://blog.daum.net/sunghwa/7998668)
예수님 모자이크보다 아래쪽 단에 서로 마주 보고 있는 유스티니아누스 황제 부부의 모자이크도 예수님처럼 황금 후광과 짙은 갈색의 복장으로 표현되어 있어 황제 부부의 정치, 종교적 위세를 잘 보여 주고 있다.
산비탈레 성당 내부의 테오도라왕후(유스티니아누스의 왕후) 모자이크-노란 색은 황금이다
은하수가 새겨진 갈라 플라치디아 영묘(靈廟)
갈라 플라치디아(Galla Placidia) 영묘의 모자이크는 별빛처럼 영롱하다.
산비탈레 성당과 함께 세계 문화유산에 지정된 플라치디아 영묘(靈廟)는 산비탈레 성당 한편에 있는 지하 무덤인데, 호노리우스 황제의 누이인 갈라 플라치디아가 5세기에 지었다. 이 플라치디아 영묘(陵墓) 역시 황금빛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었는데, 황금빛 별과 별빛은 밤하늘의 은하수를 의미하고, 천정 가운데(봉분 정중앙)의 금빛 십자가는 예수님을 상징하고 있어 인간의 사후 세계와 종교관을 보여 준다. 종교적 의미가 부여된 무덤이었지만 모자이크의 예술적인 아름다움이 별빛처럼 영롱하였다.
라벤나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네오니아노(Neoniano) 세례당
네오니아노 세례당도 세계문화유산이다. 5세기 네온 Neon 주교 시절에 완공되었다는 8각형 지붕을 가진 세례당으로 라벤나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한편 Arian 세례당에서는 나신(裸身)의 예수님이 세례 받는 모습을 볼 수 있다.
Arian 세례당에서는 벌거벗은(?) 예수님이...
바실리카(Basilica) 양식의 산아폴리나레 누오보
산아폴리나레 누오보는 테오도리크 왕이 세운 바실리카 양식의 교회로 역시 모자이크 장식이 화려하다. 바실리카(Basilica)는 로마 가톨릭 교회와 그리스 정교회에서 교회법에 따라 특정 교회 건물에 붙이는 명예로운 이름이지만, 바실리카 건축 양식으로 말할 때는 기둥과 아치(Arch)형 위에 벽체를 쌓는 아케이드 構法으로 지어져 창문이 높은 건축을 말한다. 이 바실리카 양식의 내부는 가운데 회랑인 신랑(身廊)과 양측에 측랑(側廊)이 있어 삼랑식(三廊式)이며 신랑이 측랑보다 높고 높아진 부위에 채광창이 있다. 전체 바닥 형태는 텅 빈 강당으로 직사각형 또는 T자 형태를 보이며 라벤나의 산아폴리나레 누오보(504헌정,561년 개축)가 대표적인 건물이다.
San Apollinare Nuovo-바실리카양식(520년경): 신랑이 측랑보다 높고 높은 창문이 특징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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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글 잘읽었습니다. 이쯤이면 주마간산이 아니고 현미경 관광이네요. 작년에 들른 두오모성당을 덕분에 다시 추억하였습니다.
아~거기가 미켈란젤로언덕!
다비드상이 곳곳에 있는 그곳에서 특이한 기념품들..ㅎㅎ
근디, 새날의님은 어디 계신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