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 머리 현훈 침구법
1) 기허(氣虛, 에너지 대사의 저하)
한의학에서 기허(氣虛)는 기가 부족하다는 뜻인데요, 현대적으로 보면 에너지 대사가 저하된 것을 의미합니다. 에너지 대사가 저하된 이유는 다양할 수 있습니다. 식사량이 부족할 수도 있고 식사는 충분히 되나 소화 흡수의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음식물 공급은 충분히 되지만 내부 장기가 과도한 스트레스 피로 등으로 인하여 에너지 대사를 못하고 처지는 형태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허로 인한 어지럼증은 만성 피로, 과로 혹은 노인(에너지 대사가 떨어져 있는)의 어지럼증이 포함됩니다.
2) 혈허(血虛, 혈액 부족 / 혈류 순환의 저하)
한의학에서 혈허(血虛)란 혈이 부족하다는 뜻인데요, 현대적으로 보면 혈액량이 부족하여 혈압이 낮거나 혈류 순환이 떨어져서 손발이 차고 아랫배가 차가운 형태를 보입니다.
혈허로 인한 어지럼증은 빈혈, 저혈압, 기립성 저혈압 등이 연관이 되며 신체가 마른 편이며 손발이 차고 아랫배가 차가운 분들의 어지럼증과 연관이 있습니다.
3) 담음(痰飮, 수분 대사의 문제로 인한 체액 정체)
한의학에서 담음(痰飮)이란 정상적이지 못한 체액을 의미하는데요, 현대적으로 보면 수분 대사에 문제가 생기면서 비정상적인 체액에 정체된 것을 말합니다. 메니에르와 같이 내이의 림프액 압력 증가로 인한 어지럼증이나 전정기관의 부종으로 인한 어지럼증 등이 연관이 있습니다.
4) 간양상항(肝陽上亢, 스트레스로 인한 교감신경 항진 및 혈압상승과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 증가의 상태)
한의학에서 간양상항이란 스트레스 반응으로 인한 전신적인 긴장 상태를 이야기 합니다. 스트레스 상황으로 인해 교감신경이 항진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과분비 되며, 혈압이 상승하는 등의 반응이 나타나는데요, 옛날 의학에서는 자율신경계나 호르몬에 대한 내용을 알수 없었기 때문에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 반응을 전체적으로 묘사한 단어가 바로 간양상항입니다.(물론 스트레스로 인해서 발생하는 다른 형태의 신체반응은 다른 단어로 표현했습니다.)
그래서 이 상태의 어지럼증은 혈압상승이나 혈관 긴장도와 관련이 있으며 이로 인해서 뇌혈류 순환에 문제가 생기면서 발생하는 양상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동의보감 머리 침구법 원문
鍼灸法/침구법 ㅡ설명
1.眩暈, 取神庭ㆍ上星ㆍ顖會ㆍ前頂ㆍ後頂ㆍ腦空ㆍ風池ㆍ陽谷ㆍ大都ㆍ至陰ㆍ金門ㆍ申脈ㆍ足三里. [《綱目》]
현훈에는 신정ㆍ상성ㆍ신회ㆍ전정ㆍ후정ㆍ뇌공ㆍ풍지ㆍ양곡ㆍ대도ㆍ지음ㆍ금문ㆍ신맥ㆍ족삼리를 쓴다. [《강목》]
2.眩暈, 怕寒, 春夏常着綿帽, 暫去卽發, 取百會ㆍ上星ㆍ風池ㆍ豊隆. [《綱目》]
현훈에 추위를 많이 타서 봄여름에도 항상 모자를 쓰고 다니고, 잠시만 벗어도 바로 현훈이 생길 때는 백회ㆍ상성ㆍ풍지ㆍ풍륭을 쓴다. [《강목》]
3.偏正頭痛, 取絲竹空ㆍ風池ㆍ合谷ㆍ中脘ㆍ解谿ㆍ足三里. [《綱目》]
편두통과 정두통에는 사죽공ㆍ풍지ㆍ합곡ㆍ중완ㆍ해계ㆍ족삼리를 쓴다. [《강목》]
4.正頭痛, 取百會ㆍ上星ㆍ神庭ㆍ太陽ㆍ合谷. [《綱目》]
정두통에는 백회ㆍ상성ㆍ신정ㆍ태양ㆍ합곡을 쓴다. [《강목》]
5.腎厥頭痛, 灸關元百壯. [《資生》]
신궐두통에는 관원에 뜸을 100장 뜬다. [《자생》]
6.厥逆頭痛, 齒亦痛, 灸曲鬢七壯. [《資生》]
궐역두통에 치아도 아프면 곡빈에 뜸을 7장 뜬다. [《자생》]
7.痰厥頭痛, 取豊隆. [《綱目》]
담궐두통에는 풍륭을 쓴다. [《강목》]
8.頭風, 頭痛, 鍼百會立愈. 又灸顖會ㆍ前頂ㆍ上星ㆍ百會. [《丹心》]
두풍ㆍ두통에는 백회에 자침하면 바로 낫는다. 혹 신회ㆍ전정ㆍ상성ㆍ백회에 뜸을 뜬다. [《단심》]
9.腦痛, 腦旋, 腦瀉, 腦熱, 腦冷, 皆灸顖會. [《資生》]
뇌통(腦痛)ㆍ뇌선(腦旋)ㆍ콧물[腦瀉]ㆍ뇌열(腦熱)ㆍ뇌랭(腦冷)에는 신회에 뜸을 뜬다. [《자생》]
10.眉稜骨痛, 取攢竹ㆍ合谷ㆍ神庭ㆍ頭維ㆍ解谿. [《綱目》]
미릉골통에는 찬죽ㆍ합곡ㆍ신정ㆍ두유ㆍ해계를 쓴다. [《강목》]
11.醉後頭痛, 取印堂ㆍ攢竹ㆍ足三里ㆍ風門ㆍ膻中. [《綱目》]
취후두통에는 인당ㆍ찬죽ㆍ족삼리ㆍ풍문ㆍ전중을 쓴다. [《강목》]
12.一老婦, 久患頭痛, 因視其手足, 有血絡, 皆紫黑. 遂用針刺, 出血如墨汁後, 刺受病之經, 得全愈. [《綱目》]
나이든 부인이 오랫동안 두통으로 고생하였다. 손과 발에 자흑색의 혈락이 보여 침으로 찔러 먹물 같은 피를 빼고 두통이 있는 부위의 경락에 자침하였더니 완전히 나았다. [《강목》]
13.偏頭痛, 及正頭痛, 取阿是穴, 針之卽愈.
편두통과 정두통에는 아시혈에 자침하면 바로 낫는다.
첫댓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