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藥] 상비약
 
코로나 의심되면 해열제 먹어도 될까?
코로나 시대 가정 필수 상비약은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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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은 말 그대로 폐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폐는 가슴 좌우로 하나씩 양쪽으로 있는 기관인데 외부의 공기를 몸 내부로 공급하는 기관입니다. 그래서 면적을 넓히기 위해서 포도송이 같은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폐포라고 부르는데, 폐포는 표면적을 넓히는 기능적인 부분이 발달한 반면에 조직은 비교적 약하고 얇게 발달하였습니다. 단단한 타이어 대신에 아주 큰 풍선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그래서 공기 중에 나쁜 균이 들어오면 쉽게 손상되거나 감염됩니다.
폐렴을 일으키는 많은 원인이 있습니다. 심한 기침에 의한 상처, 바이러스, 곰팡이균, 세균 이외에도 기도로 잘못 들어간 음식물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어찌되었건 염증이 발생하게 되면 잘 부풀어서 산소를 빨아들여야 할 기능을 잃게 됩니다. 나쁜 균을 내보내기 위해 기침이 나기도 하며, 숨쉬기가 힘들어지는 호흡곤란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염증반응에 의해서 열이 생기기도 하고, 두통, 근육통과 같은 전신질환이 일어납니다.
이것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응하여 체온을 검사하는 이유입니다. 폐렴에 쓰는 약은 쉽게 설명하자면 광범위 항생제를 이용하여 세균을 없애고, 해열제진통제로 몸에 체온을 내리며, 기관지확장제를 이용하여 호흡곤란 증상을 완화시킵니다. 지금 발생한 코로나는 세균에 의한 폐렴이 아니라 바이러스성 폐렴이므로 항생제가 아닌 백신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아직 개발되기 전이기 때문에 항생제 대신 몸의 면역력을 이용한 대증 요법과 의료적 관리가 필요합니다.
최근 해열진통제와 해열소염진통제의 판매율이 많이 늘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해열진통제, 해열소염진통제를 혼돈합니다. 차이는 무엇일까요?
해열진통제는 말 그대로열을 내리고 진통을 나타내는 약입니다. 타이레놀이 대표적입니다. 사실 타이레놀은 명확하게 밝혀지는 않았지만 쉽게 뇌신경에 작용하여 열을 내리고 진통을 낮춥니다.
그럼 해열소염진통제는 어떨까요? 부루펜, 애드빌이 대표적인 약입니다. 이것은 몸에 존재 하는 어떤 물질이 있는데, 이 물질은 비슷하게 생긴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어떤 애는 몸에서 열을 내는 역할을 하고, 또 다른 친구는 통증을 발생시키며, 또 다른 친구는 염증을 생기게 합니다. 해열소염진통제는 먹으면 비슷하게 생긴 저 물질들을 한꺼번에 없애기 때문에 해열소염진통제 라는 긴 이름이 붙게 된 것 입니다. 우리는 이 물질의 이름은 프로스타글란딘 이라고 부릅니다.
그럼 코로나가 의심될때는 해열진통제를 먹어야 할까요? 해열소염진통제를 먹어야 할까요? 정답은 '열을 내리기 위해서는 아무거나 먹어도 상관없다' 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소염작용이 더 있는 해열소염진통제가 좀 더 나을 것 같습니다만, 해열작용을 위해서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해열 작용을 하기 때문에 한쪽이 확실히 더 좋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심지어 동시에 복용하셔도 됩니다.
그래도 특정 질환에 대비해 가정에 상비약을 구비하는 현상은 아주 좋은 현상임엔 틀림없습니다. 반드시 필요한 것은 꼭 찾으려 할 때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은 해열진통제, 해열소염진통제, 기침감기약 정도는 구비해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글ㅣ 황윤찬 약사, ⓒ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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