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 법칙-3
위기의 대응과 융합의 실천
대중을 설득하는 스피치에서 ‘매크로스코프’의 거시적인 안목과 주체적인 마이크로 데이터를 교차해서 활용하는 것이 유용하다. 구제척인 숫자를 청중의 눈높이에 맞게 제시해야 한다. 위기는 개인이나 사회나 기업이나 찾아온다. 요즘은 ‘상시 위기‘라 한다. 그러면 위기는 나쁜 것인가? 그 답을 역사에서 찾아보자. 코르나19가 회자되던 시기에 회자되는 질환이 흑사병이다. 1343년 유럽을 강타한 이 병은 혈관 내 피가 응고되어 검은 괴사가 나타난다.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으로 꼽힌다. 중앙아시아에서 실크로드를 타고 유럽에 퍼진 이병으로 7,500만 명에서 2억 명이 죽었다. 이 병의 원인이 페스트균으로 밝혀진 것은 한참 후의 일이다. 이 병으로 봉건제도의 붕괴로 이뤄진다. 많은 인력이 죽자 도시와 농촌에서 ’노동자의 권리 찾기‘가 시작된다. 일손이 줄으니 높은 임금을 요구하고 영주들은 대농장을 유지하기 힘들고 자기 땅을 소유하는 자작농이 생긴다. 봉건제도의 붕괴는 르네상스 시대를 연다. 중세 시대 종교는 이제 신도 죽음을 어쩌지 못하니 신만 바라보던 시선이 비로소 인간에게 돌아온다. 인본주의로 새로운 문화가 꽃을 피운 것이다.
역사의 수레바퀴에서 위기는 위기로 끝나지 않았다. 항상 새로운 것을 만들었다. 많은 경영서와 경영자들이 위기의 상시성을 이야기한다. 모두가 기뻐서 날뛸 때 위기가 찾아온다. 자! 과연 위기는 나쁘기만 한 것인가? 우리가 막막하다 걱정에 사로잡힐 때 기회도 함께 찾아온다. 인류는 그 위기 뒤 기회로 성장해왔다. 위기를 맞은 인류가 세상을 바꿔왔다는 걸 잊지 마십시오! 위기의 뒷모습은, 세상을 바꿀 기술의 등장이다. 구글은 클라우드 기반의 강력한 빅데이터 분석 능력을 갖추고 있다. 애플은 하드웨어 즉 디바이스 중심의 데이터 플랫폼을 만들고 유지한다. IBM은 의사, AI ’왓슨‘에 설왕설래가 있지만 질병의 진단과 치료법을 제시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마존은 ’아마존 케어‘라는 원격 의료 서비스를 운영했는데 원래는 직원을 위해 시작했다, 지금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확대한 것이다.
이제 시계만 차고도 몸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심박 이상은 금세 알아차린다. 이상을 발견해도 무조건 병원에 갈 필요가 없다. 대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고정 관념이 사라졌다. 원격 의료로 증상을 얘기하고 약을 처방 받을 수, 있는데 굳이 병원에 갈 필요가 없다. 중 질환도 ’디지털 헬스 케어가‘ 확대되면 지금의 검사에서 진단까지 2주 소요가 AI가 진단하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왓슨‘은 10분이면 암을 진단해 낼 수 있다. 환자 신체에 영상을 투사해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는 새 수술 방식을 ’버라이즌‘이 공개했다.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전 과정에 데이터가 만들어진다. 지금 모든 기록은 디지털화됐다.
CWT change the world technology 개념을 소개한다. 첫 번째는 ’위기를 극복할 기술을 가지고 있는가‘이다. 5G, ’스마트 헬스 케어‘는 위기를 극복할 최신의 기술들이다. 두 번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가‘이다. 기업의 지속 가능성이 화두이다. 세 번째는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모두 창출할 수 있는가‘이다. 기업이 일방적으로 지원하는 형태여서는 안 된다. 이 세 가지 질문에 GEPP가 제대로 된 답을 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GEPP는 글로벌 전염병 확산 방지 플랫폼으로 Global Epidemic Preparedness Platform의 약자다.
필자가 2014년 KT 회장에 부임하니 조류 독감이 돌았다. 대응책은 감염된 가축을 매몰하고 방역을 강화하는 것이, 최선인데 지금은 조류 인플루엔자의 보도가 없다. 왜 그런가? 백신도 만들어지지 않았고, 독감이 없어진 것도 아니고, 당시는 조류 인플루엔자를 조류가 옮긴다고 생각했다. 그러니 날아다니는 가금류를 막을 방법은 없었다. 그런데 사실은 KT에서 트럭에 센서를 붙어 조류 인플루엔자의 확산세와 비교하여 보고 정부에 보고하자, 조류 인플루엔자는 조류가 옮기는 것이 아니고 사료를 나르는 트럭이었고 이 트럭을 집중하여, 방역하니 확산이 멈추었다. 이런 빅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예방 플랫폼을 제공한다면 수 많은 목숨을 살릴 수 있다.
메르스, 중동호흡기증후군이란 질환인데 2015년 우리나라에 발생했다. 입국자의 전파로 다른 나라를 경유해 들어온 사람을 관리 못 해서 38명이 사망한 전염병이었다. KT는 조류독감의 사례를 들어 ’데이터에 근거한 방역‘이 필요하다고 질병관리본부에 전달했다. ’로밍 데이터‘를 활용해 통신 3사가 감염병 차단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것이 GEPP의 ’프로토타입‘이다. 69일 만에 종식됐다. 12번 환자는 로밍을 사우디에서 스위스로 들어가 로밍을 풀었다 때문에 정부는 사우디에서 출발한 것으로 알았다. 그것을 안 통신사는 그가 입국하자 그 자리에서 블로킹하여 그가 접촉한 사람을 동시다발로 블로킹하여 종식한 것이다.
역사적으로 100년간 100만 명이 죽은 감염병은 많다. 에이즈, 아시아 독감, 홍콩 독감, 스페인 독감 등이다. 다음은 위기를 기술로 극복한 사례다. 환자의 헬기 수송 때 문제는 지상과 헬리콥터가 통신이 안 된다는 점이다. 해결 방법은 하늘로 향하는 안테나가 만들어야 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한다. 안나플로나 구조 센터의 통신 센터 세운 사례와 ’아랍에미리트‘ 토후국 ’샤르쟈‘의 ’자밀라‘공주의 온실을 만들어 장애인들이 운영하도록 ’스타트 팜‘을 만든 사례와 파주 대성리 DMZ 내 마을의 IT 혁신 기술을 제공 학교와 가정에서 원격 수업을 받고 농사를 지을 때 스마트 팜, 기술을 쓰게 하여 군인과 같이 가던 번거로움을 없앤 사례를 든다.
모두가 기뻐 날뛸 때 위협이 찾아온다. 모두가 걱정에 사로잡혀 있을 때 비로소 혁신의 기회가 보인다. ICT와 융합으로 4차 산업혁명을 이끈다, ICT는 정보통신 기술로 im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이다, 제조, 에너지, 금융, 자동차 등 모든 산업과 ICT 융합이 이뤄진다. 스위스 ’다보스포럼‘은 ICT의 유엔 총회 격이다. 전 세계 경제수장이 3,000명 정도 모인다. 50년이 넘게 진행된 행사다. 물리적 융합과 화학적 융합의 예를 들어보자. 운송수단은 말이다. 말에 수레를 연결 마차를 만들었다. 이것이 물리적 융합이다. 마차는 이동수단으로 사용이 제한적이다. 운송에서 화학적 융합은 뭘까? 20세기 혁신 제품이 자동차다. 초기는 마차에 철도 증기를 이용한 추진시스템과 마차의 융합이었다. 여기 가전 통신이 결합한, 디지털화하여 자동차라는 철강에 고무라는 소재로 물리적 융합을 뛰어넘은 화학적 융합을 이뤘다.
에너지산업이 IT를 만났을 때 사례를 보자. K-MEG는 세계 최초의 에너지 플랫폼이다. ‘한국에서 개발한 마이크로 에너지 그리드 micro energy grid라는 이름을 갖게 된다. 소비자가 얼마나 전력을 소비하느냐를 전력망을 통해 계산한 다음에 그걸 전부 모아서 생산자에 줘서 발전 시설에 얼마를 투자해야 하는지를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kt 통신망을 이용한다. 필자가 처음 생각한 아이디어였다. 소비자가 쓰는 전기는 발전 시간, 발전량에 따라 엄청난 전기료 차이가 생긴다. 공장용 심야 전기는 싸니, 전기를 싸게 사용할 방법을 알려주는 파생상품이 생긴다.
인공지능 ‘지니’가 램프에서 나왔다. 아라비안나이트 요술램프 속의 지니는 3가지의 소원을 들어준다. 그러나 인공지능 ‘기가지니’는 더 많은 소원을 들어준다. 이는 대표적인 혁신과 융합의 사례다. 인공지능 TV 융합전략은 첫째 기술에 대한 이해 심화다. 둘째는 항상 새롭게 상상하는 것이다. 셋째는 과감하게 크랙을 넘어서야 한다. (제품 가격의 결정 요인 변화 속도에서 용량으로 등) 다음 예를 보자, 하나에 하나를 더하는 물리적 융합으로는 안 된다. 음성인식 기술, 영상 기술, 자연어 처리, 미디어 큐레이션 등 20년간 축적된 기술들이 녹아들어서 새로운 창조물이 만들어지는 화학적 융합을 해야 한다.
요즘은 AI ‘콘택트 센터’에서 금융, 물류, 유통 등 전 산업에서도 활용되고 있다는 기사가 나온다. AI 콜센터 상담사는 전화 목소리만 들어도 누군지 파악해서 이름을 띄운다. 그리고 음성으로 요금제를 안내하고 사용자에 대한 패턴 분석 내용을 설명해 준다. 곳곳에서 인공지능 기술들이 들어가 있다. 서빙 로봇이나 방역 로봇도 보셨나? 병원이나 식당, 물류 센터에서 활약하는 로봇들의 음성인식 기술이 다 ‘기가지니’에서 나온 것이다.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 ‘아리스토텔레스’가 한 말이다. 현장에서 톱다운 방식이냐, 보턴업 방식이냐를 놓고 말이 많다. 필자는 ‘엣지에서 센터로‘라고 이야기하면서 보텀업 방식을 실현하고자 했다. 조직 내에는 톱다운 방식의 업무가 상당히 많다. 적재적소에 두 가지 방법을 잘 사용해야 융합이 가능한 조직이 된다고 필자는 주장한다. 혁신의 큰 위협은 바로 ’어제의 이론‘이다. 혁신의 두 바퀴는 기술의 발전과 조직의 발전이다. 인류의 발전은 기술의 발전이다. 새 기술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다. 5G도 단순 통신 속도가 아닌 폭발적인 데이터 증가를 가져올 것이다. 조직의 발전은 톱다운은 한계가 왔다. 혁신과 기술 발전을 가로막는 큰 위협은 ’어제의 이론‘이다. 어제의 이론은 지동설을 용인하지 않는 천동설이다. 어제의 이론은 ’기득권을 가진 집단의 거부 또는 방해‘라고 필자는 주장한다.
2023.08.10.
황의 법칙-3
황창규 지음
시공사 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