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서 전역하고 공무원 시험준비를 하고 있는 가난한 백수 시절 절친 선배로부터 중매 나이는 조금 많지만. 빌딩까지 가지고 있는 재벌 2세라 했습니다 내가 나가서 만나보라는 군 선배의 무시할 수 없는 명령 같은 말씀이셨습니다 그리곤 선배가 장롱 속에 보관해 둔 겨울 예복 와이셔츠 시계 구두까지 빌려 신고 나가게 된 것입니다. 근사하게 차려입었지만. 얼굴 까만 예비역 해병대에겐 비단보에 개똥 싼 격이었습니다. 시간 맞추어 그 다방에 나가보니 밉지 않은 조신한 여자분 첫 모습에 나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짐작했습니다. 몸에 명품으로 도배를 하고 포니 자가용을 자가운전을 하였습니다. 내 모습을 보며 입을 손으로 막고 웃으시며 내 차림이 우스웠던지 윗 저고리를 벗으시라시며 작은 미소 보낼 때 저는 긴장을 풀고 나만의 입담을 풀어 나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조금 후 우리가 맞선 보러 온 장본인 것을 잊고 오래된 친구처럼 넥타이까지 풀고 군해병시절 이야기 학창 시절이야기 스님 이야기 등 주변 사람들의 시선 아랑곳하지 않고. 아니 주위에 사람들도 내의 말에 손뼉 치며 웃어 댔고 급기야 그 여자분이 지금처럼 웃어본 적 없다 하며 즐거워하였습니다. 그분이 저의 얼굴을 가까이 대고 풀어 제쳤던 넥타이를 매 주고 있었습니다. 뽀얀 피부 이쁜 손 몸에서 풍기던 은은한 향수 냄새 그때 커피값은 내가 내고 저녁은 일식집에서 그분이 계산하고 헤어졌습니다. 가면서 다시 만나자고 내게 명함을 주었건만~ 저는 전화도 없던 가난한 백수 아주 잘돼 봤자 국가 공무원 그리고 열흘 후 중매했던 선배가 급히 전화를 제 귀에 대 주었습니다. 전화기 속에서 웅변 같은 소리가 나왔습니다. 당신이 얼마나 잘나 나 바람 맞히냐며 그리곤 명령하듯. 토요일 1시에 나오라고 전화를 끊는 것이었습니다. 토요일 오후 1시 그녀가 일식집에서 저를 기다리는 그 시간에 난 건축 현장 공사판에서 자갈 모래를 질 통으로 나르고 있었습니다. 그 후로 선배님을 통해 그분이 호주에서 살고 있었던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86 아시안케임 해 "양재 사거리" 먼 곳에서 별로 변하지 않은 그분을 보았습니다 10년 만의 만남 그분은 나를 알아보지 못했지만 난 그녀의 걸음걸이까지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그분이 쌍둥이 딸처럼 보이는 어린 소녀와 함박웃음 웃으며 횡단보도를 건너오고 있었고 난 건너가고 있었습니다.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해 미안했다는 그 말을 전해주지 못했는데 그녀의 뒷모습을 끝까지 지켜보며 거봐~나와 결혼했으면 지지리 궁상맞은 생활에 이렇게 예쁜 쌍둥이 딸도 어림없고~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 흐린 비 내리고 있었습니다.
논픽션 글입니다. |
첫댓글 너무 정직하고 순수하십니다. 아까운 배필감을 놓치셨네요ㅡ 그렇지만 지금 만족하고 사시니까ㅡ다 인연은 하늘이 정하니까요ㅡ재미있게 읽었습니다 ㅡ
책 한 권과 볼펜 하나 뿐인 나에겐 벅찬 상대였었나 봐요
감사드려요
날씨가 맵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요~~
슬픈 추억인지
회한의 추억인지
조금은 안타깝네요.
구태어,
논 픽션이라 적으신 까닭이?
웃어 봅니다...
제가 글을 올리면
문자가 꼭 날라와요
픽션 글 아니면 논픽션 글이냐고요~
잘 지내시죠/?
항상 감사드립니다
아! 참~ 감기 조심하시고요~~
결국 그여자는 시골바다님에게 짤린거네요?
이쯤되니 나도 내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나 27 살때 직장 생활 시작한지 1년도 안되었을때 선이 들어옵디다
아마 부자인 어머니 네임벨류가 작용했는지 모릅니다
첫선 본 여자?
내나이 27 그여인 25
인물은 있었으나 고등학교 졸업하고는 사회생활을 해본적이 없답니다
사회생활을 안해본 여자가 어떻게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갈수 있을까?
그러니 서슴없이 짤라버렸지요
두번째 여자는 대학생이었습니다
나이는 겨우 23살 내 나이 27 살
여자가 인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직 대학생 이었습니다
그 여인은 여자 친구로는 적당했지만 결혼 상대?
그거는 두고 봐야겠지요?
게다가 중매쟁이가 맘에 안들었어요
사기꾼 냄새가 난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아쉽지만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그리고는 사우디 1년 갔다와서 본격적으로 선을 봤습니다
전에 대학생 이던 그 여인이 아쉬워서 어머니에게 수소문 해봤더니 아니나 달라?
그 중매쟁이와 인연을 끊어 버렸답디다
그렇게 내 초창기 중매가 지나가 버렸습니당
결국 선을 10 여번 본 중에서 내 아내와 결혼해서 지금까지 46 년 이상을 잘먹고 잘살고 있습니당
충성 우하하하하하
선을 10번 보셨으니
대단히 인기가 있으셨네요
한번도 안보고 결혼한 남자들이 수 없는데요
46년 사셨으니 100점이십니다
픽션같은데예...ㅋㅋ
저도 픽션이었으면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감사드려요
날씨가 차겁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요~~
귀신도 잡는 해병대이신데...
재벌2세 정도는 그냥 사로 잡으셔야지요..
귀신 잡는 해병이 꼬랑지 내리고 살 것 같아
포기했습니다
감사드려요
날씨가 춥네요
감기 조심하십시오~~
픽션같은 논픽션 잘 읽었습니다 .
열일 제껴두고 나가셨어야지요 .ㅎㅎ
빈부의 차이를 느껴야 했고
또 자존심까지 내려야 할 것 같아서 였습니다
감사드려요
입춘이 지난 우리나라의 날씨가 매섭네요
감기 조심하시고요
일단 부딪혀 보시지..
제가 다 아깝네요 ㅎ
전역 한지 두 달
교통비 커피 값이 없을 때였는데
해솔정님이 남자였다 생각하시면
만나시겠어요?
저는 힘들었어요
중신 해 준 선배님이 돈을 주신다 했지만
제가 싫었어요
감사드려요
해솔정님의 글을 읽으며 제 생각나 적어본 글이었습니다
바다님이 어때서요?
용기가 있는 사람이 미인을 차지한다고 했는데....
그래도 인연이 없었다고 생각하고
지금 옆지기에게 더 잘해주세요
용기는 있었지만
자존심도 있었지요
꿀리고 사귄 다는 게 싫었어요 ㅎ
항상 감사드려요
구정 때 마산에 가시나요?
감기 조심하시고요~
논픽션이 실화지요?
좋은 추억 가지고 계시군요.
전역 두 달 후
공무원 시험생인 제가
돈 없어 쩔쩔맬 때의 이야기였습니다
추억은 언제 펼쳐봐도 아름답고 그리운거죠
감사드립니다
일교차가 큽니다
감기 조심하시고요
이쯤되면 나도 한마디 더 합니다
미모가 많이 딸리는 여인이 자기의 부를 내세우며
중매 시장에 나온 여인이 있었습니다
부의 유혹에 말려들 이유가 없는 나는 당연히 짤랐지만
거기에 순응해서 결혼 하고 그 여인의 부를 키워나간 분도 있습디다
시골바다님의 상대녀도 그런 케이스가 이닌가? 싶습니다
충성 우하하하하하
상대 분이 많이 예쁘셨어요
나이가 저보다 3살 연상이었죠
그 시절에는 연상 연하가 이상하게 보일 때 였으니까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구정 보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