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동래역 부근 동보성이라는 중국집에서 친지 모임이 있었습니다. 경기도 부천에 사는 사촌누나 부부가 부산에 와서 얼굴이나 함 보자해서 갔는데,
사촌누나가 77세 사촌자형 79세 사촌형수 81세
오촌조카 57세 등 평균 연령이 70세를 넘어가는 자리였음다. 그리고 다음주 부터 고향 시제에
아버지 제사에 장인 제사에 그리고 또 다른 제사가 이어지며 11월, 바야흐로 죽은자들의 시간이 도래합니다. 11월은 노벰벌, 뱀과 벌이 없어지는 달인데
뱀과 벌 대신에 고인들과 곧 고인이 될 사람들의 습격에 참으로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한두해 겪는 일도 아닌데...그래서 소주 3병을 자빠뜨리고 기어이 수달에 합류했습니다. 수달이라도 가야 살아있음을 조금 느끼지 않을까 했습니다.
제가 온다고 일부러 황소야에 모였다는데 배려에 감사드립니다만 그렇게 안하셔도 됩니다. 달린 사람들이 자시고 싶은데 가서 좋은 음식 많이 드세요.
상근 행님을 필두로 정미, 정숙, 세규, 현진 수달 멤버들 반가웠고요, 이 분들을 보니 이제 나도 10분이라도 온천천을 걷고 다음에 자리해야겠다 생각만 했습니다. 오늘 아침에 동네 마실 나가니 가스 사장이 저보고 운동도 안하고 술만 그렇게 먹고 다니니 뭔 폐인의 길이라도 걷고 싶은거냐고 한 소리 하길래 생각만 했던 운동 다시 시작해야겠습니다.
수달이 있어 자극 받습니다. 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자아 비판,성찰이네 ㅎㅎ
노뱀벌의 또다른 뜻을 처음 알았네.
배움이란 끝이 없는 길임을 ..ㅜㅜ
다시 10시 까지로 환원했으면...
힘들어여.
11월11일은 빼빼로데이! 날씬하게 삽시다. Let's live the willing life lightly and neatly
선배님.
내치신 김에 인생 마지막 풀 도전 함 하시지예.
어떠 모습으로 봐도 편한 사람들이 주위에 있다는건 큰 복 이라 생각 합니다.
나눠주신 과일 정말 맛 났습니다.
과일바구니 잘 챙겨 가셨나 모르겠네..
'동보성' 이라는 중국집이 항상 궁금했습니다..
왠지 맛과 분위기가 괜찮을거 같습니다~
모이신 가족 평균연세 칠십이상..
효마클도 그렇게 오래오래 함께하길^^
지난 밤 꽤 많은 술병들이 줄지어 있었는데 숙취가 별 없었습니다~
즐겁게 신나게 함께해서 그런듯 합니다^^
김상근선배님~ 2차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민경식 선배님~과일 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장전에서 동래까지 20분 빠짝 잘 뛰고 즐거운 수달였습니다!
왜 이리 눈물이 나려할까?
글도 시도...
밤이 조금 더 깊어졌습니다.
건강조심하세요.
M아, 그시기한 수달만가지말고, 토달에도 함와라
그 시기로하고 그시기하자 ㅋ
carpe diem~~~
하루하루 즐겁게 삽시다^^
천주교에선 11월을, 죽은 이들을 기억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위령성월로 지킵니다.
살아 있는 사람들 끼리도 서로 위로하며 사이 좋게 살아야겠습니다~
늦가을에 고인생각만 하지마시고
온천천에서 수달과 함께 성불하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