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산 위의 달
봉황대를 비추네
봉황대 텅비어 사람보이지않고
쓸쓸히 혼자배회하네 ... ...
지재당 강담운의 봉황대라는 한시이다
지재당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는 문화의 길을
오늘은 달빛 대신 가로수 등불로 대신하며 걷는다
이른 아침
생각보다는 칩지않고 포근한 날씨다
집안의 혼사를 치룬후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백내장 수술후
아주 오랜만에 참석하는 걷또
오늘의 코스는 봉황대를 거처 봉리단길
부원동 남산벽화마을을 거처 연화사를 둘러보는
스토리텔링이 있는 거리를 걷는다
차산과의 라부스토리로 유명한 김해기생
지재당 강담은의 흔적을 느끼며
차산의 느낌을 차용하여 걷는다
봉황대 봉리단길을 거처
김해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잡아가는
뒷고기 거리를 거처
김해읍성의 남산루가 있었던
남산마을의 골목을 누빈다
여명을 헤치는 소리에 놀라 잠자던 개는
새벽의 고요를 탐하며 허공으로 바리톤의 앙칼진 울음을 내뿜는다
골목골에 정성스럽게 새겨진 벽화속으로
골목을 헤집고 금릉 팔경의 느낌을 고스란하게
느낄수있는 호계천의 저녁노을을 노래한
호계낙조를 생각하며 연화사로 향한다
김건수가 말한 금능팔경의 5경
연자루에서 바라본 경치를 읊은
연루원조 의 한구절을 되새겨본다
바다색과 산빛이 그림같은 누각에 가득하고
이름난 도읍지에 노래가락 낮게 떠오른다
연화사의 풍경을 가슴에 담으며 마침 오늘이
동짓날이라 팥죽으로 공양을하고
나오며 지재당의 흔적이 있는 광장에
한시가 있어 눈길을 멈추며 읊조려본다
금능 잡시의 연자루라는 한시
연자루앞 버들개지
버들개지와 제비가 석양을 비켜나네
제비는 꽃을 쫓고 꽃은 제비를 쫗아
성안의 여러집으로 흩어져 들어가네 ... ...
오늘 참가해주신 걷사님들
수고하셨고 오랜만에 참석했는데
시기 반가웠고 정겨웠습니다
좋은 주말 되시고
동짓날의 밤이 길다고 밤을 원망말고
밤을 이기는 걷또로 좋은 주말 맹글어 가시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