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지간 불책선 (父子之間 不責善)=]]]
평생 가르치는 일을 업으로 한 사람도
가장 힘든 대상은 자식이라고 말한다.
남을 가르치는 일은 어느 정도 숙련이 되지만
자기 자식 기르치는 일은 여전히 힘 든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개인적 감정이 문제다.
가르친 대로 변화 하지 않는 자식에게
화가 나고 화가 나면 곱게 말이
나오지 않았으니 서로 상처만 남을게 분명하다.
부모가 자식을 가르치려 하다가
부모 자식 간에 감정의 골이 깊어져
인연을 끊는 최악의 경우도 생긴다.
공자에게는 공리(孔鯉)라는 아들이 있었다.
공자는 아들을 아끼고 사랑했지만
직접 가르치지는 않았다.
詩나 禮를 배우라고
지나가는 말로 제안하는 정도였다.
그토록 높은 지적 수준을 지닌 공자는
왜 자식을 직접 가르치지 않았 을까?
자식과 인연을 끊는 최악의 상황을
면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맹자는 부모 자식 사이는 애초부터 잘못을 지적하거나
가르치는 관계가 아니라고 말했다.
핏줄로 이어진 인연이기 때문에 강요하거나
타일러서 상처를 남겨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부모 자식 사이에는 본래부터
부자지간 불책선(父子之間
不責善) 잘잘못을 따지는게 아니다.
옳고 그른 것을 따지다 보면 서로 갈등이 생겨
마음이 멀어지고 이보다 불상(不祥)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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