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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Spotlight처럼 내가 빛나는여잘 봤어 어두침침한 겨울날 런던 거리에 안개가 유난히 짙게 끼던 날 짐을 가득 실은 마차가 명문 여학교 앞에 서더니 까만 머리에 독특한 외모를 가진 소녀가 내렸다. "여기가 그곳인가요 아빠?" "그래 여기가 그곳이란다" 젊은 크루대위는 딸을 이곳에 맡겨야 하는 것이 가슴이 찢어질 듯 슬펐다. 소녀 역시 아버지의 눈 뒤에 맺힌 슬픔을 알아챘다. 소녀의 아버지는 아주 오래전부터 딸이 '그곳'에 가야한다고 말해왔다. 소녀는 어머니가 없었지만 젊고 부자인 아버지와 아름다운 저택에서 부족함 없이 살아왔고 언젠가 '그곳'에 가더라도 돌아와 아버지와 함께 할 수 있으리란 것을 알았다. 소녀는 인도 봄베이에서 배를 타고 이곳에 왔는데 햇볕이 이글거리던 인도에 있다가 낮인데도 어두컴컴한 차가운 낯선 거리를 걷는 것이 이상했다. <민친 선생의 명문 여학교> 교장인 민친 선생의 인상은 이 학교의 음침하고 번듯하지만 보기 흉한 모습과 똑 닮았다. 민친 선생은 소녀와 크루대위를 보고선 활짝 웃었지만 소녀는 그 뒤의 차가움과 가식을 느꼈다. "이렇게 이쁘고 훌륭한 아이를 맡아 영광입니다." 그 말에 소녀는 민친 선생을 빤히 쳐다보며 생각했다. '왜 나더러 이쁘다 하는걸까? 난 전혀 이쁘지 않은데. 난 머리도 까맣고 눈도 초록색이고 깡말라서 안 이뻐. 이 선생님은 처음부터 거짓말을 하는구나' 하지만 세라가 자신을 못생겼다하는건 혼자만의 생각이었다. 세라는 얼굴이 인상적이고 매력적이었다. 숱 많은 새까만 머리카락은 곱슬거렸고 길고 까만 속눈썹에 싸인 크고 아름다운 눈동자는 초록색을 띤 잿빛이었다. 세라는 며칠동안 아버지와 호텔에 머물며 아버지가 인도에 돌아가기 전까지 함게 지냈다. 젊고 분별없는 젊은이인 크루 대위는 딸이 멋지다고 감탄하는 물건은 모두 사줘버려서 어린애가 입기에는 너무 사치스러운 옷들이 잔뜩 쌓였다. 하지만 세라가 가장 기뻐한 것은 '에밀리'였다. 에밀리는 세라가 꿈꿔왔고 기대해왔던 바로 그런 인형이었다. 슬픔으로 가득찬 아버지와의 이별 후 이튿 날 아침 세라가 교실에 들어가자 모두들 눈이 휘둥그레져 세라를 바라보았다. "레이스가 달린 속치마에, 비단 양말을 신었어!" 어떤 친구는 시기했고 어떤 친구는 공주님을 만난듯 신기해했다. 세라는 타고난 상냥함으로 금새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다. 부유한 후견인의 딸이기에 세라의 방은 가장 호화로웠다. 세라는 친구들을 불러 티파티를 하기도 하고 타고난 상상력을 발휘해 이야기꾼이 되어 친구들을 흥미진진하게 했다. 통통하고 어리숙한 어먼가드도, 작고 가장 어린 로티도 세라의 방에서 이야기를 들을 때면 이 엄격한 학교에 대해 잊고 상상의 세계로 빠지곤 했다. 이 학교에는 베키라는 어리고 깡마른 허드렛일 하는 아이가 있었는데 베키 역시 세라의 방에 청소하러 들락거리며 세라의 이야기를 몰래 듣곤 했다. 어느 날 세라는 무용수업을 끝내고 돌아왔다가 따뜻하게 지핀 난로 앞에서 세상 모르고 곯아떨어진 베키를 발견했다. 잠에서 깬 베키는 벌벌 떨며 세라에게 용서를 구했다. "아이고 아가씨 정말 죄송해요!" 세라는 다정하게 웃더니 꼬르륵 소리가 나는 베키에게 차와 케익을 대접했다. 감동한 베키는 세라를 찬찬히 바라보며 말했다. ""공주님을 본 적 있어요. 공주님은 어른이 다 된 아가씨였는데 머리부터 발 끝까지 분홍빛 옷을 입고 오페라를 보러 가고 계셨어요. 장밋빛 무용복을 입은 아가씨를 본 순간 그 공주님이 떠올랐어요. 아가씬 공주님을 닮았어요." 베키는 더 이상 외롭고 서럽지 않았다. 아래층에 갈 때마다 베키의 주머니엔 세라가 준 음식이 있어 배가 불렀고 세라의 이야기와 다정함이 베키를 따뜻하고 힘이 나게 해주었다. 세라는 베키가 가고 난 후 중얼거렸다. "내가 진짜 공주라면.....많은 돈을 사람들에게 나누어줄텐데. 하지만 난 상상 속의 공주님이니까 작은 것을 만들어 내어 줄 수 밖에. 베키는 내 이야기와 음식 같은 작은것에도 행복해했어. 그래, 나는 이렇게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있는거야." 얼마 뒤 세라는 생일을 맞았고 민친 선생은 '특별히' 세라를 위해 가장 호화로운 파티를 열어주었다. 세라 아버지가 보낸 선물들이 속속들이 도착했고 온 학교가 흥분되어 시끌벅적했다. 그런데 갑자기 민친 선생이 머리끝까지 붉어진 얼굴을 하곤 벌컥 들어왔다. "세라 크루! 당장 검은 옷을 입고 교장실로 오너라!" 세라가 단 하나뿐인 작아져서 꽉 끼는 검은 벨벳드레스를 입고 가자 민친 선생이 어느 때보다 차가운 눈으로 세라를 쏘아보며 소리쳤다. "크루 대위는 돌아가셨다. 그가 투자했던 친구분의 광산은 다이아몬드가 나오지 않았고! 넌 이제 한 푼도 없는 천애고아야!" "넌 이제 공주가 아니야. 마차랑 조랑말은 보내 버리고 개인하녀는 해고될거다. 넌 가장 낡고 소박한 옷을 입고 먹고 살기 위해 일해야해. 베키처럼 말이야" 세라는 에밀리 하나만 가질 수 있었고 다른 짐은 모두 뺏긴 채 꼭대기층 베키 방 옆의 축축하고 더러운 다락으로 옮겨갔다. 다락방에서의 며칠 몇 달은 어린 세라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아빠가 돌아가셨어.. 아빠가!" 세라의 삶은 서서히 바뀐게 아니라 한 순간 바뀌어 버린 것이었다. 길고 고된 하루가 끝났을 때, 추위와 비바람을 뚫고 심부름을 다녀왔는데 저녁 조차 얻어먹지 못 했을 떄, 한 때 친구였던 아이들과 선생님의 경멸어린 눈초리 속에서 상처받을 때마다 세라는 상상만으로 쓸쓸한 마음을 달래기 힘들었다. 세라의 추락에 온 학교가 들썩였고 다들 세라를 무시했지만 베키와 어리숙한 어먼가드, 어린 로티는 밤마다 세라의 방을 찾아 함께하곤 했다. 세라는 친구들이 찾아오자 예전의 눈빛을 되찾았다. 세라는 곧 친구들에게 상상의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그것은 큰 힘이 되었다. "그래 나는 이야기 속에 나오는 감옥에 갇힌 죄수야. 베키는 옆 방 죄수고. 민친 선생님은 간수지. 그렇게 상상할거야. 그럼 한결 위로가 되겠지" 어느 추운 겨울 날, 그 날도 세라는 끼니를 거르고 추적거리는 눈을 밟으며 걸어가고 있었는데 평소 자주 봤던 대가족의 마차가 서더니 막내인 가이가 다가왔다. "가엾은 아이야 이거 가져. 6페니야." 세라는 깜짝 놀랐지만 자신이 행복하던 시절 가엾게 바라봤던 그 아이들 모습이 자신과 같다는 걸 깨달았다. "아니야 이걸 받을 수 없어..!" 하지만 어린 가이의 눈빛에 세라는 6페니를 소중하게 받았다. 대가족은 세라를 보며 말했다. "저 아이는 보통 거지아이같지가 않아! 말하는 태도가 우아해!" 굶주렸던 세라의 코에 빵 냄새가 스쳤다. 세라는 축축한 발걸음을 옮겨 빵 가게로 향했다. 먹음직스러운 빵 몇 덩이를 사고 나오던 세라는 가게 앞에 앉아있던 어린 소녀를 발견했다. 쾡한 눈빛의 비참한 누더기 소녀를 본 세라는 생각했다. '이 아이는 가난한 백성이야 분명 나보다 더 배가 고플 거야.. 내가 진짜 공주라면.. 분명 나보다 힘든 이를 도울테지' 빵집 주인은 창 밖으로 깡마른 소녀가 누더기 소녀에게 빵을 내어주는 것을 보았다. "세상에 저 애도 매우 배가 고파 보이던데." 소녀는 작은 조각만을 쥐고 떠났고 누더기 소녀는 허겁지겁 빵을 먹고 있었다. 빵집 주인은 밖으로 나가 누더기 소녀를 불렀다. "이리 들어와 몸을 좀 녹이렴. 그리고 배고프면 언제든지 와서 빵을 달라하거라. 아까 그 아이를 봐서라도 너를 도와줘야 겠구나." 세라는 한가해지는 틈이 나면 다락방에 올라와 창 밖으로 몸을 내밀고 아름다운 하늘을 바라보곤 했다. 세라의 다락방 창문 근처엔 옆 집의 창문이 있었는데 늘 텅 비어 있었다. 세라는 그 곳에 자기처럼 어린 소녀가 이사를 와서 눈인사라도 하며 친해질 수 있게 해달라 기도하곤 했다. 어느 날 세라는 평소처럼 붉은 노을을 바라보며 상상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몇 미터 앞에서 끽끽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세라는 곧 터번을 쓴 까만 얼굴의 인도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방금 전의 소리는 인도 사람이 안고 있는 작은 원숭이의 소리였다. 세라가 반가운 마음에 웃어주자 그도 기분 좋게 씩 웃어주었다. 그 때 원숭이가 갑자기 뛰어 나가더니 지붕을 건너 세라의 방에 들어왔다. 세라는 인도 말로 인도 사람에게 외쳤다. "제가 원숭이를 잡을 수 있을까요?" 인도인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짓더니 말했다. "아가씨가 허락하신다면 제가 넘어가 원숭이를 잡겠습니다" 그는 건너와 정중하게 인사하더니 말했다. "저는 람다스입니다. 이 집에 이사온 주인님의 하인이죠." 람다스가 가고 나자 세라는 그의 인도 의상과 존경심 가득한 태도를 떠올리며 생각에 잠겼다. 세라가 인도에 살던 시절 사람들은 세라를 보면 공주님을 대하듯이 해주었다. 하지만 그 시절은 지나갔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었다. 하지만 세라는 중얼거렸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한 가지는 바뀌지 않아. 내가 공주라면 누더기를 입었다 해도 마음만은 여전히 공주일거야." 세라는 이 생각을 하며 고생스러운 나날을 견뎌 나갔다. 민친 선생은 더럽고 창백한 세라의 모습에서도 살아있는 그녀의 눈빛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고, 더욱 무례하고 심술궂게 굴었지만 세라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듯 예의있고 차분하게 일을 해나갔다. 하인들은 옆 집에 이사온 람다스의 주인이 인도에서 다이아몬드 광산을 하던 사람이라고 속닥거렸다. "그는 큰 불행을 만나서 파산할 뻔 했대. 그래서 그 때의 충격으로 건강을 잃었다나!" 세라는 하인들의 수다를 들으며 생각했다. '그 분도 우리 아빠랑 똑같은 심정이었을거야. 우리 아빠처럼 병을 앓았고.. 하지만 돌아가시진 않았어' 세라는 인도 신사에게 마음이 끌렸고 창 너머로 람다스와 눈인사를 하며 위안을 얻곤 했다. 어먼가드와 베키가 놀러온 어느 저녁, 세라와 친구들은 몰래 몰래 연회가 벌어진 상상을 하며 어먼가드가 가져온 음식을 먹고 있었다. 그 때 민친 선생이 갑자기 들어와 소리를 질렀다. "이 건방진 것! 감히 네가 이런 짓을 하고 있다니!" 어먼가드와 베키가 쫒겨나고 남겨진 세라는 주저앉아 얼굴을 감쌌다. "이제 상상을 못하겠어. 연회는 끝났고 난 공주가 아니야.. 감옥의 죄수만 있을 뿐.." 세라가 슬픔에 젖어 눈을 감았을 때 맞은 편 창문에선 누군가가 세라의 창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얼마나 잤을까? 세라는 따뜻하고 편안해서 잠에서 깼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눈을 뜬 세라는 놀라 중얼거렸다. "아 내가 아직도 꿈 속에 있나봐" 벽난로에는 불이 활활 타오르고 바닥에는 두텁고 따뜻한 깔개가 깔려 있었다. 난롯가 앞에는 의자가 놓여있고 쿠션이 있었다. 의자 옆 탁자에는 하얀 탁자보 위에 뚜껑이 덮인 접시와 찻잔, 찻주전자가 더운 김을 내뿜고 있었다. 침대는 따뜻한 이불과 베게, 비단 겉옷과 실내화가 놓여있었다. 테이블에 올려진 새 책들 위에는 메모가 놓여있었다. -다락방의 어린 소녀에게, 친구로부터- 세라는 그 글을 본 순간 울음을 터뜨렸다. "누군지 모르겠지만 날 생각해주는 이가 있구나. 나도 친구가 있어." 세라는 나직이 베키를 불러내 진수성찬을 나누어 먹었다. "우리가 자는 동안 마법이 찾아왔어! 최악의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게 해주는 마법말야!" 마법은 한 순간의 반짝임이 아니었다. 매일 세라가 잠에서 깨고 일어나면 음식이 놓여있었고 잔뜩 혼나고 돌아오면 저녁 식사와 새 옷이 놓여있었다. 이튿 날부터는 베키의 방에도 역시 똑같은 마법이 나타났다. "이게 다 어디서 온 걸까요? 세상에 누가 한걸까요 아가씨!" 어느 날 세라에게 큼지막한 소포가 오자 민친 선생은 당장 주인에게 갖다주라고 화를 냈다. 세라는 멍하게 소포를 보며 대답했다. "이건 저에게 온 거에요.." 소포는 값비싼 물건들과 두터운 벨벳 코트, 예쁜 옷들과 신발, 장갑, 모자와 우산이 있었다. -날마다 입어요. 필요하면 더 보내 드릴게요- 동봉된 쪽지를 본 민친 선생은 불안해졌다. "음 누군지 몰라도 매우 고마운 분이구나. 이왕 온거니 갈아입고 와서 수업을 듣거라" 세라가 다시 교실에 돌아오자 모두들 놀라 바라보았다. 성장한 세라는 이전처럼 고급스럽고 우아했다. 그날 밤 베키와 세라는 저녁을 먹고 한참동안 진지하게 난롯불을 바라보며 앉아 있었다. 세라가 입을 열었다. "편지를 써서 탁자 위에 남겨 놓겠어. 그럼 식사를 치우러 오는 그 분이 편지를 볼거야." 세라의 편지는 이러했다. -비밀을 지키고 싶어하시는 줄 알면서도 이런 편지를 쓴다고 무례하게 생각하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제가 무언갈 알아내려고 편지를 쓰는 것이 절대 아니라는 걸 믿어주세요. 그저 당신은 너무 친절하시고 모든 것을 요정 이야기처럼 만들어 주셨어요. 저와 베키는 모든 친절에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아.. 저희에게 얼마나 멋진 일을 해주셨는지요!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이튿 날 아침 편지는 탁자 위의 편지를 사라져 있었다. 그 날 밤 세라가 잠들 기 직전 베키에게 마법이 선물해준 책을 읽어주고 있는데 갑자기 창문에서 아기 고양이 같은 소리가 났다. 세라가 창을 열어보니 람다스의 작은 원숭이가 눈 위에 웅크리고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어머나! 옆 집 분의 원숭이야. 이리 온 원숭아 해치지 않을게" 세라가 안아주자 원숭이는 안정을 취한 듯 이내 곯아떨어졌다. "오늘 밤은 나랑 같이 자자. 내일 가족에게 데려다 줄게 작은 원숭아." 세라가 다정하게 원숭이의 이마에 입을 맞추며 말했다. 옆 집의 신사는 난롯가에 앉아 간절히 바라던 소식을 전해 듣고 있었다. "그래 어찌 됐나? 러시아 부부에게 입양된 그 아이가 맞던가?" "그 아이가 아니더군. 크루 대위 딸보다 어려." 신사는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힘없이 소파에 앉았다. 그 때 람다스가 들어와 입을 열었다. 그의 검고 빛나는 눈은 은근한 흥분이 깃들어 있었다. "주인 어른 그 아이가 찾아왔습니다. 어른께서 가엾어하던 옆 집 다락방 아이 말입니다. 원숭이가 어제 또 그 방으로 달아나서 원숭이를 데려왔습니다. 제가 잠깐 있다가 가라 했습니다. 어른께서 대화를 나누면 즐거워하실 것 같아서요." 세라가 원숭이를 안고 들어와 낭랑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저씨네 원숭이가 또 도망쳤어요. 인도 하인에게 전해주면 되나요?" "그가 인도인인걸 어떻게 알았지?" "아 전 잘 알아요. 인도에서 태어났거든요." 놀란 신사는 벌떡 일어나 손을 내밀었다. "인도에서 태어났다고? 너 이 옆집에 산다고 했지?" "네 처음 아빠가 데려오셨을 땐 학생이었고 특별 기숙생이었지만 지금은.. 심부름을 하고 다락에서 자요. 시키는 일은 모두 하구요 아빠는 돌아가셨어요. 아빠는 정말 친한 친구분이 있었는데 그 분이 모든 돈을 가져가서 충격으로 돌아가셨어요." "..아빠의 성함이 어떻게 되니?" "랄프 크루에요. 크루 대위요. 인도에서 돌아가셨어요." "오 세상에! 바로 이 아이야! 바로 그 아이라고!" 세라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제가 누구라고요?" "이 분이 바로 너희 아버지 친구란다. 겁내지 마렴 이 분은 널 이년 동안 찾아다니셨어!" 세라는 이마를 짚으며 입술을 떨었다. 꿈을 꾸듯이, 속삭임처럼 조그맣게 말했다. "전 계속 민친 선생님 학교에 있었어요. 바로 벽 너머에요" 신사는 세라와 오랜 시간동안 대화를 나누었다. "사실 처음에는 너희 아빠 돈을 날린 줄 알고 너무 괴로워하다 병에 걸려 제정신이 아니었단다. 그리고 뇌염이 나을 무렵에 너희 아빠는 이미 세상을 떠난 후였지. 우린 너가 프랑스에서 학교를 다니는 줄 알고 계속 잘못된 곳만 찾아다녔단다.. 하지만 람다스에게서 옆 집 소녀의 이야기를 듣고 너가 생각나서 람다스에게 네 방을 편안하고 아늑하게 꾸미라고 한거야" "그럼 아저씨가 바로 친구였군요. 아저씨가 제 친구였어요!" 세라는 학교로 돌아가지 않기로 했고 베키를 불러 함께 지내게 됐다. 민친 선생은 옆집에 찾아와 자신의 학생을 내놓으라고 해야했다. "이 애는 안 갑니다" "무슨 소리죠?" "세라는 이 집에서 나와 함께 살겁니다. 다이아몬드 광산은 세라의 것이 될거구요." "다이아몬드 광산이 사실이었다니!" 민친 선생은 부르르 떨며 말했다. "그 아이를 맡는게 쉽지 않을겁니다. 이 애는 믿을 만하지도 않고 고마워 할 줄도 몰라요." 그녀는 또 쌀쌀맞게 말을 이었다. "넌 다시 공주가 되어서 좋겠구나." 세라가 나직하게 말했다. ""전......공주님이 되려고 애썼어요. 아무리 춥고 배고파도요. 늘 공주님이 되려고 애썼어요."
원작: <소공녀> /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고르기: 내가 떠나고 싶은 색의 나라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1422005 미녀일까 호랑이일까?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1423875 어느 집 딸이 될래?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1438293 짤로보는동화: 장미 요정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1422882 키다리 아저씨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1434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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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 입니다.
응 영화에선 아빠가 살아있고 기억상실증이였어!
재밌다...ㅠㅠ옛날 동화책 꺼내 읽은것같이ㅠㅠㅠ
오오오오오재미쨔!!!!!!!
진짜 공주님이다ㅠㅠ 어려운 사람을 위해서 나눌줄 알고ㅠㅠ
ㅠㅠ어릴때 넘 좋아했던 책
이렇게 읽으니까 마냥 동화같지않고 뭔가 느끼는게 있다.....공주가 되려고 노력한다라...
예전에는 세라가 베키를 형편이 나아진후에도 친구가 아닌 하녀로 데려가는게 너무 상처였는데 애초에 그리 자란애라 태생적한계였거니 함...좋은책인데 그게 넘 찝찝했어ㅜ
어릴때 소공녀만 백번을 넘게 읽었지ㅠㅠ
베키가 여전히 불쌍하다...
재미져
ㅠㅠㅠㅠ대단쓰.어릴때 맨날 읽은책 텍스트 그대로여서 놀럈어
우왕 너무에뻐 ㅎ 고마워유 ㅎ
책 아직 집에 있으려나 찾아서 읽고 싶다
며칠전에 끌올됐던거 보려고 북마크 해놨는데 삭제됐길래 연어해서 원글 찾아 옴!! 시리즈 잘 보고있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