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일 입니다.
대리운전 해달라고 부른 손님은.. 인중이 뚜렸하고 눈매가 깊으며..짙은 눈썹을 지닌 ..
한눈에 보아도 범상치 않은 풍모가 느껴지는 분 입니다.(소주병에 생활 관상..)
지천명..하늘의 뜻을 헤아릴 줄 아는..50대,삶을 살아가는 소주병..이분이,어떤 분인지 궁금
했습니다.그래서..빙~둘러 애기를 하다가 ..이분이 어떤 일을 하는 분 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법무사 사무실에서 "팀장"을 하시는 분 입니다.(본인을 위하여 자세한 것은 밝힐수 없습니다.)
수년전..이분은 대한민국 에서 가장 어려운 시험 이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사법고시"를
패스한 분입니다. 물론 사법 연수원도 수료 하셨겠지요..
그런데..? 판,검사는 고만 두고라도.. 변호사 사무실을 개원 하거나..아니면..처진..변호사들에
모임인..합동 법률 사무소를 운영 하는것도.. 아닌..? 법무사 사무실에 팀장 (?) 이라니..?
소주병이 평소에 듣던바 와는 영락 없이 딴판 이라서..그분에 처지가 매우 궁금 했습니다.
이분 께서는..작년 까지는 연봉을 5천만원 받으셨답니다.
그런데,올해는 3천 8백 만원으로 재계약 하셨다고 하니..이 분에 곤궁한 처지를 미루어 짐작
할수가 있었습니다. 대화를 하다보니, 이분에 ..사회 생활이 곤궁하게 된 이유는 다른 곳 에서
파급된 것 이었습니다.
이분은,가정 생활이 매우 불행 하십니다.(수신제가 후 치국 평천 하 라는 고언이 들어
맞습니다.) 현재,사내 아이 둘을 낳아놓은 부인과 이혼을 하셨고..지금은 홀 어머니가
키워주고 계시는군요. 자세한 내막과 저간에 사정이야 모르겠으나..
외관상 매우 좋은 직업과 훌륭한 배움을 가진분을 ..부인이 내 찼다니..
(부인에게 버림을 받았다고 본인이 말하는것 으로 미루어..).. 도무지 이해가 되지를 않습니다.
아무리 제눈에 안경 이라고 말하지만..다시금 새겨도..부부 관계는 알수 없는 일 입니다.
사법고시가 어떤 시험 입니까..? 자타가 공인하는 내 노라 하는 명석한 두뇌를 가지고도..
무진에 애를 쓰는 노력 없이는 돌파 하기가 어려운.."난공불락"에 시험 이지요..
응시생을 가르켜 이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밤낮을 새워서 공부 하느라고.. 깔고 앉은 의자 위에 방석과 똥구녕에..
곰팡이가 피도록 앉아서 애쓰며,공부를 해도.."될똥말똥"한..시험 이다..!!!
...
그런데도..이러한 무서운(?) 자기의 두뇌와 인내에 싸움에서 승리한 분을 버렸다니..?
묘~한것이 ..사람과 사람간에 삶에 모습 입니다.
...
소주병이 바람결에 들은 사법고시는 이렇습니다.
1차 시험은 객관식 으로써..헌법,민법,형법 을 치러야 하고..다시..
2차 시험은 논술형 으로써..헌법,민법,형법,상법,행정법,민사 소송법,형사 소송법..을 한번더..
3차 시험은 면접및 구술 시험..까지 통과하는 험난 여정 입니다.
법 조문을 통째로 "달달"외웠다손 치더라도..유관 관련법과 섞어서 무리없는 해석을 할수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고...최근에 "판례"와 관계된 법 해석 까지도..두루두루 막힘이 없어야
사법고시에 합격이 가능 하다고 들었습니다.
소주병 같은 "대가리"로는 "언감생심"..꿈도 못 꿀 일 이고..머리로..난다긴다 하는 사람도
단박에 고시를 패스 하기는 ..하늘에 별을 따내는 무모한(?) 용기와 의지를 필요로 한다지요..
이렇게..고시를 패스 하더라도..사법 연수원에 입소하여 2년간 본격적인 실무에 적용할
관련 법을 배워야 하고..평가를 거쳐서..일년이면 천여명 중에서 다시 100여명 내외를
실력순으로 추린 답니다. 이렇게 매겨진 이수 성적순 으로..
판사로 우선 임용을 하고 나머지는 검사로 임용 한다고 들었습니다.
여기서..소주병이 들은 또 다른 이야기..
판,검사로 임용이 되려면..엄격한 신원 조회를 거쳐야 합니다.
우선은 본가와 처가에 3대를 보아서..범법한 사실이 없어야 합니다.
행정 질서벌로 교부받는 "과태료"는..법법 행위로 치지를 않습니다.
그러나..행정 형벌을 받은것은 커다란 결격 사유로 평가를 합니다.
금고 이상 ..징역..집행유예..기소중지..
그러나..여기서 중요한것은..벌금도 .."전과"로 본다는것 입니다.
벌금이 무슨 전과람..? ...소주병도 벌금을 전과로 보지 않기는 여러분과 비슷 합니다.
행정 형벌을 위반한 정도가 크게 중요하지 않을때..징역을 살리는 대신 물리는것이
벌금 입니다...당연히 전과로 기록 됩니다.
본인에 것 만이 아니라..부모님과 ,조부모님..결혼한 사람은..처와, 장인 장모,외 증조부모
까지.. 폭 넓게 조회 합니다..아무리 사법 연수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 하였다 하더라도..
판검사에 임용될 사람은..결격을 가진 사람은.. 절대로..임용이 될수 없습니다.
(사소한 죄라도..이렇게..3대가 대물림 됩니다.) 조상탓 을 하는 연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도 사법 연수원 시절에 판검사로 임용되지 않은 이유중에는..
아마도(?) 이러한 신원 조회도 한몫을 했을것 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차라리..그때 평생..판검사나 해먹게(?) 그냥 두질 그랬어..(?)
어쨋튼..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쓰다보니..정신 없이 가버린 시간..내일 다시 정리해서 쓰렵니다.
초 저녁부터..술취한 과객이 나를 불러 손짓 합니다.
"어~이..대리운전..!!! "
"옛 썰~ ...!!! "
...(나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시 밝은 새날 입니다.
순전한 ..느낌으로 보건데..이 손님은 법을 위해 태어난 분입니다.
냉철한 사고와 예리한 판단력을 지닌분이 분명해 보입니다.
미국 법원의 상징은..정의에 여신이 치켜든 손에.. 천칭이 들려 있습니다.
공평하게 하라는 뜻과..공평하게 하겠다는 뜻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법원이 있는 서초동에 가보면..그곳에는 정의에 여신은 없지만..
예외없이 천칭이 걸려 있습니다.
그런데..역설적으로 공평한게 세상에 어딧어요..?
학실하게..(03) 한쪽으로 치우쳐 가는것이 세상살이 란것이.. 삶으로 터득한 지혜이건만..
짧은 시간 탓으로 이분께.. 인생살이 처방은 못해주었습니다.
그러나..시간이 지나면서 본인이 불행 하게된 이유를.. 스스로 느끼시게 될것 입니다.
이분이 부족한것은 "화"...(火) ..입니다.
소주병은 넘치는 것이지만..이분께는 절대로..따듯함이 부족 합니다.
이것을 알게될 즈음이 되면..그분도 머리에 서리가 내리게 되겠지요..
어쩌면...소주병 보다도 명석한 분이니까..지천명 삶을 맞기전에 알게 될지도 모릅니다.
돈을 벌고..입신양명을 하여 위세를 떨치는것은..누구를 위함 입니까..?
우선은 나를 위함이고..식솔을 위함이고.. 백성과 나라를 위함이 아니던가요..?
순서가 틀려서도 안될 일이고..빼먹어도 안될일 입니다.
가끔..건너뛰는 '왕눈이 개구리"를 봅니다.
어서..겨울이 와야..할텐데..
추운 겨울이 오면..대리운전 일하기가 어려운줄 알지만..
개구리는 동면에 들테니..
쓰잘없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
*인생을 살아가면서 사람은 무수한 시험을 치름니다.
머리시험..건강시험..의지시험..
지금..이 글을 보시는 많은 사람은..평소에 느끼지 못한
시험에 패스한 분입니다.
정신건강 시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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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신제가 후 치국평천하, 옛말 그른 거 하나도 없지요.지천명을 훌쩍 넘기니 더 가슴에 새겨집니다.모든 출발은 수신부터입니다 .修身,즉 자신의 마음자리를 어떻게 닦느냐에 있다는 뜻이겠지요.소주병님,곁에 소주잔님이 계시니 허허벌판 밤길에도 푸근하시겠습니다.마음 부자가 진짜 부자라고 했으니,마음이 가난한 이에게 많이 가르쳐 주십시오.좋은 글 자주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잘보았읍니다.감사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30세 이전에 고시도 패스해야 평범하게 직장생활하는 사람들보다 좀 더 앞서간다고 봅니다. 보통 사법고시 패스해서 Jang & KO 등...큰 법률사무소에 다니면서 휴일없이 마치 고시공부하는것 처럼 일하면...년봉 7-8천 정도 받는다고 하더군요^^ 소주병님이 만난 분은 좀 안풀린 경우 같은데요....새옹지마라고 차라리 고시떨어져서 학원강사로 잘 나가는 사람이 훨씬 더 많이 벌겠네요~ 머 행복이야......연봉순은 아니지만요^^
어릴 때 부X친구의 형님이 28살에 고시패스해서 무지 잘 나갔었는데(지금 40대 후반), 40대 중반에 법을 매우 잘 알고 있는 꽃뱀(녀)을 만나서...재산 다 말아먹었다고 하더군요^^ 대리기사분 중에서도....고시 1차 까지 패스해본 경험이 있는 분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인생사...........새옹지마라고 에혀~~ㅋ 젊은 녀석이 죄송합니다... 항상 소주병님 글 읽으면 연륜과 인품이 베어나와서 마음이 흐뭇합니다.
요즘 마바리님 글 많이 써네요..ㅋ... 띰띰한가보네요 ㅎㅎ
리플에 경상도 사투리가 베어나오시네욤 ^_______^
요글 읽고 감회가 새로운 분이 한 분 계시네요..가까운곳에...
노무현 대통령은 판사로 임관후 판사생활하다가 변호사로 개업 한걸루 알고 있는데요...
맞아 들은것 같은데..
중요한것은..............그것을 게속하지........왜 때려 치웟냐는겁니다........쩝!!!!!!
ㅋㅋㅋ 딱 맞는 말씀이네요.lochmore님....괜히 대통령 감투쓰고...이래저래 어물전의 꼴뚜기꼴이 되어버렸으니...^^ 예나 지금이나 일국의 대통령은 근본없는 사람 시키는거 아니라고 하데요.......그 분 하는 걸로 봐선......대리운전 하시면 좀 더 적성에 잘 맞으실듯한데^^ 정년하시면 코리아나 초이에서 스카웃 제의 안드갈까 몰라욤 ㅡㅡ;; 인기 많아서 개인콜 무지 올라올듯....오다 창에 이렇게 뜨겠죠~~ " 노무현 기사님만 잡으세요"ㅋㅋㅋ
판사 생활하다가 조직생활을 견디지 못해(상관인 모 제갈00 부장판사에게 판결문과 관련 질책?) 사직한 거로 알고있습니다. 조직생활에 적응 못하는 사람도 많죠, 지금도 그런가?
잘 읽어습니다....
덛글을 달아 주시는 분 중에.."부천 털보님"은..소주병과 마인드가 비슷한 분 같습니다. 님에게.. 하시는 일에 좋은 결과를.. 축원해 드립니다. 감사 합니다.
부천털보 아닙니다.짐작컨대 제가 밤이슬에 먼저 등록하니 부천털보님은 부천을 붙이지 않았나 싶네요.ㅋㅋㅋ.감사합니다.
ㅎㅎㅎ 소주병님하고 털보님하고 잘 어울릴거 같다는 생각은 전부터 해왔는데...털보님은 소주마시는건 싫어하시지만 소주병이 있는 자리는 마다하지 않는 분이시니 언제한번 두분이 만나서 담소도 나눠보시고 그러세요,,,,우리같이 나홀로 일하시는 분들이 마음에 맞는 분을 만나기란 쉽지 않은 일인데.....기회한번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아항~..!!! 그렇군요.. "원조 털보님"..!!! 김흥국과 배철수를 헷깔려서.. 매우.. 미안 합니다...
소주병님...배칠수도 있습니다..ㅋㅋㅋ
대한민국의 법은 서민을 위해 존재하는 서민법이고...권력자들은 권력법이 따로히 있습니다
소주병님의 글을볼때마다 탁월한글솜씨에 감탄이 절로나옵니다 대리운전 하시질말고 소설가하시지 그랬어요? 그리고 네이버 우대대에서 뵌것같은데 그 까페는 완전히 없어진건가요?
글 잘 쓰셨습니다. 들은 풍월로 이정도 판단력이면 법공부하셔도 되겠습니다.^^
정말 좋은 논설? 아니 좋은 사설 너무 좋군요,,,,,,,,,,,,"대리운전 "월간 에 실어도 될 좋은 글이네요,, 실력있으셔요
소주병님 글 너무 좋습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우리주변에도...뒤집어진 세상을..바로놓고 보시는..여유로운분이 계시군요..
그런데 그거 알아요? 윗글의 주인공 같은 사람이 술 먹으면 발산동-상계동12에 가면서 온갖 술주정은 다 부린다는 통계 말입니다...글 내용과 약간 어긋나 있지만 모두다 똑같은 사람이고 억눌려있던 응어리를 술을 통해 분풀이 한다는거 본문주인공과 같은 류의 사람들입니다.
소주병님..글..가끔 정곡을 찌르시고..글다운 글을..이야기다운 이야기를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소줏잔님도 평안하시길...
소주병 전용.. 소주잔은..매일 새벽..일을 끝내고 "쪽~쪽"..빨아서(?)..편안한 날이 없습니다. 고맙습니다. 찬우물님..얼레꼴레리님..좋은 사람 일것 이라고 칩시다. 삼보일배님..평가,고맙습니다. 표본실에 청개구리 마루타님..귀하의 안목을 칭찬 합니다. 매니애쓰시는님..대법원장 되시거든 소주병을 지명판사로 임용해 주시길..바라옵니다.젬스봉투님..아까운 200여편에 써놓은 글을 볼수없는 아픔을 건드리시는군요..미워..! 외에..덧글을 주신 회원님들..한 끌짜에 백만원씩..! "돈뼈락"을 맞으소서..!!!